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5.3] 샨티학교 플라스틱 대장간 체험수업 후기

[연구원]

화창하고 미세먼지마저 '깨끗함' 을 보였던 그 좋은 5월 초,

연휴의 첫 시작인 석가탄신일이였습니다.

우리 플라스틱 대장간 팀의 첫 장거리 출장길이였기도 하지요.

목적지는, 경북 문경시 농암면에 위치한 샨티교육공동체,

이름하여 샨티학교입니다. 산으로 둘러쌓인 높은 지대에

파란 하늘아래 드넓은 운동장과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지역에 위치한 중.고등학교 과정 대안학교이지요.

방학이 긴 대신 이런 공휴일에는 쉬지 않고 특별 수업을 진행합니다.

그 중 오후 수업으로 플라스틱 대장간을 넣어주셨네요.

약 40여명의 샨티학교 교사/학생들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대장간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날씨 쾌청한 황금연휴 답게 고속도로 교통정체가 실로 엄청났습니다.

오히려 평소 막히던 서울 시내가 더 한적했을 정도입니다. 흡사 귀성길 전쟁이더군요.ㅠㅠ

평소 3시간이면 갔을 거리를 이리저리 국도로 돌아 4시간을 넘게 걸려서 

도착한 샨티학교, 부랴부랴 늦은 점심부터 먹고 바로 교육장 셋팅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프로그램은 강의 - 장난감 분해 - 모둠별 업사이클링 체험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40명이 각각 'usb볼풀 스피커', '비전력 음향증폭기', '장난감 자동차 LED손전등', '시계 만들기' 항목으로

분반되어서 진행했습니다.

"기발하고 재미난 플라스틱 대장간♡"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의 필요성에 대한 강의 중이신

봄날 쌤~ 플라스틱 대장간에서 쓸모 체험을 맡고계시지요.

플라스틱 대장간 프로그램 장면들을 하나하나 열심히 찍던

샨티학교의 홍보팀장이자 6학년 졸업반 학생

강의를 진지하게 듣고 있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서 "플라스틱 문제가 이렇게나 심각한 줄 몰랐어요." 라며

이제부터 더욱 열심히 업사이클링을 해야겠다고 말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나는 딴짓한다. 고로 집중한다."

장난감 분해체험 중

장난감들에 얼마나 많은 재질들이 섞어있으며

재활용이 불가한 복합재질임을 실제 분해를 해보며 보고 느끼는 시간입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선생님들도 풀집중하시는 시간!

오른쪽 사진의 선생님은 팔 힘만으로 장난감을 반으로 쪼개고 계십니다.

연장이 필요 없는 장난감 분해시간~

자신이 분해한 장난감은 재질별로 분리하여 모아둡니다.

사전에 신청한 항목별로 모둠을 나누어서

플라스틱 대장장이 체험을 시작합니다.

장난감 LED 손전등을 만들기 위해

납땜에 집중하는 학생의 모습입니다.

이 학생은 공들인 네일이 망가진다고 연신 투덜거리면서도

끝까지 놓지 않고 잘 꾸며서 완성하더군요.

고마웠습니다.

"내 손전등에 애정어린 키스를"

비전력 음향증폭기를 만든 학생입니다.

본인의 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심플한 포인트가 인상적이였던 비전력 음향증폭기

"내 완성된 손전등에 애정어린 키스를"

"시계를 예쁘게 만들긴 했지만 제가 더 예쁘네요"

"내 팔뚝이면 톱은 굳이 필요 없지만 잡아는 드릴게" 

반응이 예상보다 더 뜨거워서 놀라웠습니다.

이후 샨티학교로 부터 전해받은 학생들의 후기에서는

'집중해서 무언가를 해본 것이 평생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오늘 이 플라스틱 대장간 프로그램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만들 수 있었다.' 라는 내용이 있더군요.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샨티학교에서는 여러 공장(동아리)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누공장, 효소공장 등등 소그룹의 학생들이 모여서 동아리 형식으로

각 공장의 주제에 맞는 것을 만들어내는 시간이지요.

그 중에는 '되살림공장' 이라는 공장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업사이클링을 하는 모임이지요.

그만큼 샨티학교가 자원 재활용/업사이클링에 대해서도

의식적으로 실천하는 교육을 해 왔다는 의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희 플라스틱 대장간은 

안성맞춤인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이였던 것 같습니다.

(수명 다한 전구를 재활용하여 만든 샨티버젼 스노우볼)

샨티학교 학생이 쓴 간단한 프로그램 후기

http://cafe.daum.net/shanthi/WryQ/335

귀중한 특별수업 오후프로그램으로 플라스틱 대장간을 넣어주신

샨티학교에 감사를 드립니다.

대량생산 체계로 쏟아져나오는 플라스틱 제품들,

쉽게 얻는 만큼 쉽게 버려지는 수많은 플라스틱들

생태계마저 파괴해버리는 플라스틱들에 대한 대책이 없는 이 시기에

플라스틱 대장간은 플라스틱을 기술과 함께 결합하여

새로운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방법을 제시하며

여러 연령층의 사람들이 실제 체험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플라스틱 대장간에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플라스틱 대장간 홈페이지

http://plasticforge.creatorlin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