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太史公曰 : 「自初生民以來, 世主曷嘗不歷日月星辰? 及至五家、三代, 紹而明之, 內冠帶, 外夷狄, 分中國爲十有二州, 仰則觀象於天, 俯則法類於地.
태사공왈 : 「자초생민이래, 세주갈상불력일월성진? 급지오가、삼대, 소이명지, 내관대, 외이적, 분중국위십유이주, 앙즉관상어천, 부즉법류어지.
[解釋] 太史公은 말한다. 「처음 인류가 출현한 이래로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지 않은 임금이 없었다. 五帝와 三代에 이르러서는 이를 계승 연구해 관 쓰고 띠 매는 민족을 안으로 삼고, 夷狄의 이민족을 밖으로 해 중국을 12州로 나누었다. 그리고 위로는 天象을 관찰하고, 아래로는 지상의 여러 종류의 사물에서 법칙을 귀납하였다.
天則有日月, 地則有陰陽. 天有五星, 地有五行. 天則有列宿, 地則有州域. 三光者, 陰陽之精, 氣本在地, 而聖人統理之.
천즉유일월, 지즉유음양. 천유오성, 지유오행. 천즉유렬수, 지즉유주역. 삼광자, 음양지정, 기본재지, 이성인통리지.
[解釋] 하늘에는 해와 달이 있고, 땅에는 음과 양이 있다. 하늘에는 다섯 개의 큰 별[五星]이 있으며, 땅에는 다섯 가지 원소[五行]가 있다. 하늘에는 별자리들이 열 지어 있고 땅에는 州의 疆域들이 있다. 해와 달과 별은 음양의 정기이고, 그 정기의 근본은 땅에 있으며, 성인은 이를 통합해 다스린다.
幽厲以往, 尙矣. 所見天變, 皆國殊窟穴, 家占物怪, 以合時應, 其文圖籍禨祥不法. 是以孔子論六經, 紀異而說不書.
유려이왕, 상의. 소견천변, 개국수굴혈, 가점물괴, 이합시응, 기문도적기상불법. 시이공자론륙경, 기이이설불서.
[解釋] 周나라의 幽王과 厲王 이전은 매우 먼 옛날의 일이었다. 그동안 보인 天象의 모든 이변들은 각 나라마다 달리 그 이변의 자취들을 남겨놓았고, 점술가들은 그 괴이한 物象들로써 점을 쳐서 당시의 사건과 현상에 부합시켰다. 그런데 그들이 문자와 그림과 서적으로 설명해놓은 길흉화복의 조짐에는 귀납할 만한 어떤 법칙이 없었다. 그리하여 孔子는 六經을 평론하면서 괴이한 사건은 기록하되 그에 관한 설명은 기록하지 않았다.
至天道命, 不傳, 傳其人, 不待告, 告非其人, 雖言不著. 昔之傳天數者, 高辛之前, 重、黎, 於唐、虞, 羲、和, 有夏, 昆吾, 殷商, 巫咸, 周室, 史佚、萇弘. 於宋, 子韋. 鄭則裨灶, 在齊, 甘公, 楚, 唐眛, 趙, 尹皋, 魏, 石申.
지천도명, 부전, 전기인, 부대고, 고비기인, 수언부저. 석지전천수자, 고신지전, 중、여, 어당、우, 희、화, 유하, 곤오, 은상, 무함, 주실, 사일、장홍. 어송, 자위. 정칙비조, 재제, 감공, 초, 당매, 조, 윤고, 위, 석신.
[解釋] 天道나 天命에 관해서는 전수하지 않았으니, 제 사람에게 전수할 때는 말해줄 필요가 없었고, 제 사람이 아닌 이에게는 말해주어도 말귀를 깨닫지 못하였다. 옛날에 천문 역법을 전수한 사람으로는, 高辛氏 이전에는 重과 黎가, 唐堯, 虞舜의 시대에는 羲氏와 和氏가, 夏代에는 昆吾가, 殷商代에는 巫咸이, 주나라에는 史佚과 萇弘이, 宋나라에는 子韋가, 鄭나라에는 裨竈가, 齊나라에는 甘公, 楚나라에는 唐昧가, 趙나라에는 尹皐가, 魏나라에는 石申이 있었다.
夫天運, 三十歲一小變, 百年中變, 五百載大變, 三大變一紀, 三紀而大備, 此其大數也. 爲國者必貴三五. 上下各千歲, 然後天人之際續備.
부천운, 삼십세일소변, 백년중변, 오백재대변, 삼대변일기, 삼기이대비, 차기대수야. 위국자필귀삼오. 상하각천세, 연후천인지제속비.
[解釋] 天運은 30년에 작게 변하고, 1백 년에 중등으로 변하며, 5백 년에 크게 변한다. 큰 변화를 세 번 거치면 한 紀이고, 세 번의 기를 거치면 일체의 변화를 다 갖추니, 이것이 자연 주기의 한계이다. 국정을 담당하는 사람은 반드시 이러한 3과 5의 변화 주기를 중시해 위아래로 각기 1천 년씩 해야 하며, 그러면 천도와 인간사의 관계가 서로 연결되어 완비된다.
太史公推古天變, 未有可考于今者. 蓋略以春秋二百四十二年之閒, 日蝕三十六, 彗星三見, 宋襄公時星隕如雨. 天子微, 諸侯力政, 五伯代興, 更爲主命, 自是之後, 眾暴寡, 大并小.
태사공추고천변, 미유가고우금자. 개략이춘추이백사십이년지간, 일식삼십륙, 혜성삼현, 송양공시성운여우. 천자미, 제후력정, 오백대흥, 경위주명, 자시지후, 중폭과, 대병소.
[解釋] 태사공이 고대의 천문변화를 고구해보건대 오늘날 검증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대체로 춘추시대 242년 사이에 일식이 36번 있었고, 혜성이 3번 나타났으며, 宋나라 襄公 때는 별똥별이 마치 비가 내리듯 떨어졌다. 천자의 권위가 미약해 제후가 무력으로 정벌을 일삼았고, 五覇가 차례로 흥기해 번갈아 覇主가 되어 명령을 내렸다. 그 이후로는 다수가 소수를 폭압하고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병탄하였다.
秦、楚、吳、越, 夷狄也, 爲彊伯. 田氏篡齊, 三家分晉, 并爲戰國. 爭於攻取, 兵革更起, 城邑數屠, 因以饑饉疾疫焦苦, 臣主共憂患, 其察禨祥候星氣尤急.
진、초、오、월, 이적야, 위강백. 전씨찬제, 삼가분진, 병위전국. 쟁어공취, 병혁경기, 성읍수도, 인이기근질역초고, 신주공우환, 기찰기상후성기우급.
[解釋] 秦나라, 楚나라, 吳나라, 越나라는 모두 오랑캐로서 강대한 패주가 되었다. 田氏가 제나라를 찬탈하였고, 韓氏, 魏氏, 趙氏의 세 집안이 晉나라를 분할해, 戰國의 대열에 끼었다. 공격과 탈취를 경쟁해 전쟁이 연이어 발생하니, 성읍이 수차에 걸쳐 도륙되고, 기근과 질병의 고통으로 각국의 신하와 임금들이 모두 근심걱정이 심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에게는 길흉의 조짐을 살피고 별과 구름을 점치는 것이 매우 절박한 일이었다.
近世十二諸侯七國相王, 言從衡者繼踵, 而皋、唐、甘、石因時務論其書傳, 故其占驗淩雜米鹽. 二十八舍主十二州, 斗秉兼之, 所從來久矣.
근세십이제후칠국상왕, 언종형자계종, 이고、당、감、석인시무론기서전, 고기점험릉잡미염. 이십팔사주십이주, 두병겸지, 소종래구의.
[解釋] 근세의 열두 명의 제후와 일곱 나라는 서로 왕이라고 칭하였고 合縱과 連橫을 주장하는 사람이 줄지어 나타났다. 윤고, 당매, 감공, 석신 등이 당시의 형세에 대응해 그들의 문서와 전적을 담론하였는데, 그들이 말한 점과 응하고 징험함은 문란하고 잡다하며 쌀이나 소금 알갱이처럼 자질구레한 것이었다. 28수가 12주를 주재하고 북두칠성이 그들을 통괄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설명이다.
秦之疆也, 候在太白, 占於狼、弧. 吳、楚之疆, 候在熒惑, 占於鳥衡. 燕、齊之疆, 候在辰星, 占於虛、危. 宋、鄭之疆, 候在歲星, 占於房、心.
진지강야, 후재태백, 점어랑、호. 오、초지강, 후재형혹, 점어조형. 연、제지강, 후재진성, 점어허、위. 송、정지강, 후재세성, 점어방、심.
[解釋] 秦나라에서는 금성을 살피고, 天狼星과 天弧星으로 점친다. 오나라와 초나라에서는 화성을 살피고 柳宿와 太微垣으로 점친다. 燕나라와 제나라에서는 수성을 살피고 虛宿와 危宿로 점친다. 송나라와 정나라에서는 목성을 살피고 房宿와 心宿로 점친다.
晉之疆, 亦候在辰星, 占於參罰. 及秦并吞三晉、燕、代, 自河山以南者中國. 中國於四海內則在東南, 爲陽. 陽則日、歲星、熒惑、塡星. 占於街南, 畢主之.
진지강, 역후재진성, 점어삼벌. 급진병탄삼진、연、대, 자하산이남자중국. 중국어사해내즉재동남, 위양. 양즉일、세성、형혹、전성. 점어가남, 필주지.
[解釋] 晉나라에서도, 수성을 살피고, 參宿와 罰座로 점친다. 秦나라가 韓, 魏, 趙의 三晉과 燕나라와 代나라를 병합한 이후로 황하와 秦嶺, 太行山 이남이 모두 중국 땅이 되었다. 중국은 온 세계[四海] 속에서 동남쪽이므로 양에 속하는데, 양에 속하는 천체는 곧 태양, 목성, 화성, 토성이며, 天街星 이남을 살펴 점치는데 畢宿가 주가 된다.
其西北則胡、貉、月氏諸衣旃裘引弓之民, 爲陰, 陰則月、太白、辰星, 占於街北, 昴主之. 故中國山川東北流, 其維, 首在隴、蜀, 尾沒于勃、碣. 是以秦、晉好用兵, 復占太白, 太白主中國.
기서북즉호、맥、월지제의전구인궁지민, 위음, 음즉월、태백、진성, 점어가북, 묘주지. 고중국산천동북류, 기유, 수재롱、촉, 미몰우발、갈. 시이진、진호용병, 부점태백, 태백주중국.
[解釋] 중국의 서북쪽은 胡, 貉, 月氏 등 모피 옷을 입고 활로 사냥하는 민족들로서 음에 속하는데, 음기에 속하는 천체는 곧 달, 금성, 수성이며, 천가성 이북을 살펴 점치는데 昴宿가 주가 된다. 그래서 중국의 산맥과 강물은 동북쪽으로 흐르는데, 그 체계를 보면, 머리는 隴과 蜀에 있고, 꼬리는 渤海와 碣石山으로 빠진다. 이런 까닭으로 秦나라와 晉나라는 전쟁을 좋아하였고, 또 금성으로 점을 쳐서, 금성이 중국을 주재하였다.
而胡、貉數侵掠, 獨占辰星, 辰星出入躁疾, 常主夷狄, 其大經也. 此更爲客主人. 熒惑爲孛, 外則理兵, 內則理政. 故曰, "雖有明天子, 必視熒惑所在." 諸侯更彊, 時菑異記, 無可錄者.
이호、맥수침략, 독점진성, 진성출입조질, 상주이적, 기대경야. 차경위객주인. 형혹위패, 외즉리병, 내즉리정. 고왈, "수유명천자, 필시형혹소재." 제후경강, 시치이기, 무가록자.
[解釋] 한편 호와 맥은 자주 침략해 단지 수성으로 점을 쳤는데, 수성은 뜨고 지는 것이 급속해 통상 오랑캐 종족을 주재하였다. 이상이 대강의 원칙인데, 이들 금성과 수성은 번갈아서 주와 객이 되었다. 화성이 빛줄기를 사방에 훤히 비추면, 밖으로는 전쟁을 처리하고, 안으로는 정치를 처리한다. 그래서 "비록 밝은 천자가 있다고 해도 화성이 있는 곳은 반드시 관찰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제후들이 번갈아 세력을 떨쳤고, 당시의 재앙과 이변에 관한 기록들이 있지만, 채록할 만한 것이 없다.
秦始皇之時, 十五年彗星四見, 久者八十日, 長或竟天. 其後秦遂以兵滅六王, 并中國, 外攘四夷, 死人如亂麻, 因以張楚并起, 三十年之閒兵相駘藉, 不可勝數. 自蚩尤以來, 未嘗若斯也. 진시황지시, 십오년혜성사견, 구자팔십일, 장혹경천. 기후진수이병멸륙왕, 병중국, 외양사이, 사인여란마, 인이장초병기, 삼십년지간병상태자, 불가승수. 자치우이래, 미상약사야. [解釋] 秦始皇 때에는 15년 사이에 혜성이 네 차례 출현하였는데, 출현 시간이 오랜 것은 80일에 이르렀고, 꼬리가 긴 것은 온 하늘을 가로지를 정도였다. 그 이후로 진나라는 마침내 무력으로 여섯 나라를 멸망시켜, 중국을 통일하고 밖으로는 사방의 이민족들을 내쫓았다. 죽은 사람이 마치 亂麻처럼 뒤얽혔고, 이리하여 陳涉이 여러 무리를 아울러 궐기하였으며, 그 후 30여 년 동안 병사들이 서로 짓밟고 짓밟히기를 이루 헤아릴 수 없이 하였으니, 蚩尤 이래 이와 같은 일은 한 번도 없었다.
項羽救鉅鹿, 枉矢西流, 山東遂合從諸侯, 西坑秦人, 誅屠咸陽. 漢之興, 五星聚于東井. 平城之圍, 月暈參、畢七重. 諸呂作亂, 日蝕, 晝晦.
항우구거록, 왕시서류, 산동수합종제후, 서갱진인, 주도함양. 한지흥, 오성취우동정. 평성지위, 월훈삼、필칠중. 제려작란, 일식, 주회.
[解釋] 項羽가 鉅鹿을 구원하였 때, 枉矢星이 서쪽으로 흘러갔다. 山東에서는 여러 제후들이 연합해 서쪽으로 진격하며 秦나라 병사들을 구덩이에 파묻고 咸陽을 도륙하였다. 漢왕조가 흥기하자 다섯 행성이 井宿에 모였다. 平城에 포위되었을 때 參宿와 畢宿에 달무리가 일곱 겹으로 나타났다. 呂氏 일족이 난을 일으켰을 때는 일식이 일어나, 낮에도 어두컴컴하였다.
吳楚七國叛逆, 彗星數丈, 天狗過梁野, 及兵起, 遂伏尸流血其下. 元光、元狩, 蚩尤之旗再見, 長則半天. 其後京師師四出, 誅夷狄者數十年, 而伐胡尤甚. 越之亡, 熒惑守鬬,
오초칠국반역, 혜성수장, 천구과량야, 급병기, 수복시류혈기하. 원광、원수, 치우지기재견, 장즉반천. 기후경사사사출, 주이적자수십년, 이벌호우심. 월지망, 형혹수두,
[解釋] 오초칠국의 난 때는 길이가 여러 丈에 이르는 혜성이 나타나고 天狗星이 梁나라를 통과하였으며, 전쟁이 일어나자 땅에 널린 시체의 피가 그 아래로 흘렀다. 元光과 元狩 연간에는 치우의 기[蚩尤之旗]가 두 번 나타났는데 긴 것은 하늘의 절반에 이르렀다. 그 후 조정의 군대가, 네 번 출정해 사방의 이민족을 토벌하기 수십 년, 특히 胡族에 대한 정벌은 매우 심하였다. 南越이 멸망할 때는 화성이 斗宿를 점거하였다.
朝鮮之拔, 星茀于河戍, 兵征大宛, 星茀招搖, 此其犖犖大者. 若至委曲小變, 不可勝道. 由是觀之, 未有不先形見而應隨之者也. 夫自漢之爲天數者, 星則唐都, 氣則王朔, 占歲則魏鮮.
조선지발, 성불우하수, 병정대완, 성불초요, 차기락락대자. 약지위곡소변, 불가승도. 유시관지, 미유불선형견이응수지자야. 부자한지위천수자, 성즉당도, 기즉왕삭, 점세칙위선.
[解釋] 朝鮮이 함락될 때는 혜성 같은 별빛이 南河星과 北河星의 요충을 비추었다. 병사를 일으켜 大宛을 정벌할 때는 혜성 같은 별빛이 招搖星을 비추었다. 이러한 것들은 天象의 드러남이 분명한 큰 이변의 예들이다. 소소하고 잘 드러나지 않는 작은 이변들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다. 이로써 보건대 먼저 천상에 징조가 보이고서, 인간 세상에 그 응하고 징험함이 따르지 않은 예는 없었다. 한 왕조 이래로 천문 역법을 한 사람들을 보면, 별을 점친 사람으로 唐都가, 구름을 점친 사람으로 王朔이, 해운을 점친 사람으로 魏鮮이 있었다.
故甘、石歷五星法, 唯獨熒惑有反逆行, 逆行所守, 及他星逆行, 日月薄蝕, 皆以爲占. 余觀史記, 考行事, 百年之中, 五星無出而不反逆行, 反逆行, 嘗盛大而變色. 日月薄蝕, 行南北有時, 此其大度也.
고감、석력오성법, 유독형혹유반역행, 역행소수, 급타성역행, 일월박식, 개이위점. 여관사기, 고행사, 백년지중, 오성무출이불반역행, 반역행, 상성대이변색. 일월박식, 행남북유시, 차기대도야.
[解釋] 이전에 甘公과 石申은 다섯 행성의 운행법칙을 정리하였는데, 그에 따르면 오직 화성만이 방향을 바꿔서 역행(즉 서행)하는 것이 있었고, 화성이 역행하면서 점거한 자리, 그리고 다른 행성의 역행 및 해와 달의 엷은 가림과 먹힘 등은, 모두 살펴 점칠 대상으로 인정되었다. 나는 역사의 기록을 읽으며, 지나간 일들을 고구하였는데, 근래 백년 사이에는, 다섯 행성 가운데 떠올라서 방향을 바꿔, 서쪽으로 역행하지 않는 별이 없었으며, 방향을 바꿔 역행하면 때로는 크게 빛나다가 색이 변하곤 하였다. 그리고 태양과 달이 엷게 가리거나 먹히는 것과 남북으로 운행하는 것에 일정한 시기가 있었다. 이러한 것들은 그 일반적인 이치이다.
故紫宮、房心、權衡、咸池、虛危列宿部星, 此天之五官坐位也, 爲經, 不移徙, 大小有差, 闊狹有常. 水、火、金、木、塡星, 此五星者, 天之五佐, 爲[經]緯, 見伏有時, 所過行贏縮有度. 고자궁、방심、권형、함지、허위렬수부성, 차천지오관좌위야, 위경, 불이사, 대소유차, 활협유상. 수、화、금、목、전성, 차오성자, 천지오좌, 위[경]위, 견복유시, 소과행영축유도. [解釋] 중앙의 紫微垣, 동방의 房宿와 心宿, 남방의 權座와 太微垣, 서방의 咸池座, 북방의 虛宿와 危宿 등의 별자리와 뭇 별들은 하늘의 다섯 관작의 자리인데, 經星으로서 위치를 이동하지 않으며, 대소에 등급이 있고 상호간의 거리가 일정하다. 수성, 화성, 금성, 목성, 토성의 다섯 행성은 하늘의 다섯 가지 보필 역할을 하는데, 緯星으로서 일정한 계절에 뜨고 지며, 운행의 贏과 縮에 일정한 규칙이 있다.
日變修德, 月變省刑, 星變結和. 凡天變, 過度乃占. 國君彊大, 有德者昌, 羽小, 飾詐者亡. 太上修德, 其次修政, 其次修救, 其次修禳, 正下無之.
일변수덕, 월변성형, 성변결화. 범천변, 과도내점. 국군강대, 유덕자창, 우소, 식사자망. 태상수덕, 기차수정, 기차수구, 기차수양, 정하무지.
[解釋] 해에 이변이 있으면 덕을 쌓고, 달에 이변이 있으면 형벌을 줄이며, 별에 이변이 있으면 인화 단결해야 한다. 무릇 천상에 이변이 생겨 정도가 지나치면 이내 점을 친다. [천상에 이변이 생길 때] 나라의 임금이 강대하고 덕 있는 자이면 번성하게 되고, 약소하고 꾸며 속이는 자이면 망하게 된다. 가장 좋기로는 덕을 쌓는 것이고, 그 다음은 정치를 닦는 것이며, 그 다음은 보완조치를 취하는 것이요, 그 다음은 귀신에게 비는 것이며, 가장 나쁜 것은 무시하는 것이다.
夫常星之變希見, 而三光之占亟用. 日月暈適, 雲風, 此天之客氣, 其發見亦有大運. 然其與政事俯仰, 最近(大)[天]人之符. 此五者, 天之感動. 爲天數者, 必通三五. 終始古今, 深觀時變, 察其精粗, 則天官備矣.
부상성지변희견, 이삼광지점극용. 일월훈적, 운풍, 차천지객기, 기발견역유대운. 연기여정사부앙, 최근(대)[천]인지부. 차오자, 천지감동. 위천수자, 필통삼오. 종시고금, 심관시변, 찰기정조, 즉천관비의.
[解釋] 항성은 이변이 매우 드물게 보이지만, 해와 달과 다섯 행성을 점칠 때에 자주 이용된다. 햇무리, 달무리, 일식, 월식 그리고 구름과 바람, 이것들은 모두 하늘의 비정상적인 기운이며, 이것들의 출현은 자연의 큰 변화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들은 정치의 좋고 나쁨에 따라 길흉을 표현하는 것이니, 하늘과 인간 사이의 가장 가까운 매개이며, 이 다섯 현상은, 하늘의 감응이다. 천문 역법을 연구하는 사람은, 반드시 천운이 변화하는 주기를 통달하고, 고대와 현대를 관통해, 時勢의 변화를 깊이 관찰하고, 그 알맹이와 쭉정이를 알아보아야, 곧 天官의 학문이 완비되었다고 할 것이다.
蒼帝行德, 天門爲之開. 赤帝行德, 天牢爲之空. 黃帝行德, 天夭爲之起. 風從西北來, 必以庚、辛. 一秋中, 五至, 大赦, 三至, 小赦. 白帝行德, 以正月二十日、二十一日, 月暈圍, 常大赦載, 謂有太陽也.
창제행덕, 천문위지개. 적제행덕, 천뢰위지공. 황제행덕, 천요위지기. 풍종서북래, 필이경、신. 일추중, 오지, 대사, 삼지, 소사. 백제행덕, 이정월이십일、이십일일, 월훈위, 상대사재, 위유태양야.
[解釋] 동방의 蒼帝가 덕을 베풀면, 天門이 열리고, 남방의 赤帝가 덕을 베풀면, 天牢[하늘의 감옥]이 텅 빈다. 중앙의 黄帝가 덕을 베풀면, 天夭星도 일어난다. 바람이 서북방에서 불어오는데, 반드시 가을 어느 庚辛日이 된다. 한 가을 가운데, 다섯 차례의 바람이 불면, 대사면이 있고, 세 차례 바람이 불면, 작은 사면이 있다. 서방 白帝가 덕은, 正月 20일과 21일에, 달무리가 에워쌀 무렵이요, 대사면이 있다. 이것은 태양이 음기를 내쫓기 때문이다.
一曰, 白帝行德, 畢、昴爲之圍. 圍三暮, 德乃成, 不三暮, 及圍不合, 德不成. 二曰, 以辰圍, 不出其旬. 黑帝行德, 天關爲之動. 天行德, 天子更立年, 不德, 風雨破石. 三能、三衡者, 天廷也. 客星出天廷, 有奇令.」
일왈, 백제행덕, 필、묘위지위. 위삼모, 덕내성, 불삼모, 급위불합, 덕불성. 이왈, 이진위, 불출기순. 흑제행덕, 천관위지동. 천행덕, 천자경립년, 부덕, 풍우파석. 삼능、삼형자, 천정야. 객성출천정, 유기령.」
[解釋] 다른 설로, 서방 백제가 덕을 베풀면, 畢宿, 昴宿를 달무리가 에워싸고 있을 때에 일어난다. 그러나 사흘 저녁을 에워싸면, 덕은 완성되고 부족하면, 사흘 저녁을 못 넘기고, 혹은 달무리가 에워싼 것에, 결함이 생기면, 덕은 이뤄질 수 없다. 또 다른 견해로 달무리가 辰星을 에워싸고, 그 기간이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북방 黑帝가 덕을 베풀면, 天關에 변동이 있다. 상술한 五方의 天帝가 덕을 베풀면, 천자는 장차 연호를 바꿔야 한다. 만약에 덕을 베풀지 않으면, 반드시 경계를 보일 것이고, 폭풍우가 몰아쳐서 돌을 뽑고 깨뜨리게 될 것이다. 客星이 하늘의 궁정에 출현하면, 반드시 기이한 명령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