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작업에 이어 기초판과 기초벽(줄기초)의 철근 결속작업이 계속됩니다.
외벽의 줄기초는 16인치 간격으로 철근이 결속되고, 그레이드 빔(grade beam)에는 12인치 간격입니다.
기초판이 100mm이기 때문에 사진에서 11로 보이는 그레이드 빔을 적용해서 하중분산을 하게 됩니다.
그레이드 빔은 지붕을 떠 받치는 보의 역할이 바닥으로 내려온 것이라 생각하시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골판지가 같은 두께의 종이보다 하중을 더 잘 받는 것과 동일한 원리입니다.

철근과 와이어 메시는 콘크리트 강도를 더 높여주고, 크랙을 막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철근은 바닥, 벽체, 콘크리트 타설면에서 각각 3인치(75mm) 이상 띄워져야 콘크리트를 제대로 잡아 줄 수 있습니다.
조현현장에서는 벽돌모양의 스페이서를 이용해서 바닥과 이격시켰습니다.
와이어메시는 6*6 inch, 10호(150mm * 150mm, 10호)입니다.

인턴목수들이 철근 결속과 스페이서 작업을 하는 동안, 팀장님과 부팀장님은 키홈(Key Home)이 될 자리에 목재를 치고 있습니다.
이 부분까지 콘크리트가 채워집니다.
키홈은 기초판 위에 세워질 줄기초를 더욱 탄탄하게 해줄 것입니다.
키홈자리가 될 부분은 콘크리트 타설 후 하루쯤 지나서 건축주님이 직접 목재를 걷어낼 예정입니다.

건물이 들어설 외벽선을 따라 키홈이 될 위치에 목재가 쳐졌습니다.
조현현장은 데크가 될 부분도 기초판이 들어 갑니다.
맨 땅 위에 데크가 있는 것 보다 제대로 된 기초 위에 놓인 데크가 관리하기도 쉽고 데크수명이 길어지겠죠.^^

레미콘을 펌프카로 옮기고 있습니다.
조현 현장은 레미콘을 1루베에 7만 2천원으로 받았는데, 팀장님과 부팀장님은 레미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하십니다.
얼마전까지는 6만원 중반이었다고 합니다.

레미콘을 펴고 있는 분이 건축주님이십니다.
조현 현장은 건축주님이 시공과정 전반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목조주택에 관한 지식도 해박하셔서 저희 인턴들이 긴장할 때가 많습니다. ^^


콘크리트 타설은 레미콘차 4대분량이 소요되었습니다. 부족하거나, 남기는 것 없이 딱 맞았습니다.
오늘 작업은 염상호 인턴목수가 타설과 평탄작업까지 종횡무진으로 활약했습니다.^^



매끈하게 콘크리트가 타설되었습니다.
기초판이 양생되면 기초벽(줄기초)을 세울 예정입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 정성을 들일 수록, 더 좋은 집이 지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조현 현장은 항상 7시 30분에 팀장과 팀원들 간 작업전 미팅을 합니다.
이 미팅에 건축주님도 참여해서 건축주님의 요구사항도 전달되어, 작업내용에 반영됩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사진 뒷쪽에 건축주님이 옆집 주인과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 작업은 키홈을 만들기 위해 쳐두었던 목재 제거, 기초벽 철근 결속, 유로폼 설치까지 입니다.



키홈을 만들기 위해 콘크리트 타설시 넣어두어던 목재 제거작업이 예정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콘크리트에 묻혀던 목재를 쉽게 빼기 위해서는 V컷팅을 해주거나, 비닐을 둘러주면 쉽게 뺄 수 있을 듯 합니다.

저희가 키홈 목재 제거작업을 하고 있을 떄, 건축주님은 수시로 콘크리트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후 양생과정에서 건축주님이 꼼꼼하게 물을 주어 크랙난 곳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콘크리트가 좀 더 굳으면 콘크리트면에 원형톱으로 익스펜션 조인트(Expansion Joint) - 분리줄눈 - 을 넣어 주어야 합니다.
익스펜션 조인트는 콘크리트의 수축 팽창을 조절해서 부동침하와 크랙을 방지합니다.
IRC(International Residential Code) 코드는 10'(feet) 간격이어야 하고, 1/4"(인치) 깊이로 줄눈을 넣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건축일지를 쓰면서 앞으로 코드에 대한 언급이 많아질 것입니다.
우리나라 목조주택은 한옥을 제외하면 대부분 미국식 목조주택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미국식 코드가 기준이 됩니다.
앞으로 목조주택 수요가 많아지면 우리식 코드도 만들어지겠죠.^^


기초벽 거푸집 설치를 위해 팁장님과 부팁장님이 초크라인을 팅겼습니다.


맨 위줄 가로 철근은 앵커볼트가 용접될 것이기 때문에, 수평레벨을 맞추어 고정시킬 것입니다.
조현 현장은 콘트리트가 타설되기 전에 앵커볼트가 철근과 결속되기 떄문에 타설시 콘크리트 면에 꽂는 방식보다 좀 더 세밀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철근 결속작업은 갈고리모양의 뺑뺑이와 철근결속용 철사를 이용합니다.
앵커볼트가 고정될 맨 윗줄의 철근은 용접으로 고정하고 있습니다.

팀장님이 크롤스페이스의 벤트와 개구부 위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후 늦게 유로폼 설치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높이가 1200mm 유로폼을 대여했는데, 옆집 민원으로 기초벽 높이를 900mm 변경하게 되어 기초벽 높이 맞추는데 어려움이 있을 거 같습니다
오늘 작업은 예정보다 약간 늦어졌지만, 내일까지 기초벽 콘트리트를 치는데는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