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華城市] : 경기도 남서부에 있는 시. | |||||||||||||||||||||||||||
|
화성시청 건능(정조와 효의왕후의 능) 화성시의회
북쪽으로 안산시·수원시, 동쪽으로 용인시, 남쪽으로 오산시 및 평택시와 접하고, 서쪽으로 경기만의 경기도 안산시에 속하는 여러 섬과 대하면서 그 지만(支灣)인 남양만(南陽灣)·아산만(牙山灣)에 면한다.
남서부 해안지대와 도서들은 편암(片岩), 북서부는 화강암질 편마암으로 이루어지고, 북부와 동부지역에는 반상변정질 편마암과 호상편마암이 나타나며, 황구지천(黃口池川)·발안천(發安川) 및 만을 이루는 지역에는 충적층이 형성되어 있다.
광주산맥(廣州山脈)의 여맥이 북부와 동부에 칠보산(七寶山:239m)·태행산(太行山:292m)·태봉산(泰峰山:236m)·무봉산(舞峰山:215m) 등 구릉성 산지를 일으키고, 남부와 서부는 저평한 평야지대를 이루어 수원·평택평야의 일부가 된다.
군자(君子)·남양·분양(汾陽)의 세 만을 끼고 있는 해안선은 굴곡이 심하여 간척·염전조성·수산양식에 적합한 지형이 형성되어 있으며, 분양만에는 남양만 방조제가 건설되어 거대한 담수호인 남양호(南陽湖)가 생겨났다. 이 만을 포함한 앞바다에는 2개의 유인도와 39개의 무인도가 있다.
기후는 황해에서 불어오는 북서계절풍의 바람받이에 놓이기 때문에 대륙성기후가 나타난다. 1월 평균기온 -2.3℃, 8월 평균기온 28.5℃, 기온의 연교차가 30.8℃에 이른다. 연평균기온은 11.7℃이고, 연강수량은 1,319mm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화성시의 연혁
화성시는 고구려 때 매홀군(買忽郡)과 당선군에 속했다. 그위 통일신라 757년(경덕왕 16)에 매홀군은 수성군(水城郡)으로, 당선군은 당은군으로 개편했다. 고려 때인 995년(성종 14)에 수주(水州)와 당성군으로 바꿨다.
1018년(현종 9)에는 수주지사(水州知事)를 두고, 1271년(원종 12)에 도호부(都護府)로 승격하면서 수원(水原)이라 개칭하였다. 1310년(충선왕 3)에 부(府)로 격하되었고, 1362년(공민왕 11)에 다시 군(郡)으로 강등되었다가 3년 뒤에 부(府)로 환원되었다.
조선시대인 1394년(태조 3) 한양 천도와 더불어 양광도(楊廣道)에서 경기도로 편입되었다. 1413년(태종 13)에 다시 수원도호부가 되고, 1456년(세조 2) 진(鎭)을 설치하여 판관(判官)을 배치하였다. 1789년(정조 13) 정조는 아버지 장헌세자(莊獻世子:思悼世子)의 묘소를 양주(楊州)에서 수원 화산으로 이장하고 화산에 있던 읍치(邑治)를 팔달산(八達山) 밑으로 옮겼으며, 1794년에 화성(수원성)을 착공하여 1796년에 완공하였다. 그 뒤 갑오개혁 후인 1896년(건양 1) 수원군이 되고 경기도 관찰부 소재지가 되었다가 1910년 일제강점기에 서울로 옮겨졌다.
1931년 수원면이 읍(邑)으로 승격하고 1949년에 수원시로 승격하면서 나머지 군역(郡域)이 화성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1960년에 오산면(烏山面)이 읍으로 승격하고, 1963년에 일왕면(日旺面)이 시흥군과 수원시에 나뉘어 편입되고 태장면(台章面)·안룡면(安龍面) 일부가 수원시에 편입되어 그 잔여지역으로 태안읍을 설치하였다.
한편 종래 수원시 북수동(北水洞)에 있던 군청이 1970년에 지금의 자리로 이전되었으며, 1989년 오산읍이 시로 승격하였고, 1995년 반월면(半月面)이 안산시·수원시·군포시에 분리, 편입되었다. 1998년 봉담면이 읍으로 승격하였으며, 2001년 화성군이 화성시로 승격하면서, 남양면이 남양동으로 승격하였다. 2003년 6월 우정면이 우정읍으로 승격하였다.
2006년 현재 봉담읍·우정읍, 매송면(梅松面)·비봉면(飛鳳面)·마도면(麻道面)·송산면(松山面)·서신면(西新面)·팔탄면(八灘面)·장안면(長安面)·향남면(鄕南面)·양감면(楊甘面)·정남면(正南面)·동탄면(東灘面), 남양동(南陽洞)의 2읍 11면 8동으로 이루어졌다.
화성시의 산업
농업이 발달한 지역으로 경지면적은 2만 7093ha로 농경지가 전체면적의 39.4%를 차지한다. 남부와 서부에 비옥한 평야가 펼쳐져 수원·평택평야의 일부를 이루며, 장안·우정면 등 남양간척지에서는 질이 좋은 경기미(京畿米)가 생산된다.
서울·수원 등 대도시와 인접해 있어 근교농업이 발달하였으며 포도·채소·딸기·버섯 등 구릉지 원예작물 재배가 활기를 띠고 있다. 비봉·송산·봉담·팔탄·정남면에서는 느타리버섯이, 남양동과 송산·서신·마도면에서는 포도가 많이 생산되며, 정남·비봉·송산면에서는 배가 유명하다. 그 밖에 오이·수박·참외·참다래 등이 생산되며 동탄면·태안면·정남면 일대에는 화훼단지가 형성되어 있다.
낙농업은 전국 시·군 중에서 제일 많은 3만 4000여 마리로 경기도의 16.7%, 전국 6.4%에 해당되는 규모이다.
경부고속도로·경부국도·경부선이 군의 동쪽을 통과하고, 서울·인천 등 대도시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일찍부터 공업단지 조성이 시작되었고, 태안읍과 동탄·봉담·정남·팔탄면 등지에도 많은 제조업체가 있다.
2002년 현재 기업체 수는 2,510개로 7만 5923명이 종사한다. 업종별로는 기계 금속 807개, 화학 496개, 전기 전자 374개, 목재 제지 227개, 식품 166개, 비금속광물 120개, 섬유 피혁 91개, 기타 229개이다.
수산업은 천일제염과 양식업이 주를 이룬다. 제부도(濟扶島)·국화도(菊花島) 등 유인도에서는 굴을 비롯해 가무라기·바지락·피조개를 양식하며, 남양동과 봉담·비봉·서신면 일대의 양어장에서는 붕어·잉어·미꾸라지·열대어 등을 양식한다. 천일제염은 주로 송산·서신·우정면에서 활발하다.
화성시의 교통관광
경부고속도로와 경부국도 및 경부선 철도가 오산시를 통과하고, 화성시의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간선국도와 서부 해안지역으로 통하는 지방도가 연결되어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로 서울·인천 등 수도권과의 교통이 편리하다.
2003년 현재 문화재로는 국보 1점, 보물 2점, 사적 3점, 천연기념물 1점, 중요민속자료 2점 등 국가지정문화재 9점과 유형문화재 8점, 무형문화재 1점, 기념물 6점, 민속자료 1점 등 도지정문화재 16점, 문화재자료 5점 등 모두 30점이 지정되어 있다.
태안읍 송산리(松山里) 용주사(龍珠寺)에는 국보로 지정된 범종(梵鐘)이 있고, 사적으로는 융건릉(隆建陵)이 있는데, 화산릉은 정조의 묘인 건릉과 그 아버지 장헌세자(사도세자)의 묘인 융릉의 두 능으로 되어 있다. 능을 둘러싼 화산림(花山林)은 한국 유일의 옛 인조림(人造林)으로, 180여 년 간 일체의 벌목이 금지되어 왔기 때문에 원시림을 방불케 하고, 청계(靑溪)가 흘러 화산 일대가 신비경을 이룬다.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제부도와 남양성모성지, 제암리 3·1운동순국유적지, 남양호수, 궁평리 해안유원지, 입파도, 융건릉은 화성8경으로 불리는 명소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이 밖에도 초록산과 서봉산의 삼림욕장을 비롯해 종합사격장·골프장·눈썰매장·승마장·낚시터 등 위락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화성시의 사회문화
교육기관은 2001년 현재 수원대학교, 수원가톨릭대학교, 수원과학대학, 장안대학, 협성대학교 등을 비롯해 초등학교 38개교(분교 5개교), 중학교 14개(분교 1개교), 고등학교 8개교가 있다.
문화공간으로는 누에관련 자료 300여 점을 모아놓은 누에박물관과 창작아트스튜디오·환경조형연구소·체험학습장·갤러리 등을 갖춘 창문아트센터, 문화예술촌인 쟁이골이 있다.
쟁이골에서는 경기도내 작가들의 종합예술제인 단봉예술제가 열리며, 서예·백일장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지는 매홀문화제가 매년 9월에 개최된다. 또 매년 5월 어버이날을 전후로 개최되는 효 마라톤대회를 비롯해 송산포도축제, 정조효행문화제, 화성 쌀아가씨 선발대회가 있다.
민속행사로는 봉담역말농악·구장터면생이, 원리줄다리기, 정남산신제, 배연신굿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