鷓鴣天(자고천)·鵝湖歸病起作(아호귀병기작)
[宋詞三百首(송사삼백수)]180. 鷓鴣天(자고천)·鵝湖歸病起作(아호귀병기작) - 辛棄疾(신기질)
鷓鴣天(자고천)·鵝湖歸病起作(아호귀병기작) <아호에서 돌아온 후 병석에서 일어나 짓다> 辛棄疾(신기질)
枕簟溪堂冷欲秋(침점계당랭욕추), 斷雲依水晚來收(단운의수만래수)。 紅蓮相倚渾如醉(홍련상의혼여취), 白鳥無言定自愁(백조무언정자수)。
시냇가 초당 대자리는 가을처럼 서늘하고 물가를 떠돌던 조각구름 해 저무니 거두어지네. 붉은 연꽃은 술 취한 듯 서로 기대어 있고 흰 물새는 말없이 수심에 잠겨있네.
書咄咄(서돌돌),且休休(차휴휴), 一丘一壑也風流(일구일학야풍류)。 不知筋力衰多少(부지근력쇠다소), 但覺新來懶上樓(단각신래라상루)。
허공에 괴이한 일이라고 쓰며 잠시 물러나 쉬려하니 언덕마다 골짜기마다 풍치가 있구나. 내 근력이 얼마나 쇠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다만 요즘엔 누각에 오르는 일 게을러지는구나. ------------------------------------- ○ 鷓鴣天(자고천) : 사패명(詞牌名)으로 <사가객(思佳客)>, <사월인(思越人)>이라고도 하며, 본래 오래전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난 심정을 노래한 것으로 쌍조(雙調) 55字이다.
○ 鵝湖(아호) : 지금의 강서성(江西省) 연산현(鉛山縣) 북쪽에 있는 산. ○ 簟(점) : 대자리. ○ 溪堂(계당) : 산골짜기를 향해 지은 집. 물가에 지은 초당. ○ 斷雲(단운) : 조각구름 ○ 收(수) : 거두다 ○ 渾如(혼여) : 마치 ~와 같다. ○ 書咄咄(서돌돌) : 진(晋)나라 은호(殷浩)의 고사를 인용한 것이다. 동진(東晉)의 은호는 목제(穆帝) 영화(永和) 2년(346) 벼슬에 나가 건무장군(建武將軍)과 양주자사(揚州刺史)가 되면서 사마욱의 심복이 되어 조정의 일에 참여해 환온의 세력에 저항하며 북벌(北伐)에 나섰지만 연전연패하여 강등되어 서인(庶人)이 되었다. 폐출(廢黜)되었으면서도 입으로 원망하는 말을 하지 않고 종일 허공에 ‘돌돌괴사(咄咄怪事:괴이쩍은 일)’라는 네 글자만 쓰며 앉아 있었다. <진서(晉書) 은호전(殷浩傳)> ○ 休休(휴휴) : 관직을 내놓고 은퇴하다. 당나라 말기 사공도(司空圖)가 중조산에 은거할 때 휴휴정(休休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휴휴정기休休亭記’를 지었다.<舊唐書·司空圖傳> ○ 一丘一壑(일구일학) : 언덕과 골짜기. 담담하게 은둔하는 일. <세설신어 품조(品藻)>편 “明帝問謝鯤:「君自謂何如庾亮?」答曰:「端委廟堂,使百僚準則,臣不如亮。 一丘一壑,自謂過之。」 : 명제(明帝)가 사곤(謝鯤)에게 물었다. “그대는 유량(庾亮)과 비교하면 어떤가?" 그러자 사곤이 대답하였다.” 관복을 입고 조정에 나가 백관의 모범이 되는 데는 제가 그를 따를 수 없지만, 담담하게 은둔하는 일이라면 그보다는 낫다 할 수 있습니다.” ------------------------------------
이 사는 <송사삼백수>에 실려 있으며 송나라의 사인 신기질(辛棄疾)의 작품으로, 신기질이 파직 당하고 한거할 때 지은 사이다. 신기질이 관직을 그만두고 아호(鹅湖)에서 은거할 때 병에 들었다가 회복하여 개울가 누대에 누워 날이 저무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은호(殷浩), 사공도(司空圖), 사곤(謝鯤)의 세 가지 고사를 인용하며 자신이 은둔하고 있는 처지를 비유하였다. ------------------------------------ ○ 신기질(辛棄疾, 1140년~1207년) : 중국 남송(南宋)의 애국적인 사인(詞人)이다. 자는 단부(坦夫), 유안(幼安). 가헌거사(稼軒居士)라고 호칭했다.
[출처] [宋詞三百首(송사삼백수)]180.鷓鴣天(자고천)·鵝湖歸病起作(아호귀병기작) - 辛棄疾(신기질)|작성자 swings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