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찾아가는 문학낭송회를 마치고
1. 개요
-해운대구 반여동에 위치한 꿈터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서 문학낭송회를 개최하였다.
-꿈터지역아동센터는 영세민 가정의 자녀들이 방과후에 학습하고 저녁식사를 마친 다음에 가정으로 귀가하는 곳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 18명, 지도교사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2. 행사내용
-일시 : 2015. 10. 16 금 오후 4시30분~오후 6시
-장소 : 해운대구 반여동 꿈터지역아동센터
-작가낭송 ;
. 김정호(시인, 수필가)/어머니와 꿈
. 박말애(수필가)/해녀와 바다
. 김채석(수필가, 여행작가)/이숍우화
-초청연주 ; 허밍버드/고추잠자리 등
-참가낭송 ; 꿈터지역아동센터
.자작시 구름/정예림
.산문 아름다운 가치(유머)/이현주
.산문 아름다운 가치(이해심)/박수진
-댄스공연 ; 노노노/핑크핑크;이현주 박수진 김정우 김다윤 서민지 주혜진 김아름
-수화율동 ;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꿈터지역아동센터 전체 아동)
-관객: 60명
3. 사전점검 사항
-장소 섭외를 위해 3회에 걸쳐 꿈터지역센터장, 담당자와 면접을 실시했다.
-마이크 등 음향시설이 낭송과 음악연주에 적합하게 가동할 수 있는지 방문시마다 점검하고, 공연 무대로 쓰이는 대강당의 좌석 배치 등을 점검하였다.
-작가 낭송과 초청 음악연주 등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참관하러 온 가족을 고려하여 작품과 노래를 선정했다.
4. 성과 분석
-지역아동센터 아동들과 그들의 가족이 함께한 문학낭송회였다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댄스 공연과 수화 율동은 문학낭송회의 날짜에 맞춰 1달여를 갈고 닦은 아동들의 열정과 재치가 뛰어나 보는 이로 하여금 흥이 나게 만들었다. 아동들도 함께 연습하는 동안 우정과 단결력을 다졌다고 본다.
.아동 3명이 자작시와 산문을 발표하여 문학적 재능과 발표력을 뽐냈다. 발랄하고 깜찍한 아동들의 발표를 통해 그의 고운 심성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발표 내용에 대해 실제 실천하고 있는가의 질문에는 답을 얻지 못했다. 발표도 좋지만 그에 걸맞는 실천이 요구된다고 할까.
.찾아가는 문학낭송회를 통해 그들이 갖고 있는 재능을 가족과 이웃 주민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장을 펼쳐 보이게 하여 그들 뿐만 아니라 모든 참가자에게 문학에 대한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였다.
-작가 낭송 프레임을 개선했다.
.작가 낭송작품을 아동과 그 가족의 눈높이에 맞게끔 설정하기 위해 고민을 했다. 아동들은 발표자인 동시에 관객이었고 가족들은 관객이므로 이 둘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작품이 필요하였다. 이는 직전에 있었던 장애인을 한정으로 한 문학낭송회와 다르다. 너무 아동적이거나 또한 성인적이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그 틈새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시는 어머니와 꿈이란 주제로 아동과 가족에게 친근감을 주려고 노력했고, 이솝우화와 더불어 옛 시조를 인용하여 낭송함으로써 동서양의 관념을 비교 전달했다. 특히 해녀 작가를 초청하여 바다에서 살아가는 해녀의 삶을 소개하고 실제 바다 물질에 필요한 도구를 가져와 아동들에게 착용시켜 주므로써 현장감을 높혔다. 좀처럼 볼 수 없는 상황에 아동들이 크게 좋아했다. 발표 작가 개인적으로는 국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국 해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등재에 대한 노력이 포함되어 있다고 본다.
.이번 낭송회에서 무엇보다도 획기적인 것은 작가낭송에 있어서 대본 낭송을 없앴다는 점이다. 종전의 대본 낭송은 관객과의 시선 처리와 표정을 외면하게 되어 작품 전달성이 크게 떨어지므로 이를 과감하게 개선했다. 대본을 보지 않고 낭송을 한다는 건 작가에게 부담을 주는 일로 작가에겐 부단한 노력이 강요된다. 이를 극복할 수 있어서 작가측에서도 한층 성숙한 문학낭송회를 열었다고 볼 수 있다.
.초청연주팀으로 하여금 아동과 가족, 지역주민 수준에 맞게 흥겹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부를 수 있는 동요를 선택하게 하여 장내 분위기를 북돋았다.
-시설측 종사자의 열정이 크게 돋보였다.
.앞서 실시한 6회, 7회 문학낭송회의 열악한 환경과 달리 깨끗한 무대, 좋은 음향시설 등 안정된 조건에서 무사히 문학낭송회를 마치게 되어 기쁨이 컸다.
.시설측에서는 문학낭송회를 위해 가족과 지역 주민을 초청하는데에 크게 기여했고, 특히 소속 사회복지사들의 다방면의 노력과 협조 덕분에 열정적인 문학낭송회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문학낭송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시설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일방적이고 무의미한 낭송에서 벗어나려면 작가와 시설운영자가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기쁨과 감동의 무대였다.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아동들이지만 그들의 재기발랄한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가족, 아동을 지도하는 사회복지사의 흐뭇한 표정과 때론 눈물짓는 모습에서 함께 기쁨과 슬픔을 느꼈다. 사랑, 용기, 꿈을 전달하는 문학낭송회를 아무도 멈추게 할 수 없다.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동의 가족들이 낭송에 참가하였다면 하는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