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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맥 (여자의 후손): 하나님이 선택하셔서, "너는 내 것이다"라고 도장을 찍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나라, 즉 **'하나님 도성(Civitas Dei)'**의 시민권을 가진 여러분 같은 분들입니다.
육맥 (뱀의 후손): 겉모습은 우리와 같지만, 그 중심에 하나님이 없습니다. 스스로가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지상 도성(Civitas Terrena)'**의 사람들입니다.
여러분이 오늘 이 자리에 나와 말씀을 듣고 계신다는 것,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영맥'에 속해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2. 피할 수 없는 전쟁의 서막 (창세기 3:15)
성경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총사령부'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창세기 3장 15절입니다. 하나님께서 타락한 인류에게 주신 첫 번째 복음이자, 전쟁 선포입니다.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창 3:15)
여기서 하나님은 **'원수($Ebah$, אֵיבָה)'**가 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가 신앙생활 하면서 왜 세상과 부딪힐까요? 왜 안 믿는 시댁 식구들과, 혹은 세상 친구들과 묘하게 섞이지 못하고 갈등을 느낄까요?
이것은 성격 차이가 아닙니다. 히브리어 원어 $Ebah$는 그냥 미워하는 게 아니라, **'피 튀기는 적개심'**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한 백성과 죄악 된 세상 사이에 **'휴전 없는 전쟁'**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죄와 평화롭게 지내는 것은 곧 영혼의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세상 속에서 느끼는 그 영적 불편함, 그것은 여러분이 살아있다는 증거입니다.
여기서 **'후손'**이라는 단어, 히브리어로 **$Zera$(זֶרַע)**라고 합니다. '씨앗'이라는 뜻이죠.
이 씨앗은 일차적으로는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을 말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품은 우리 모든 교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뱀의 머리를 밟으신 예수님의 승리가 바로 여러분의 승리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3. 두 갈래 길: 가인의 성 vs 셋의 예배
이 두 줄기가 역사 속에 확연히 드러난 사건이 바로 가인과 아벨, 그리고 셋의 이야기입니다.
A. 가인의 길: 화려하지만 불안한 '성'을 쌓다
가인을 보십시오. 그는 살인자였지만, 세상적으로 보면 대단히 유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가인은 **'최초의 문명 건설자'**였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가인이 제일 먼저 한 일이 무엇입니까? 아들의 이름을 따서 **'에녹 성'**을 쌓았습니다(창 4:17).
우리 부모들, 자녀들 좋은 대학 보내고 성공시키려고 애쓰시죠? 가인의 후예들이 추구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나님이라는 보호막(Shield)이 사라지니, 불안한 겁니다. 그래서 내 힘으로, 내 돈으로, 내 기술로 나를 지킬 **'자력 구원의 요새'**를 높게 쌓는 것입니다.
가인의 후손들을 보십시오. 화려한 악기를 만들고, 날카로운 기계를 만듭니다. 겉보기엔 너무나 멋지고 부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그 속은 어떻습니까? 라멕의 노래처럼 폭력과 쾌락, 힘의 논리만 가득합니다. 이것이 바로 육맥의 실체입니다.
B. 셋의 길: 약해 보이나 위대한 '이름'을 부르다
반면, 아벨이 죽고 하나님이 주신 다른 씨앗, **셋(Seth)**의 계보는 어떻습니까?
가인처럼 화려한 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대신 성경은 아주 짧지만 강렬한 한 문장을 남깁니다.
"그때에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창 4:26)
여기서 **'불렀다($Qara$, קָרָא)'**는 것은 "아이고 하나님!" 하고 탄식했다는 뜻만이 아닙니다. 이것은 **'공적인 예배(Public Worship)'**가 시작되었다는 뜻입니다.
육맥의 사람들이 벽돌을 쌓아 올릴 때, 영맥의 사람들은 제단을 쌓았습니다.
육맥의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 때, 영맥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창세기 5장 족보를 보면 계속 "죽었더라"가 반복되지만, 그 죽음의 행렬 속에 반짝이는 보석이 하나 박혀 있습니다. 바로 에녹입니다. 에녹은 성을 쌓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는 하나님과 **동행(Halak)**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아파트 평수를 늘리고, 노후 자금을 쌓으며 안심합니다.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의 진짜 안전, 우리의 진짜 생명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예배의 자리'**에 있습니다.
[맺는 말] 섞일 수 없는 거룩한 자부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씀을 맺겠습니다.
하나님은 빛과 어둠을 나누셨듯이, 영맥과 육맥을 나누셨습니다. 이 둘은 섞일 수 없습니다.
세상(육맥)은 항상 **힘(Power)**과 다수(Majority), 그리고 눈에 보이는 화려한 성취를 자랑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우리가 초라해 보일 수 있습니다. "나는 가진 것도 별로 없고, 내 자식은 저 집 자식만큼 잘나가지 못하는 것 같은데..." 하며 위축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약속(Promise)**을 붙든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다수가 아닌 **남은 자(Remnant)**들이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것처럼 믿는 사람들입니다.
가인의 화려한 성(Castle)을 부러워하지 마십시오. 그 성은 언젠가 무너집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눈물로 쌓은 기도의 제단, 여러분이 가정에서 부르는 여호와의 이름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도성이 됩니다.
이번 한 주간도, 세상의 방식이 아닌 '셋의 길'을 걸어가시길 축복합니다. 내 힘으로 성을 쌓으려 애쓰기보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이름을 부르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적용]이번 주 실천: 자녀나 남편이 세상적인 성공(성 쌓기)에 조급해할 때, 불안해하지 말고 조용히 그들의 손을 잡고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가정이야"라고 선포하며 짧게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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