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재산세율 주택 3억이상 0.3%
주택보유율이 50년 전으로 후퇴하는 등 주택구입 여건이 열악한 가운데 세입자 일부는 집을 살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임대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메트로 지역의 세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역에 따라 세입자 10명중 4명은 집을 장만할 수 있었다. 주택가격 상승세가 완만했던 남부와 중서부 도시에 주로 몰려있었다.
NAR은 100여 개 메트로 지역의 고용성장률과 가구소득 등의 요소를 고려해 세입자들의 주택구입능력을 산출한 후 집을 살 수 있는 세입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을 선정해서 최근 발표했다. NAR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의 톨리도와 아칸소주의 리틀록의 주택구입능력 보유 세입자 비율이 46%로 가장 높았다. 오하이오주의 데이턴(44%)과 플로리다주의 레이크랜드(41%), 미주리주의 세인트루이스(41%)가 그 뒤를 따랐다. 이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컬럼비아(41%)와 조지아주의 애틀랜타(40%) 순이었으며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와 플로리다주의 탬파가 각 38%로 집계됐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경기침체 이후 집을 잃은 주택소유주를 포함해 세입자 수가 급증했다며 특히 신규 고용이 강세를 띤 메트로 지역에 신규 이주민의 유입이 많아지면서 세입자 수가 더 늘었다고 풀이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높은 주택가격 ▶저가 매물부족 ▶다운페이먼트 부족 ▶소득 대비 높은 렌트비 비중 등을 주택보유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모기지 이자율이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높은 주택가격 탓에 다운페이먼트 할 금액도 동반 증가했다. 소득에서 차지하는 렌트비의 비중은 점점 늘고 있는 와중에 집값 오름세가 평균 소득 인상속도를 앞지르면서 다운페이먼트를 위한 저축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즉, 다운페이먼트 문제만 해결되면 전국 50개 주중에서 8개 주를 제외한 42개 주에서 단독주택을 구입하는 게 임대생활보다 더 절약할 수 있다.
재정정보사이트인 고뱅킹레이트닷컴은 다수가 집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이 임대료보다 훨씬 많다고 믿고 있지만 다운페이먼트만 할 수 있다면 사상 최저수준의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서 집을 구입하는 게 임대료보다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전했다.
이 업체는 주별 주택구입 비용과 단독주택 임대료의 중간가를 비교했다. 지역 중간 주택가의 20%를 다운페이먼트했다는 것을 가정한 상황에서 월페이먼트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로 받은 대출금에다 재산세 및 보험료를 추가한 비용으로 산출됐다.
주택구입 비용과 렌트비의 차이가 가장 큰 주는 1635달러의 격차가 난 뉴욕이었으며 매사추세츠(559달러), 일리노이(522달러), 뉴저지(472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펜실베이니아도 주택 월페이먼트가 월 임대료보다 472달러 더 쌌고 플로리다도 398달러 저렴했다. 켈리포니아의 경우엔 집을 사는 게 월 179달러 정도 더 절약할 수 있었다.
<표 참조>
반대로 하와이, 유타, 아이다오, 콜로라도 등은 렌트하는 게 나았다. 하와이의 경우, 렌트하는 게 주택을 소유하는 것보다 월 515달러 경제적이며 몬태나 248달러, 유타 242달러, 아이다호 204달러, DC 144달러, 콜로라도 137달러, 와이오밍 99달러, 델라웨어는 75달러 비용이 적게 들었다. 오리건은 월 12달러 정도 임대하는 게 더 싸 월페이먼트와 임대료의 차이가 가장 적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이 많이 오르면서 동반 증가한 다운페이먼트가 예비주택구입자들의 집 장만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며 주택보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20%가 안 되면 가입해야 하는 모기지보험료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세입자들이 주택 구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