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작아보일 수 있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변화, 꾸준한 지원, 성장, 성취감
2020년 코로나19 상황 속, 많은 것이 제한됐던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낸 햇볕교실 이용자들과 가족들 그리고 사회복지사님들 외 시설 관련 종사자님들의 한 해 동안의 노력을 알 수 있던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 다섯 가지 단어를 뽑았습니다. 다섯 가지 단어는 ‘천천히’,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변화’, ‘꾸준한 지원’, ‘성장’, ‘성취감’입니다.
주호님, 층훈님, 진욱님, 준기님, 종혁님, 윤환님, 휘님, 윤희님, 제민님, 수영님, 성수님 개인별 성향과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며 서툴러도 천천히 성장해나가며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설과 가정의 꾸준한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핵심으로 짚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개별지원
꾸준한 지원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제한되고 미뤄지는 상황이 생겼지만, 개별화를 더 실천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별화는 당사자만을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상황의 생일파티는 기존의 형태와 달리 가정에 직접 찾아가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고 싶었던 사람들을 초대하고 갖고 싶었던 선물들을 전달받으며 편안한 가정에서 축하받던 사진 속의 모습들은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당사자들이 복지관을 이용하는 시간보다 가족과 함께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시설에서 계획하고 실행해나갔던 목표들이 집에서도 수행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는 가정방문을 통해서 확실히 판단할 수 있고, 코로나19 시기 가정방문을 통해 개별적으로 안부 인사와 후원 물품을 전달하며 마음을 나눌 수도 있던 개별화가 실천된 모습이 보였습니다.
# 본인이 주체가 되는 선택 활동
강점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선택 활동 부분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체가 되고 의사 표현이 늘어납니다. 이처럼 당사자의 삶이 의미 있는 경험들로 쌓여나가고 미래를 꿈꾸게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원한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필사를 계기로 어머님과 서점 나들이 갈 수 있었던 것, 시 낭송을 하며 칭찬을 듣고 가족과 함께 웃고 떠든 것, 이런 좋은 기억이 필사를 찾게 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됩니다.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다 보니 준기 씨가 변화했습니다. 의사 표현이 늘었습니다. 선택지가 넓어졌습니다. 가정이 역할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당사자의 활동을 가족에게 여러 방식으로 전달해주며 가정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북돋아 주는 활동방식이 좋았습니다. 당사자와 그들의 가족들이 복지지원을 통해 환하게 웃는 모습, 행복해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사회복지사가 된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저와 맛집 안내책 만들기 사업을 함께하는 휘님이 2020년에는 아쉽게 진행되지 못한 사업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번 2023 사업은 실패든 성공이든 5주 동안 함께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