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5월12일(日)晴
산신제를 마치고...▲낙동정맥종주 1구간(매봉산-피재-우보산-통리)*사진12컷
해봉(44명)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F7D4558AA8FB01C)
♠참 고
낙동정맥(洛東正脈)은 태백산맥의 구봉산(九峰山:太白弟)에서 남쪽으로 뻗어
부산 다대포(多大浦)의 몰운대(沒芸臺)에 이르는 산줄기의 옛 이름.
길이 370km. 한반도 13정맥의 하나로 백두대간(白頭大幹)의 구봉산에서 남쪽으로
갈라져 백병산(白屛山)·백령산(白嶺山)·주왕산(周王山)·주사산(朱砂山)·운주산(雲柱山)·
사룡산(四龍山)·단석산(斷石山)·가지산(加智山)·취서산(鷲捿山)·원적산(圓寂山)·금정산
(金井山)·몰운대로 이어진다.
그 줄기는 낙동강 동쪽에 위치하는데, 그 산줄기의 동쪽으로는 동해안의 울진·영덕·
포항·경주·울산·부산, 서쪽으로는 태백·봉화·영양·청동·영천·경산·밀양·김해 지역과
이어진다.
*여지편람[輿地便覽]
2권 2책. 장서각도서. 편자와 간행 연도 미상. <건책(乾冊)>과 <곤책(坤冊)>의 2책으로
분류되어 있다. <건책>에는 ‘산경표(山經表)’라는 내제목(內題目)으로 백두대간(白頭大幹) ·
장백정간(長白正幹) ·낙남정간(洛南正幹) ·청북정맥(淸北正脈) · 청남정맥(淸南正脈) ·
해서정맥(海西正脈) ·임진북예성남정맥(臨津北禮成南正脈) · 한북정맥(漢北正脈) ·
낙동정맥(洛東正脈) ·한남정맥(漢南正脈) ·금북정맥(錦北正脈) · 금남호남정맥(錦南湖南正脈)
등 주로 산맥이 다루어져 있는데, 각각 중요한 산 이름을 쓰고 그 옆에 부읍(府邑)의 이름과
이수(里數)를 표시하여 소재를 밝혔다.
이것은 영조 때의 실학자 신경준(申景濬)의 산경표와 같은 내용이다.
<곤책>에는 ‘거경정리표(距京程里表)’라는 내제목으로, 서북저의주제일(西北抵義州第一)
이라는 항목 아래 신원 ·고양 ·파주 ·장단을 거쳐 평양 ·경원 ·경용 ·서수라까지 수록하고,
동저평해제삼(東抵平海第三)이라는 항목 아래 망우리를 거쳐 홍천 ·간성 · 원주 ·강릉 ·평해
까지를 수록하고 있다.
서울에서 전국 각 지역까지의 거리를 쉽게 알 수 있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각 도별로
나누어 각 읍과 읍 사이의 거리도 도표로 표시하고 있다.
*산경표[山經表]
저자 : 신경준(申景濬)
시대 : 조선시대
필사본. 1책. 18.3×28.7 cm.
백두산을 중심으로 동 ·서 ·남 ·북으로 뻗친 대간(大幹) 과 지맥(支脈)의 산맥 분포를
기재한 것으로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여암(旅菴) 신경준(申景濬)이 작성하였다.
1913년 최남선(崔南善) 편으로 광문회(光文會)에서 신활자로 간행한 것이 각처에
소장되어 있다. (출처: 두산 세계 대백과)
♣산행 코스
15:15=매봉
15:35=피재
15:40=작은 피재
17:03=채석장 잘록이
17:50=유령산
18:18=우보산
18:50=통리
총 3시간35분
♣ 참여 대원
집행부
고문 : 조성철 부부
회장 : 신철호
총무 : 이진복
대장 : 김성수, 정영길
집행부 : 하종관, 한재흥, 김월선, 조순남
대원 : 김윤근, 김정식, 김명달, 김두호, 김정복, 김영철, 김형태, 마광선,
박세동, 박세옥, 박외숙, 송태섭, 안승태 부녀, 오상현, 오지호, 윤춘우,
이승우, 이태우, 이종원, 이혜년, 이 근, 이경난, 임경애, 전한기, 조숙희,
조은희, 진학권, 최금영, 최천식, 최근택, 최철식, 최영보, 남상기.
이상 44명
☞☞☞먼저 이 산행기는 지난 2002년5월15일 ‘산사람들’의 부산게시판에
올려놓은 산행후기를 보완하여 다시 올림을 밝혀둡니다.
그리고 보통 대간이나 정맥종주를 남에서 북으로 출발하는데
당초 김정호등의 선현 들의 답사는 백두산을 기점으로 남으로 산줄기를 찾아
내려왔기 때문에 우리들도 그 발자취를 따라 백두대간 종주 때 처럼 북에서
남으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낙동정맥 종주의 장도를 축하해 주듯, 티 없이 맑은 하늘. 예약한 3,4명이 불참
하였지만 서울에서 달려온, 시집간 집행부 조은희, 홈페이지를 만들어 줄 윤춘우님
등 44명이 정시에 시민회관 앞을 출발합니다.
하지만
"68세의 나이에 과연 무사완주 할 수 있을까?"
자문하고는
"뭐~ 백두대간도 종주했는데 잘 되겠지!"
자답하며 캠코더를 매만집니다.
경주나들목을 빠져 7번국도를 달리다 화진휴게소에서 동해의 푸른 바다와 끝없이
뻗어있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 원덕 갈림길에서 태백으로, 실리재를 넘어
하산기점이 될 통리에서 두 번째 휴식, 산신재를 올릴, 피재와 매봉산 중간 지점
도착하니 13시30분입니다.
행사 준비요원만 남고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전원, 멀리서 바라보면 봉우리가
매처럼 생겼다는 매봉산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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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생생한 기억이 있는 백두대간 종주시,
비바람 속에 대간 길을 찾지 못해 한 시간 가까이 해매였든 지점을
거치면서 일목요원한 고랭지 밭 주변을 조망하며 계속 올라갑니다.
임도는 콘크리트 포장.
숲은 전혀 보이지 않는 고랭지 밭은 여전 합니다.
송신탑이 서있는 정상에는 정상비 대신 산불감시요원인 장년 아저씨가 먼저
도착한 대원들에게 내 고장 자랑이 한참입니다.
매봉산은 해발 1,330m은 일명, 천의봉으로 불리며 낙동강과 남한강의 근원이
되는 산이고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분기점을 이루는 의미 깊은 산입니다.
즉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갈라지는 곳이며 빗방울이 떨어져 한강과 낙동강과
오십천으로 흘러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미재단에서 20만평의 산지를 개간하여 전국 제일의 고랭지 채소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정상에서 태백시내와 동해, 장대한 백두대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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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의 함백산과 태백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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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으로 단체 기념촬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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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대원들은 지천인 산나물들을 캐며 되돌아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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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35분, 신 회장이 제주가 되어 무사 종주를 위한 산신제를 시작.
참여대원 중 최연소자인 안승태 대원의 중1 따님이 종헌을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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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원이 단체기념촬영을 합니다.
조 고문을 비롯한 대원들이 낙동정맥종주를 즈음하여 캠코더 앞에서 제마다
30초다짐 한마디를 하는데 특히 정 대장은 이번 기회에 담배를 끊겠다고 합니다.
15시15분, 낙동정맥 종주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른쪽으로 철망을 끼고 내려가다 넝쿨 속의 나물 캐기 하는 회원들.
임도를 두어 번 건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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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한강, 낙동강, 동해로 흐른다는 삼수령(三水嶺)-
옛날 삼척지방 사람 들이 난리를 피해 넘어온 고개라 하여 부쳐진 이름의
피재에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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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40분, 등산로로 들어서는 붉은 차단기가 있는
작은 피재를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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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구릉을 넘어 오른쪽으로 잘 자란 푸른 목초지가 내려다보이고
그 가운데 시원한 초지를 배경으로 윤 대원이 대원들을 앉혀놓고 촬영중입니다.
2시 방향으로 채토장이 보이고 임도에서 왼편으로 보이는 시그널을 따라
등산로로 접어듭니다.
곧 비좁은 등산로의 철쭉과 잡목구간에서 철쭉을 배경으로 임 대원이 포즈를
취합니다.
작은 표지석을 넘어 송전탑을 지나치고 넓은 임도를 따라가다
마사 채토장 못 미쳐서
16시20분, 왼쪽으로 난 시그널을 따라 숲 속으로 들어섭니다.
무덤 3기를 지나
16시45분, 정대장과 후미담당 하 군등과 만나고, 내리막을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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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3분, 다시 무덤을 지나 지난번 답사를 다녀온 이종원대원이 기다리고 있는
채석장 잘록이를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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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암능을 지나 다시 오름을 탑니다.
좌로 구곡양절의 철도가 내려다보이는데 마침 열차 굉음이 산울림 되어 올라옵니다.
다시 내리막 끝으로
17시40분, 송전탑 밑으로 빠져 나갑니다.
나물케는 여대원들의 모습이 보이고
17시50분, 표지석에 폴대를 철사로 고정시켜놓은 느릅나무가 많아
유령산(楡嶺山)인가 그 정상에 올라섭니다.
시그널을 따라 내리막을 내려서면
18시, 우보산이 버티고 있는 느릅재에 내려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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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효자와 호랑이산신령과 황소의 전설을 간직한
유령산령당(楡嶺山靈堂)앞에 당도합니다.
유령(느릅재)이라는 고개에 얽힌 한 효자와 호랑이의 전설을 바탕으로 하여
1640년 무렵부터 이 고개에 사당을 짓고 매년 음력 4월 16일에 산신에게 제사를
지낸 것으로, 현재에는 김광옥씨를 중심으로 사당이 다시 지어지고 전설이
다듬어졌다고 합니다.
유령재 유래석비를 캠코더에 담고 마지막 가파른 우보산(牛甫山)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신라때 임금이 태백산에 천제를 올리기 위해 소를 몰고 넘던 고개라는 유래가
있습니다.
가픈 숨을 몰아쉬며
18시18분, 주위가 잡목으로 둘러싸인 정상에 오르는데
펑퍼짐한 곳에 작은 석물과 낡은 석비엔 희미하게 음각되어 남아있는 건
密陽朴氏... 뒤에 앉아 있는 무덤은 도굴되었는지 한쪽 가장자리가 움퍽
들어가 있습니다.
18시25분, 내리막 끝에 이종원대원이 대기하고 있다 왼쪽으로 90도 꺾어져
내려 갑니다.
10여분 내려가는데 오른편으로 계곡이 보이고 우연히 머리감고 올라오는
임 대원을 촬영하는데 머리를 매만지지 않아 보기 흉하다며 웃으면서 찍지
말라고 합니다.
아름다움은 꾸미지 않은 건강한, 자연스러움 속에 있는데...
오른쪽으로 뒤늦게 화사하게 핀 철쭉이 싱그럽게 마지해 주고
곧 열차 기적소리가 들리는 가 했더니
18시50분, 차기에 올라갈 높다란 낙동정맥의 주능선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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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긴 구유처럼 생겼다 해서 부쳐진 이름의 통리(桶里)를 내려다보며
오른편으로 돌아 내려가
3시간35분의 산행이 끝납니다.
역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방금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언덕위에 김성수 총대장이 기다리고 있다 2차 구간 코스를 설명합니다.
언덕 밑에 어느 대원이 산행 중에 잡아왔다 자연사랑으로 놓아주었다는
고슴도치 한 마리가 웅크리고 있는 걸 캠코더에 담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blog.joins.com%2Fusr%2Fs%2Fa%2Fsanbut%2F1%2Fnd1-17.jpg)
역 길목의 옹벽 아래에서 많은 대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집행부에서 준비한 돼지 수육과 산행 중에 뜯은 취나물로 삼을 싸서,
오 박사와 오대원이 소주 한잔 권하며 수고했다며 반깁니다.
조 고문이 뒤에 오는 회원들을 위해 별도로 남겨둔 안주와 된장, 마늘, 고추와
집에서 별도로 튀긴 땡초등 시원한 소주를 연신 공급하는 자상한 배려.
모두가 서로 권하며 마음의 부자 되어 행복한 순간들을 마음껏 즐깁니다.
이런 산행을 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잠시 통리역 안에 들립니다.
깨끗이 정돈된 대합실, 특급호텔 보다 더 좋은 화장실 세면장에서 뒤늦게
세수를 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19시20분, 2주일 뒤를 기약하며 통리 출발합니다.
운수부장에서 전무로 승격한 전속 배 기사가 제반 여건과 정보를 종합하여,
귀로는 내륙으로 돌려서 달리고 조용히 주무실 회원들을 위해 안내방송 없이
십원짜리 많이 쓰는 ‘공공의 적’ 비디오를 작은 음량으로, 초롱한 많은 눈들이
시청하며 안동을 거쳐 서안동 나들목으로 빠져 나갑니다.
낙동강 휴게소에서 15분간 휴식을 취하고 논스톱으로 달려 경부고속도로 상에서
약 100m전방에 승합차(R/V) 한대가 졸음운전을 했는지 일차선 중앙분리대에
부딪쳐 하마터면 전복할 뻔 하는,
곡예운전 하듯 균형을 잡아가는 아찔한 장면을 목격하며
놀란 가슴을 달래고 자정을 넘어
13일 12시06분, 부산T/G를 무사히 빠져 나왔습니다.
산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