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에도 오이 가지 등 냉해 피해

[해송(海松)]

오늘 아침 구씨 어른께서 감나무에 농약을 살포하시고 앞의 우리 것에도 함께 쳐 주시면서 무궁화와 어사화에도 뿌려주셨다. 고구마는 줄기가 마른 것이 많아 말라죽었냐고 물어보니 밑에 줄기가 살아 있으면 올라온다고 하신다. 5월 초 가지 10포기 오이 4포기를 사와 심었는데 그날 밤 서리가 와서 오이는 완전히 죽고, 가지와 고추는 약해졌다. 그래서 며칠 전 다시 오이 4포기 가지 6포기를 사와 심었다. 고추 두 판 고구마 두 단 땅콩 한 판을 사와 심었는데, 고구마가 말라버린 것이 여러 포기다. 가지와 오이와 고추를 좋아해 아무리 일찍 먹고 싶어도 계절을 어길 수는 없다. 토란은 벌써 심었는데도 아직 올라오지 않아 언제 올라오냐고 질문하니 구씨 어른께서 아직 한참 있어야 한다고 하신다. 열무와 감자는 물론 잘 올라오고, 파와 부추 고수 등등까지 모두 다행스럽게도 싹이 나와 자라고 있다. 고수는 너무 오래 나오지 않아 상주 성동상회에 가서 10포기를 사와 심었는데, 모두 뿌리를 내린 것 같다. 좋아하는 고수를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부짓갱이는 얻어와 모종한 것이 아주 잘 자라고, 눈개승마와 땅두과 삼채도 뿌리를 내린 것 같다. 이것들은 모종 한 포기에 3,000원씩 거금을 투자해서 심은 것들이다.  마늘과 양파는 비닐을 덮지 않고 했는데, 구씨 어른께서 무척 잘 된 것이라고 칭찬하셨다.

삽사리 곤이 오른 쪽 골의 1/3쯤 푸른 것과 젤 오른 쪽 푸른 것은 감자이다. 조금 푸른 것 뒤로는 수박이고, 왼쪽 보이지 않는 골에는 수박과 참외가 있고 가지 몇 포기도 있다.  밭 끝 너머 전봇대 있는 곳에는 머위 돈나물 두룹이 있고 비탈에는 살구 둘 자두 하나 대봉 여섯이 있고, 그 아래에 호박이 사이사이로 심겨져 있다. 그리고 보이는 밭 끝에는 가죽 오가피가 있고, 오른쪽 보이지 않는 곳 곧 고구마와 땅콩 심은 곳에는 옻나무도 여섯 뿌리 심어 놨다. 산에 산소 뒤 찔레덩굴을 삽으로 쳐내니 흙이 너무 좋아 땅콩씨 세 봉지와 옥수수를 심었는데, 옥수수는 싹이 돋았는데 땅콩은 아직 싹이 보이지 않는다. 전체 땅이 350평 조금 넘는데, 농막과 묘지터를 제외하고 200평 정도는 작물이 자라고 있다. 모두 돌이 너무 많아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고 곡괭이로 직접 파서 한 것들로 그 때문에 고생해서 그런지 잘 때 손과 팔이 많이 저린다.

[여름나무]

교수님,농부가 되셨네요~^^
저희 아부지도 농부셨는데,저도 고수 좋아하는데, 고수좋아하신다니 ㅎㅎ

[해송(海松)]

고수가 너무 향기롭고 맛있으며 피로까지도 확 풀려요. 많은 사람들이 그 냄새 때문에 싫어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정]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