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4058]채근담前-154. 節義傲靑雲(절의오청운)
: 절의가 청운을 내려다볼 만하고
채근담前-154장
節義傲靑雲(절의오청운)
절의가 청운을 내려다볼 만하고
文章高白雪(문장고백설)
문장이 백설보다 높을지라도,
若不以德性陶鎔之(약불이덕성도용지)
만약 덕성으로써 이를 도야하지 않는다면
終爲血氣之私技能之末(종위혈기지사기능지말)
마침내 혈기의 사사로운 말단의 되고 말리라.
靑雲청운=여기서는 높은 벼슬자리.
白雪백설=白雪曲,문장의 雅趣가 높은 詩詞.
陶鎔도용=陶는 흙을 구워 그릇을 만들고
鎔은 쇠를 녹여 그릇을 만드는 것이니 단련,수양을 말한다.
節義(절의) : 절개와 의리
傲(오) : 굴하지 않다, 업신여기다.
靑雲(청운) : 높은 이상이나 벼슬/원대한 포부
당나라 현종대 재상 장구령(張九齡,673-740)이
간신 이임보(李林甫)의 모략으로 파직되어
초야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가 지은 <조경견백발照鏡見白髮>에
宿昔靑雲志 석차청운지
蹉跎白髮年 차타백발년
誰知明鏡裏 수지명경리
形影自相憐 형영백상린
옛날 청운의 뜻을 품고 벼슬길에 나아갔네
차질이 나니 다 늙어 버렸네
누가 알리요! 밝은 거울 속의 그림자와
바라보는 나의 그림자가 서로 측은함을
이라 적었다.
白雪(백설) : 고대 악곡명, 걸작을 비유함
육기(陸機,261-303)의 <문부文賦>에
綴下裡于白雪 철하리우백설
백설에 초나라 가곡을 엮었네
라고 적었는데
白雪은 50현의 거문고 연주곡이라 주를 달았다.
德性(덕성) : 어질고 너그러운 성품/
도덕을 갖춘 본성
陶鎔(도용) : 잘 가르쳐 키움
송대 증공(曾鞏)의 <하동부계賀東府啓>에
鞏蚤游墻屛 공조유방병
幸遇陶鎔 신우도용
내 일찍이 담장에서 놀고 있을 때
다행히 좋은 훈육을 만났네.
라는 내용이 있다.
技能(기능) : 기술적 재능
末(말) : 끝, 보잘것없음
[장구령의 조경견백발照鏡見白髮 ]
광동 동관(東莞)시에 있는 장구령의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