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혁신파크 청년청 건물 앞에는 물고기가든이 있습니다. 2015년 12월 서울혁신파크 야외공간활성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완공된 곳인데요. 저희
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에서 사업을 진행한 곳입니다. 물고기가든은 일반적으로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라고
불리는데요. 아쿠아컬쳐(aquaculture)와 하이드로포닉스(Hydroponics)의 합성어 입니다.
물고기가 살고 있는 수조에는 물고기 배설물과 음식물이 쌓여 기타 여과 장치를 두지 않으면 물고기에게 독이 됩니다. 아쿠아포닉스는 그런 점이 보완된 일종의 수경재배로 물고기와 식물을 함께 키우는 순환공생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가든은 도시농업의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요. 기존농법에 비해
물 사용량은 줄어들고 같은 면적에서 더 많은 작물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공적인 퇴비가
필요하지 않고, 물고기 배설물을 청소하거나 별도의 정화장치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물고기의 배설물은 수조에서 암모니아에서 아질산염, 그 다음 질산염으로 점차적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이런 문제로 인해 물고기 어항에는 여과장치를 장착하게 되죠. 하지만, 아질산염, 질산염으로 가득한 물이 식물에게 전달되면 좋은 영양분으로 바뀌게 됩니다. 식물에게 영양분이 된 물은 저절로 정화되어 다시 수조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런 순환구조 때문에 별도의 정화장치가 없어도 여과가 되는 것입니다.
그럼 이 좋은 물고기가든에 무엇을 심을 수 있을까요? 바로 저희가
키우고 있었던 모종들을 물고기가든 모듈에 옮겨 심었습니다.
4월 중순 경, 적치마, 적겨자, 적치커리, 항암쌈채
등을 모듈에 옮겨 심었고 현재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 한 해 동안 도심 속 작은
생태계 ‘물고기가든’의 변화과정을 기록으로 남길 예정인데요. 물고기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식물들이 어떻게 자라나는지 포스팅하겠습니다.
<물고기가든의 전체 모습입니다.
4개의 성장모듈이 보이고, 수조 위에 나무파렛트가 보이시죠? 4개의 성장모듈 외에도 나무파렛트 위에 그로우베드를 추가 설치하여 식물을 키울 예정입니다.>
<4월 19일에 항암쌈채를 물고기가든 성장모듈에 정식했습니다.>
<4월 초에 상추 씨뿌림을 했는데요. 너무 많이 뿌려서 당황했다는.. 적당히 뿌리는 것이 상추 씨뿌림의
관건인 것 같습니다.>
<모종판에 있는 적상추, 적치커리의
모습입니다.>
<모종판에 있는 오크리프 모습입니다.>
<5월 15일에 찍은 사진인데요. 적겨자에 벌레가 먹은 흔적이 있어요. 잎 뒤에 혹시 알이 있나 살펴봤지만, 알은 찾아볼 수 없었어요.>
<수조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들. 금붕어, 비단잉어가 함께 어울려 살고
있지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녹조가 발생했는데요. 녹조를 잡는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