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영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재규어 그 중에서도 f타입 그 중 에서도 수동을 가지고 왔습니다.
재규어 F-타입을 미디어로 처음 접했을 땐 그저 '참 예쁘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 뒤 공도에서 마주한 실물은 강렬한 자태와 심장을 울리는 배기 사운드로 제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어느덧 제 카 라이프의 최종 목적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광고 카피처럼 그 녀석이 제 가슴 속으로 훅 들어온 것이죠.
수년간 중고차 시장을 살피며 몇 번이나 구입 직전까지 갔지만, 번번이 인연이 닿지 않았습니다. 실망감이 커질 무렵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997 타르가 수동'을 데려왔습니다. 짧은 주행 거리와 911 특유의 날카로운 감각, 자연흡기에 수동의 재미까지 더해진 완벽한 차였습니다.
그렇게 안착하나 싶던 찰나, 우연히 F-타입 수동 모델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홀린 듯 F-타입의 키를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멀쩡히 잘 타던 997 수동이 옆에 있는데도 말이죠. 그렇게 저와 F-타입의 특별한 인연은 시작되었습니다.
F-타입은 동급 스포츠카에서 느끼기 힘든 고급스러운 감성과 과거 E-타입의 영광을 재현한 완벽한 롱노즈 숏테일 디자인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행 중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배기 사운드는 아드레날린을 솟구치게 합니다. 신차로도 매력적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이만한 가격대에 이 정도 만족감을 주는 선택지는 단언컨대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