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iving Tree Story
아낌없이 주는 나무 2017년 5월 이야기
선교사 이애수
김일석(바나바), 세아, 율아
♕ 이메일: ugandakim@gmail.com ♕ 전화: 001(2)-256-78575-0906
♕ 주 소: Lee, Ae Soo The Giving Tree For Africa P.O.Box 72420, KAMPALA, UGANDA.
선교편지 이애수 2017-2호 페이스북: facebook.com/leenateunja
2017, 5. 5 (금)
(마28:6)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 나셨느니라. 와서 그가 누우셨던 곳을 보라.”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그 동안도 주님 은혜 안에 평안하셨는지요? 주님의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귀한 동역자 님이 있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는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우간다 땅에 일하시는 일들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1.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우리 죄를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자신의 생명을 내놓으시고, 죽음에 머물러 계시지 않으시고 다시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며, 아이들과 함께 기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빙트리 어린이 도서관과, 무엥가 마을에서, 루바가 교회에서 세 차례 부활축하 예배를 드렸습니다.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에게 복음 메시지를 전했답니다. 인형틀을 만들고, 인형극 배경을 만들고, 연습을 하였습니다. 어린이 도서관의 사역이 매일 있기 때문에, 사역이 끝나고, 저녁 식사 후 밤늦은 시간까지 인형극 연습을 하느라, 모두들 피곤했지만, 인형극을 통해 사랑하는 어린이들에게 복음이 전달될 것들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준비했습니다. 말씀을 준비하고, 300여개의 계란 바구니를 만들며, 예수님의 부활의 의미가 아이들에게 잘 전달되길 기도했습니다.
인형극을 처음 보는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너무나 신기한 모습으로 인형극에 몰두하며, 복음을 들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인형이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함께 대화를 하고, 어떤 아이들은 인형틀 앞까지 와서 신기한 듯 바라보았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인형극을 통해서 거듭 전달되는 복음이 아이들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한 것은 마침 캐나다에서 방문해주신 한 집사님과 아들 데니엘이 잠시 방문했다 우간다 아이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부활절 사역을 마치고, 몸살이 나서 고생은 했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기쁨을 나누는 귀한 시간들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기빙트리 어린이 도서관에서..
무엥가 야외에서....
루바가 교회에서 인형극....
정성껏 준비한 계란바구니 선물
2. 어린이 도서관이 물에 잠겨.....
우기철 밤새 천둥번개와 거세게 내리는 비바람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아침 일찍 사역지로 떠나기로 했던 남편과 동역자 아이반이 통화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이반의 집이 물에 잠겨 나올 수가 없다는 통화 내용이었습니다. 순간 어린이 도서관도 물에 잠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되어 곧 바로 달려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어린이도서관 주변 마을이 모두 물에 잠겨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집밖으로 모두 나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저 잠긴 마을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물이 안빠지니, 물을 퍼내는 일도 할 수 없는 것이지요. 무릎까지 물이 찬 도서관 안으로 들어섰는데, 책장 아랫부분에 놓여 있던 책들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모두 건졌지만, 이미 물에 젖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이곳에선 얼마나 귀한 책들인데,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이 빠지지 않으니 책을 건져 책상위에 올려놓고, 할 일이 없습니다. 물이 차서 고립된 동역자 아이반의 집을 향해서 갔습니다. 긴 파이프통을 건너 아이반의 집에 가는데, 파이프 위에서 만난 사람들이 말합니다. “길이 없어져서 그곳에 들어가지 못해요. 그리고 이 파이프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요. 이 곳에서 떨어지면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어요.” 순간 갑자기 어지러움 증이 몰려왔습니다. 멀리서 아이반은 손만 흔들고 있었습니다. 순간 마음속에 투덜거리는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집을 얻어도 이런 곳에 집을 얻어.....”단 몇 초 만에 회개하긴 했지만요... 돈이 없으니, 물이 차는 싼 지역에 집을 얻었던 게지...
집에 돌아갔다 오후 늦게 어린이 도선관에 왔을 때 물이 많이 빠져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각지 자기 집에 들어온 물을 퍼내느라 바빴습니다. 몇 년 전 도서관에 물이 찬적이 있는데, 그 때에는 아이들이 몰려와 자기일 처럼 함께 물을 퍼내고, 청소도 해주었는데, 이번에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얼마나 혼자 마음이 쓸쓸하던지....또 한 번 마음의 불평이 생겼습니다. “나는 이 곳 사람들을 위해 이곳에서 사역하는데, 고마운 줄 도 모르는군.....” 곧 이내 회개하긴 했습니다. 모두들 자기 집에 물이 들어와 가재도구들이 물에 잠겨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조금 있다 청소년 친구들이 한두명 몰려들었습니다. 자기 집 물을 퍼내고 오느라 늦었다며, 모두 제집처럼 물을 퍼내고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시간 후에 어린이 도서관은 다시 깨끗해 졌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마음도 모르고, 섭섭해하고, 불평했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습니다.
젖은 책들을 말리겠다고, 애를 썼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들이 말리면서 서로 달라붙어 거의 찢어졌습니다. 이 귀한 책들을 어쩌면 좋습니까....흑흑 “주님 더 좋은 책들을 보내주소서”
무릎까지 찬 도서관
어린이 도서관 주변 마을
책에 빠져있는 책벌레 소녀
도서관 책을 갈아 먹는 진짜 책벌레
3. 사랑하는 어린이 도서관 동역자들
지난번에 동역자 폴(Paul)에 대한 기도제목을 드렸습니다. 일단 감옥에서는 나왔지만, 법정을 오가며, 계속 진행 중 입니다. 폴을 고소했던 말빈 아버지는 2명의 증인을 데리고 출석해야 하지만, 증인을 세울 수 없어 법정에 나타나지 않는 상태입니다. 몇 개월 동안 계속해서 연장되고 있는 이 싸움이 빨리 종료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우간다의 행정은 늘 지루하게 길게 끕니다.
폴이 없는 사이 하나님께서 여러 동역자들을 보내 주셨습니다. 미국에서 단기선교사로 온 강승현 형제를 이어, 한국 순천 DSM선교회에서 김지은 자매가 6개월 기간 동안 단기선교사로 이곳에 왔습니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가진 달란트를 통해 어린이들을 잘 섬기고 있습니다.
또 어린이 도서관에서 섬기던 빅토리아(Victoria) 자매 이야기입니다.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신문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어린이 센타에서 협력했었는데, 인턴으로 일하던 곳에 정식으로 취업이 되었습니다. 어린이 도서관을 떠나는 것은 아쉽지만, 모두 기뻐하고 축하하며 자매를 보냈는데, 두 달 정도 후에 다시 센타를 찾아 왔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문사에서 일하던 중, 세워져있던 카메라를 건드려, 카메라가 떨어져 깨졌다는 것입니다. 변상할 능력이 안되는 빅토리아는 바로 해고를 당했고, 어린이 도서관에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너무 슬프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 이야기 앞에 서로 웃다가 울다가.....
참 웃픈(웃기면서 슬픈) 사연입니다. 다시 어린이 도서관의 선생님으로 돌아와 매일 아이에게 책도 읽어주고, 성경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빨리 더 좋은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자녀이야기
두 딸 세아, 율아가 한 달여의 방학을 맞아 부활절 사역도 함께 돕고,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별히 세아의 생일을 함께 기쁨으로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을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건강하게 학교생활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도제목
1. 우간다에 기근이 심합니다. 하루속히 기근 문제가 해결되어 굶는 사람들이 없도록...
2. 기빙트리 어린이 도서관을 통해 키타랑가 마을과 무엥가 마을 아이들이 복음 안에 자라고, 꿈과 희망을 품 으며 잘 성장할 수 있도록...
3. 동역자 폴의 문제가 속히 마무리 되도록...
4. 어린이 센타 부지를 구입할 수 있는 제정이 마련되도록.....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행16:9) 농협 356-0046-3765-13 이애수, 국민 205701-04-014878 김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