서울시서부교육지원청 소속 학교도서관 사서 타시도 도서관 견학 소감문(벤치마킹하고 싶은 분야)
불광중 사서 김미경
2019.10.19.(토) 학교 사서들이 타시도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소감을 메모합니다.
충남도서관은 충남 홍성에 있고, 아산시중앙도서관은 아산에 있고, 소리울도서관은 경기도 오산시에 있습니다. 세 군데 모두 다녀오느라 아침 8시 출발해 저녁7시 도착했습니다.
1) 충남도서관: 나라별로 대표작가 작품을 중점적으로 배가해 놓았다. 예를들면 독일문학 서가에 가 보니 대표작가 괴테의 작품이 맨 먼저 열권 넘게 배가되어 있고 그 아래로 대표작가의 고전작품 중심으로 배가한 후 그 뒤편에 현대작가의 작품이 배가되어 있었다. 학교도서관에서도 무조건 가나다 순으로만 배열할 게 아니라 독일문학 서가에서 독일문학의 대표작가와 꼭 읽어야 할 고전을 먼저 배가하여 학생들에게 그 작품과 작가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곳 충남도서관 독일문학 서가에서는 평소 일반 공공도서관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중요한 작품을 여럿 만났다. 예를들면 <친화력/헤르만과 도로테아> <서동시집> <문학론> 등의 괴테 작품과 <파우스트1,2>역시 전영애 번역가님이 번역한 최신판(독한대역)이 배가되어 있었다. 충남도서관은 외관도 인테리어도 뛰어났지만 배가된 책들도 독자의 마음을 끌었다. 학교도서관에도 이런 배가 방식을 가져오고 싶다. 그리고 하늘정원 같은 게 마음을 끌었다.
2) 아산시중앙도서관: 온열 등의 건축방식의 특별함이 기억나고 도서관과 공원이 연결되어 있어서 자연친화적이었다.
3) 소리울도서관: 악기들이 책과 함께 도서관이 되었다니 놀랍다. 직접 악기를 손으로 만질 수 있고 연주해볼 수 있으며 악기를 배울 수도 있다니 놀랍다. 학교도서관에도 악기 몇 점 기증 받아서 대여는 어렵겠고 정기연주회 정도 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특히 시낭송 행사에 악기 연주가 곁들여지면 굉장히 멋질 것 같다. 바하나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등 굉장히 유명한 작곡가들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어서 이용자들의 마음을 음악 안으로 끌고 갔고, 악기들이 벽에 붙어 있어서 악기 나라에 초대받은 느낌이 든다. 우리 학교도서관도 벽에 책표지를 붙여보고 싶다. 그래서 계단 같은데 내려올 때 책표지를 볼 수 있게 하고 싶고, 유명한 작가 초상화를 프린트하거나 그림 잘 그리는 학생에게 그려달라고 해서 붙여놓고 싶다. 해볼 만한 좋은 아이디어 같다.
3. 기타 소감: 굉장히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일단 서울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좋았고요, 도서관을 기행한다는 면에서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도서관 기행 후 마지막 버스에 오르기 전에 잠시 티 타임을 가져서 소감문도 쓰고 또 소감을 발표해서 서로 의견도 나누고 하는 시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만족스러운 도서관 기행이었을 거라고 짐작하고요. 저 역시 만족스러운 도서관 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