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감이 무엇인지 깨달았습니다.
실무자 면접이 끝난 며칠 뒤, 권대익 선생님의 공지문자로
지역주민 면접관분들을 먼저 만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이라는 단어 자체로 많이 긴장했던 저는
영상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웃고있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의 활기찼던 환영 인사,
조이정님의 당찼던 ‘무럭무럭 파이팅’의 활동 구호,
조정연님의 수줍지만 명랑했던 방화동의 소개,
정서광님의 씩씩했던 선생님을 빨리 보고싶다던 말,
김화해님의 차분하지만 미소로 맞이해주신 환영의 인사,
김인애님의 예능MC처럼 재미있게 소개해주셨던 꽃다운 세븐틴,
김민경님의 예쁜 꽃을 손에 꼭 쥐고, 진솔하게 응원해주셨던 말씀,
이선이통장님의 마음을 담아 저희를 기대해주신다는 그 말씀,
김경옥님의 강아지를 좋아하시며, 함께 활동하고 싶다는 수줍으신 말씀,
윤동우님의 하루빨리 함께 대화나누고 싶으시다는 반갑다는 말씀,
영상을 다본 후에도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주민분들의 말씀을 통해 저는 ‘정감’이 무엇인지,
‘정감’이란 진솔한 마음이 전달되는 인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주민 분들의 영상 속 한 마디들이 모여
제게는 말로는 모두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의 찡함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심어린 마음에 보답하고자 싶었던 걸까요?
저는 영상을 확인한 후 면접의 당일 새벽5시까지
더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책과 영상을 더 정독하였습니다.
#서툶이 곧 진심입니다.
잠을 설치고 당사자 면접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방화11카페를 계속 보았습니다.
환승을 하고, 개화산역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더 두근대고 긴장됐습니다.
은하수 공원으로 지도를 보며 걸어가며
동료들은 처음 마주하는 날이라 그런지 더 긴장되었습니다.
괜히 긴장했던 걸까요?
동료들의 사진과 글을 너무 많이 봤던 탓일까요?
멀리서도 바로 동료들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만나는 동료들이라
너무나도 서투르고 부끄러웠지만
서로를 글로 먼저 만나보아 그런지
어색함은 찾을 수 없이 금세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서 달려오시며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실무자 면접 때보다는 더 친숙한 모습으로 다가와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안내로 복지관으로 다함께 향했습니다.
복지관의 첫 입구부터 주민 분들께서
저희를 환영의 노래로 저희를 맞이해주셨습니다.
주민 분들께서도 떨림의 감정으로 저희에게
마음을 열어주시는게 느껴졌습니다.
너무나도 새로웠고 감동스러웠던 나머지
멍한 감정으로 열심히 박수로 답했습니다.
저는 우쿨렐레소리와 주민 분들의 목소리가 함께 모인
환영의 노래를 들으며 모두가 떨리고 서툴지만
이게 바로 ‘진심’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통, 중요한 단어였습니다.
과분했던 환영의 인사와 함께
이름표를 받은 후 1층 도서관에서 대기했습니다.
이름표를 붙이며 마음을 진정시킨 후,
사전에 나뉘었던 1조로 모여 동료들과 함께 면접실로 향했습니다.
면접은 총 두 차례로 진행되었습니다.
1조 동료였던 김민주, 신희선, 김선재, 이예지 선생님들과 함께
먼저 어린이 면접관분들을 마주하였습니다.
어떤 질문을 해주실지, 어떤 답을 해야 할지
긴장하고 또 긴장하며 면접실로 향했지만
환하고 명량한 웃음으로 저희를 맞이해주신 덕분일까요?
면접관분들의 눈을 하나하나 맞추며
제 생각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면접관분들의 질문 중 김화해 면접관님의 질문이
제 기억에, 그리고 마음에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선생님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이 질문을 받자마자 저는 누군가
제 머릿속의 전원을 꺼버린 듯 멍해졌습니다.
항상 무엇이든 열심히 달려오기만 했던
제 행동을 소중하게 생각하라는 면접관분들의 섬세한 마음에
제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질문을 해주신 김화해 면접관님께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저는 그 질문에 김화해 면접관님의 눈을 보고
“소통” 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저는 그 단어로 대답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저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누군가와 함께하고 있는 지금입니다.
사람을 마주하는 직업을 꿈꾸는 저로써
혼자 빛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 혼자만 빛난다면 상대방 또한
빛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누군가와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것처럼
양측에서 “소통”이 원활하게 되는 지금이
저는 빛나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답을 들으신 모든 면접관분들의
무한의 끄덕임의 모습을
저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질문을 해주신 김화해 면접관님,
그리고 그 대답에 반응해주셨던 모든 면접관분들께서
제 말을 경청해주시고 답을 이해하셨다는 것.
이게 바로 “소통”이 원활하게
잘 되었다는 증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어린이 면접관분들과의 면접을 잘 마치고
마지막 차례인 어른 면접관분들을 마주하였습니다.
열심히 준비해주셨던 마음을 아신다는 듯이
자기소개서의 내용에 꼼꼼히 질문해주셨습니다.
어른 면접관분들과 마주했던 그 순간에 있어서도
여러 질문이 오고갔고, 그 질문에 열심히 답하였지만
정말 기억에 남았던 두 가지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이선이 통장님”께서 해주신 진심어린 조언이었습니다.
“사람을 마주하는 직업을 꿈꾸는 여러분들께서
꼭 기억해주셨으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집의 가훈이기도 한데요,
‘나부터 잘 가꾸어야 그 다음도 잘 가꿔질 것이다.’
이 말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의 눈을 하나하나 맞춰주시며
지금의 초심에 이 말을 절대 잊지 않았으면 하신다는
그 말씀이 제게는 큰 배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윤동우 면접관님의 마지막 한 마디였습니다.
제가 저를 소개할 때 강조했던 “소통”이라는 단어에
“신희선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던 ‘소통’,
그 단어 정말 중요한 단어인 것 같습니다.”
라고 대답해주셨습니다.
이 한 마디로 면접관님들과의 “소통”이
잘 이루어졌다는 안도감과
앞으로의 “소통”에 있어
더 노력해야겠다는 깨달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함께함, 벅차오릅니다.
한 차례, 두 차례 모든 면접이 끝이나고,
복지관 앞 운동장에 모두가 마주보며 모였습니다.
모두가 딱딱했고 긴장했던 모습은
온데 간데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주민분들 모두 한 마음으로
“고생하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마음으로 안아주셨습니다.
김화해 면접관님께서 준비해주신
한 사람의 이름 석자로 지어주신 삼행시로
면접을 따뜻하게 마무리해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
8명의 실습생 면접을 준비하기까지
얼마나 진심으로 준비해주셨을 마음을 알기에
더욱 찡한 감정으로 느껴졌습니다.
역으로 함께 이동했던 동료들에게
반가움의 마음으로 제가 먼저 제안했던
“우리 편지 같이 사진 찍을까요?”라는 질문에
바로 응해주셨던 실습 동료 분들께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주민 분들과,
그리고 동료 분들과의 헤어짐이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손에 쥐어주신 삼행시글 속에 작은 편지들로
그 아쉬움을 채워주셨습니다.
면접을 준비하고 응했던 순간,
편지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던 순간,
면접 후기를 기록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따스한 마음으로 소통했던
주민 분들과, 그리고 동료 분들과 함께
이번 여름사업 함께할 마음에 더욱 벅차오릅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첫댓글 신희선 선생님~
면접 준비 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함께할 동료의 지원사도 꼼꼼하게 살폈군요.
떨리는 마음으로 동료들을 만났지요?
이번 여름 함께하면서 깊은 우정과 추억을 나누어요.
사회사업 현장에서 좋은 동료가 될거에요.
실습의 임하는 첫 자세는 인사도 있지만 동료들과 먼저 함께하려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연, 좋은 마음으로 모인만큼 더 알차고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면접 질문 잘 응해주셔서 고마워요.
면접관 눈을 하나하나 맞추며 이야기 나누고
대답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군요.
이 당사자 면접이
주민이 실습생을 더욱 귀하게 여기는 시간이 될거에요.
함께할 날을 기다립니다.
눈과 눈으로, 귀와 귀로, 입과 입으로
여러가지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시험까지 잘 마무리하고 여름사회사업에 함께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통.
이번 여름, 아이들과 신희선 선생님이 함께 빛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요.
당사자인 아이들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상상합니다.
무한의 끄덕임처럼
멋진 호흡을 기대합니다.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그 단어, ‘소통’
말 그리고 단어만이 아닌
진심으로 소통하는 호흡을 맞춰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대익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