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화 ‘그대와 걷는 승리의 길’
제1회 자,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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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이기기 위해 내가 있다
행복과 승리를 위한 니치렌 불법(佛法)
이케다 SGI 회장 (이하 SGI 회장) : ‘미래부저널’ 탄생을 축하합니다! 이렇게 새로운 신문에서 내가 가장 기대하고 신뢰하는 미래부 여러분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나는 날마다 일본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보내오는 보고와 소식을 정말 많이 받고 있습니다. 소중한 동지의 근황은 물론 각국의 지도자나 지식인 여러분이 보낸 편지나 연락도 있습니다. 또 몇몇 대담도 계속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중등부나 고등부 여러분이 힘차게 성장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전하는 소식은 내 가슴을 가장 뛰게 합니다.
쑥쑥 성장하는 여러분의 젊은 생명만큼 눈부신 것은 없습니다. 물론 열심히 노력해도 좀처럼 잘 되지 않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열심히 한다는 그 자체가 훌륭합니다.
자신은 의식하지 못할지라도 인생은 투쟁입니다. 모든 세포가 살려고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병원균과도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성장합니다.
니치렌불법(日蓮佛法)은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을 위해 있습니다. 꿋꿋이 살고 또 살기 위해 있습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있습니다. 이기기 위한 신심(信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이기기 위해 내가 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여러분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고민하고, 생각하고 있는 점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가장 소중한 여러분을 조금이라도 격려하고 힘을 북돋워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진지하게 응원하는 형과 언니들도 한자리에 모여 또 때로는 아버지와 어머니도 초대해 녹음이 산뜻하게 우거진 공원에서 차라도 마시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는 마음으로 ‘미래대화’를 시작합시다.
좋은 벗과 함께 승리를 향해 걸어가자!
─. 중등부와 고등부 멤버는 학업이나 장래 진로, 학교의 인간관계, 자신의 성격이나 용모, 부모님에 관한 문제 등 정말 다양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제 불황도 멤버의 가정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 문제도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악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SGI 회장 : 복잡한 시대입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뿐입니다. 지금 세상은 내가 보낸 청춘 시절과는 크게 다릅니다.
무슨 일을 하고 있어도 ‘모두 잘 지낼까’ ‘괜찮을까’ 하고 여러분의 일이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나는 지금부터 40년 전에 위대한 역사학자 토인비 박사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당시 80대였던 박사는 모든 일을 증손자, 증손녀 세대가 살아갈 시대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미래를 위해 애쓰는 일이 활기차게 살아가는 비결이라며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나도 박사와 같은 80대이기에 그 심정을 잘 이해합니다.
나도 여러분에게서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싶습니다.
미래를 응시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귀중한 거울이 되고, 양식이 되는 것은 역사입니다. 그리고 선조들의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지금까지 배운 인류의 정신유산을 비롯해 내가 투쟁하며 획득한 ‘마음의 보물’을 여러분에게 전하며 대화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특히, 나는 청춘 시절에 ‘도다(戶田) 대학’에서 배웠습니다. 아침마다 인생의 스승인 도다 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에게서 만반에 걸친 학문을 배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참으로 엄격하셨습니다. “다이사쿠,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는가?”라고도 자주 물으셨습니다.
책 한 권도 깊디깊게 파고들어 그곳에 씌어 있는 사상의 진수를 가르쳐주셨습니다.
하나하나가 고마운 훈도였습니다. 그 훈도가 내 ‘보물’입니다. 그 모든 것을 여러분에게 선사하고 싶습니다.
─. 고맙습니다. 멤버에게는 이케다(池田) 선생님과 새기는 소중한 원점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대지진으로, 모두 함께 일어서는 ‘말의 힘’을 다시 한 번 새롭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SGI 회장 : 정말 그렇습니다. 도호쿠의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중등부, 고등부 여러분이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서로 격려하며 고난과 싸우고 있다는 일도 자세히 전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은 가혹하기 그지없는 시련을 겪으며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하고, 서로 말을 건네며 결코 지지 않겠다는 심정으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훌륭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나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칭찬하고 싶습니다. 인생에는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일이 있습니다.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고민이나 괴로움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말로 표현해 조금이라도 서로 나눌 수 있으면 그렇게 하는 데서 빛이 보입니다. 해결하는 길이 열립니다. 왜냐하면 말은 마음과 마음을 연결하기 때문입니다.
미래대화의 부제목은 ‘그대와 걷는 승리의 길’입니다. 나 혼자도 아니고, 지금 이 신문을 읽고 있는 여러분 혼자도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우리는 함께하고 있습니다. 나와 함께 그리고 좋은 벗, 좋은 선배, 좋은 후배와 함께 한 걸음 한걸음 승리를 향해 걸어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휘트먼의 시(詩)를 골랐습니다. 조금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시입니다. 함께 읽읍시다.
드디어 여러분의 시대가 시작
자신만의 결승점 반드시 있다
─. 예. 미국의 민중시인 월트휘트먼의 ‘대도(大道, 사람이 마땅히 따라야 할 올바른 길)의 노래’(한국어 번역:열린 길의 노래)라는 시입니다.
“나는 유쾌하게 대도를 걷기 시작한다. 건강하게, 자유롭게….”
“지금부터 나는 행운을 바라지 않으리, 내 자신이 행운이기에,
이제 더 이상 남몰래 소곤거리지도, 미루지도, 무언가를 필요로 하지도 않으리,
집에서 투덜거리거나, 아는 체하거나, 헐뜯으며 비평을 늘어놓거나 하는 일도 지겹다,
나는 힘차게 만족스러워하며 대도를 간다”
휘트먼은 링컨 대통령과 같은 시대에 살며 민주주의의 이상을 드높이 노래했습니다.
SGI 회장 : ‘대도의 노래’라는 제목도 훌륭합니다. 밝지 않습니까. ‘대도’의 영어 제목은 ‘오픈 로드(Open Road)’입니다. 그밖에 ‘열린 길’ ‘자유로운 길’ ‘넓은 길’이라는 뜻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미래도 이 시처럼 크디크게 열려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여러분의 앞길을 가로 막지 못합니다.
내가 이 시를 읽은 시기는 도다 선생님을 처음 뵙고 얼마 지나지 않을 무렵이었는데, 여러분보다는 조금 더 나이가 많았습니다.
나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혼란기에 청춘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때까지 쌓은 가치관이 무너진 시대입니다. 우리 청년은 어떤 것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상황에서 모두 어떻게 살아야 할지 확실한 방도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나는 결핵을 앓고 있어, 의사가 “서른을 넘기기 힘들다”고 했습니다. 저녁이면 늘 미열이 났습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괴로웠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지칠 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확실한 것’은 오직 눈앞에 있는 책뿐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좀처럼 책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은 상상이 안 될지도 모르지만, 서점 앞에 줄을 서서 오래도록 기다려도 구입하지 못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런 시대에 손에 넣은 휘트먼의 시집 ‘풀잎’은 참으로 ‘보물처럼 귀중한 책’이었습니다.
나는 이 시를 읽고, 마음에 남은 구절을 암송했습니다. 소리를 내어 외울 때마다 대시인의 혼이 내 혈관을 타고 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내 자신에게 용기와 의욕을 북돋웠습니다.
스승 도다 선생님은 그런 내게 최고의 대도를 열어주셨습니다. 열아홉에 처음 뵈었는데, 선생님께서 나아가는 ‘대도의 여정’을 함께 걷게 해주셨습니다.
이 시처럼 나는 정말 행운아였습니다.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더 이상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나아가신 길이 내 길이 되었습니다. 나는 선생님의 제자로서 싸우고 이겼습니다. 지금도 그 길을 계속 걷고 있습니다. 내게는 아무런 후회도 없습니다.
용기·쾌활함이 인생의 거친 파도 이겨낸다
마음이 약해진 사람까지도 위로와 도움을
─. 저희도 ‘대도의 노래’ 가운데 이케다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자, 출발하자! 악전고투를 이겨내고! 정해진 결승점은 없애지 못한다”라는 구절을 가슴에 품고, 지금까지 자신을 격려했습니다.
SGI 회장 : 고맙습니다. 이 구절도 중등부와 고등부 여러분에게 선사하고 싶은 소중한 보물 같은 구절입니다. 많은 청년에게 이 구절을 써서 보내기도 했습니다.
살아가는 일은 악전고투의 연속입니다. 그러나 모두 이기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모두 행복해지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정해진 결승점’은 그 누구도 없애지 못합니다.
끊이지 않는 악전고투를 돌파하려면, 용감하게 한복판을 뚫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 방법이 가장 가까운 지름길입니다.
발버둥 칠 때도 있습니다. 고민할 때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승리의 대도를 힘차게 똑바로 전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때로는 지쳐서 멈춰서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다시 걸어 나아가면 됩니다. 우리는 늘 함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함께 가는 여로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기왕 악전고투할 바에는 즐겁고 명랑하게 나아가자’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괴롭힘을 당해도 근거 없는 비난중상을 받아도 한 걸음도 뒤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사자왕이신 도다 선생님의 제자이기 때문입니다.
휘트먼에게도 좋은 벗이 있었습니다. 그의 건강을 위해서도 애쓴 근대의학의 아버지 오슬러 박사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용기와 쾌활함이 있으면 인생의 거친 파도를 쉽게 이겨낼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음이 약해진 사람에게 위로와 도움을 줄 수 있다.”
‘용기’에 불타서 그리고 ‘쾌활하게’ 거친 파도를 이겨낸 만큼 많은 사람을 격려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여러분의 시대입니다. 여러분에게도 각자의 ‘결승점’이 있습니다. 지금은 몰라도 또 의미를 찾아내지 못할지라도 열심히 끈질기게 계속 나아가면 반드시 보일 것입니다.
여러분만의 ‘결승점’이 반드시 있습니다.
자, 출발합시다! 여러분에게는 내가 있습니다. 날마다 기원하고 있습니다. 결승점을 향해 밝게 가슴을 활짝 펴고 노래를 부르며 ‘승리의 대도’를 전진합시다! ‘미래대화’를 나누며!
─. 잘 부탁드립니다. 저희부터 먼저 중등부와 고등부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