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하고 고대하던 1.5도 적정기술학교의 기초과목이 시작하는 날 입니다.
기초과목은 수요일반과 토요일반으로 나뉘어있어요.
이날 했던 것은 수요일반이였습니다.
평일반이니만큼 저녁7시부터 10시까지 늦은 시간에 진행되었지요.
참! 1.5도 적정기술학교가 생소하실 수 있는 분들을 위해
잠시 소개드리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1.5도 적정기술학교는 세 가지 과목(기초, 비전력, 전력) 으로 나뉘며
각 과목당 4강 씩, 총 12개 강의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초과목에서는,
일상 속에서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고 어렵게만 느꼈던 용접,
그라인딩 등 금속가공 및 다양한 수공구를 다뤄보는 시간을 갖게됩니다.
소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신의 가치관과 생활 속에 맞는 물건들을
이러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직접 구성하고 만들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지요.
비전력과목에서는,
기초과목에서 배웠던 용접, 그라인딩, 각종 수공구를 사용하여
페달 믹서기를 팀 별로 만드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자전거의 구조를 활용하여 페달만 돌려도
믹서기를 돌릴 수 있도록 개조하는 과정입니다. 말은 쉽지만, 자전거의 형태 속에서
믹서기를 돌릴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기란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닙니다.
팀 단위로 작업하는 것이기에 타인과의 협업, 그리고 적극적인 실습자세로 임하였을 때
그 시간은 값진 지식과 실전경험을 쌓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기초과목을 듣지 않으셔도, 기본적으로 용접,
그라인딩이 가능하시다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전력과목에서는,
태양광 스마트폰 충전기와 500W급의 풍력/수력겸용 발전기를
직접 제작해보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태양광 스마트폰 충전기는 개인제작, 발전기는 팀 작업으로 진행됩니다.
전기를 어떻게 발생시킬 수 있으며, 어떻게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배웁니다.
전기를 만들어내고 사용하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이론을 확립하고 실제 만들어보며 몸으로 느끼고 경험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마찬가지로 기초과목을 듣지 않으셔도, 기본적으로 용접,
그라인딩이 가능하시다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자, 그럼 기초과목(수요일) 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함께 둘러보실까요~?
처음 들어와보실 작업실, 모두가 어색하셨을 이 때
1.5도 적정기술학교가 시작됩니다.
첫 만남이니만큼, 모두에게 나를 소개하는 시간은
빠질 수 없죠!
돌아가며 자신에 대해 간단히 소개합니다.
앞으로 기초과목(수요일) 4회를 함께 하실 얼굴들이지요.
이 분들 중에서는 세개 과목을 전부 수강하실 예정인 분들이 몇분 계시기에
앞으로 더 오래 뵐 수도 있겠네요:)
4주간의 수업내용에 대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수동공구, 전동공구, 측정공구, 안전장구에 대한
간단한 사용법 소개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소개만 하고 끝난다면 1.5도 적정기술학교가 아닙니다!
실제 금속을 가지고서 수가공을 해보는 실습시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료의 두께, 지름 등 정밀한 수치를 측정할 수 있는
'버니어 캘리퍼스' 입니다. 무언가를 설계할 때 아주 유용한
잇아이템입니다. >.<
버니어캘리퍼스 측정법을 배우고 계시는 모습이네요~
사진에 잘 나오지는 않았지만, 각파이프 / 원형파이프에
절단선을 표기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 중이신 소장님~
실제 줄톱을 활용하여 각파이프, 원형파이프를 원하는 수치로
절단하는 방법을 말씀드리는 중입니다.
이후에 실제로 모두가 파이프를 한개씩 잘라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라인딩 시범!
참가자분들은 해당 사이즈에 맞게 철판을 절단하고
구멍을 뚫어서 탭 작업까지 완료하시는 것이
이날의 실습과제였습니다.
자신의 철판에 수치를 적은 후에
그라인딩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태양광/풍력발전기로 밝히는 가로등이 쓸모가 있네요^^
절단 시작! 대부분 그라인딩 경험이 없으셨음에도
적극적으로 안전하게 작업을 해주셨어요.
철판을 잘라오신 분들은 센터펀치를 찍으며 드릴구멍 자리를 잡아줍니다.
탭 작업을 위해, 탭 사이즈에 맞게 구멍을 뚫습니다.
탭 작업은 초반이 가장 어렵죠. 수직으로 들어가지 않고 자꾸만 옆으로 틀어집니다.
가장 인내심을 요구하는 작업이지요. 하지만 수직으로 잘 들어가야지
수나사가 잘 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밤 10시가 조금 늦은 시각까지 탭 작업을 하다가 가신 참가자분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토요일에도 기초과목이 예정되어 있어서
동일한 과정을 한번 더 진행하게 될텐데, 토요일에는 어떤 분들이 오실지
많이 기대됩니다.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