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ids Are All Right
- 감독
- 리사 촐로덴코
- 출연
- 줄리안 무어, 아네트 베닝, 마크 러팔로, 미아 바시코브스카, 조쉬 허처슨
- 정보
-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06 분 | 2010-09-02
에브리바디 올라잇: 가족내에서 역할이 고정되면 이런 문제가
‘스무살 영화관’ 이라는 책을 통해서 가족을 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해보다.
가족에 대한 영화는 책에서 소개한 영화를 이전에 꽤 많이 봤고,
(가족에 대한 공부를 예전부터 쬐끔 해온지라..
‘가족의 탄생’과 ‘바람난 가족’은 인터넷으로 논문을 사서 읽기도 했음.)
‘에브리바디 올라잇’(원제목은 The kids are all right, 2010년) 을 주말에 받아서 우리 부부만 둘이서 봤다, 19금인지라.
삶의 주름을 안고 있는 가족이 탈가족 자유주의자를 만나
가족이 해체되기 직전까지 갔다가 회복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
가족 구성원이 역할에 지나치게 고정되면 어떠한 일이 생기는지,
그렇다고 그 역할이 싫어서 자유주의자가 되면 또 어떠한 일이 생기는지,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서로의 상처와 고통과 삶의 주름을 이고지고 가는 것이 과연 맞는건지?
책임감에 의해서 서로 간섭하고 통제하는 것은 어디까지 해야 하는 건지?
상처와 주름이 엄청 생긴 후에, 가족간의 친밀감과 신뢰의 회복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둘이서 이 영화보고, 엄청 토론을 하다.
답...답이 없다^^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답이려나^^
1970년대 미국에서 제작된 오멘이나, 엑소시스트의 공통점은
모두 아이들이 공포의 주제로 선택되었다는 것인데.
아버지에서 아이로 세대간의 권력이동이 시작되는 시기가 바로 이 때였다고 한다.
미국과 우리나라는 시대 상황이 좀 다르겠지만..
가족을 유지하는 원동력이 아버지의 권위에서 친밀감으로 바뀌어가는 과정.
기러기, 펭귄 아니래도 불쌍한 아빠들.
아들 딸들은 '중2병' 이라는 병을 앓고.... 이 아이들이 무서워 북한이 남침하지 못한다는 말도 있으니^^
또 한편으로는 혈연중심의 전통적인 가족관계는 재편성의 시기에 와 있다고 한다.
친밀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여, 여러가지 새로운 가족형태가 생겨난다고도 한다.
여하튼, 풀꽃 아저씨랑 토론을 많이 했더니, 목이 쉴 정도였음.
풀꽃 아저씨는 보다 아버지의 권위실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고,
나는 새로운 가족형태에 대한 가능성과 그 대안을 주로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