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의 진실
EBS명의
▣ 심우영 교수
“보통 머리카락이 한번 자라면 7,8년 이상 자라는데 그 자라는 기간이, 탈모가 진행되는 환자는 일부 모발에서 자라나는 기간이 자꾸 짧아지는 거죠. 그런 머리카락이 안 자라는 게 아니라 항상 자랍니다. 자라는데 한 1cm 정도 자라는 거죠. 그래서 그 정도만 자라고 빠지는 거죠. 한두 달만 자라고 빠지고 계속 구간을 돌면서 반복하는 거죠.”
- 하루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로 진단.
-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반복하는데 이 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것이 탈모.
▣ 심우영 교수
“머리카락을 잡아 뽑았을 때 빠지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촛불처럼 생긴 ‘모유두’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위에 5알파 환원 효소라는 게 있습니다. 이 효소가 어떤 작용이 있는 가하면 남성 호르몬 중에서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을 디하이드로 테스토르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으로 바꿔줍니다. 물론 이것은 강력합니다.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죠.”
- 남성형 탈모의 특징: M자와 O자형 탈모. 옆머리는 남게 된다.
☞ 남성형 탈모의 치료방법
-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피나스테라이드 투여
- 경구약 피나스테라이드를 복용하여 테스토스테론의 DHT 호르몬 전환을 막음
- 미녹시딜을 두피에 발라 영양분을 공급함.
- 세포분열이 빠른 모발은 영양분을 공급하여 두피를 확장시켜 탈모방지
▣ 심우영 교수
“남성이 복용할 경우에는 성 기능이라든지 또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은 없으므로 결혼하고 나서 임신하더라도 남성은 복용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약재가 중요한 건 뭐냐면 가임기 여성이 복용했을 때 임신하게 되면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성질이 있어서 예를 들어 남자아이를 임신하게 되념 태아에서 남자아이기 만들어질 때 남성의 성기가 이상하게 만들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 여성에게도 유전되는 여성형 탈모
▣ 심우영 교수
“아버지는 머리가 많이 빠졌는데 어머니가 머리가 좋은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경우에는 자식도 머리가 아주 좋은 경우도 많고요. 반대로 아버지는 머리가 아주 좋은데 어머니 쪽 머리가 없는 분들의 자식음 심한 탈모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 생각하기에 남자끼리만 유전된다고 생각하는데 남자, 여자 다 왔다 갔다 하면서 유전됩니다. 그래서 젊은 여성들 20대에 여성형 탈모로 온 환자를 보면 환자의 아버지가 상당한 양의 탈모인 경우가 많습니다.”
- 갱년기가 되면 여성호르몬 감소하고 남성호르몬 증가로 탈모가 진행된다.
▣ 심우영 교수
“여성호르몬이 유지될 때는 탈모가 어느 정도 억제되다가 여성 호르몬이 적어지는 폐경이 되면서 탈모가 늘어나게 되죠.‘
- 혈액 속 철분이 부족하거나 갑상선의 이상이 생긴 경우 탈모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 정인경 교수 / 내분비내과 전문의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에 관련된 호르몬이다 보니 이상이 생기면 모든 대사 속도가 늦어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푸석푸석해지고 모발도 가늘어지고요. 탈모가 올 수 있습니다. 특히 어느 부위라고 국한되지 않고 머리 전체의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질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죠. 그래서 갑상선기능 저하증도 탈모의 원인이 되지만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고요. 또 치료 동안에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쓰이는 약재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근데 그런 경우는 갑상선 기능을 다 정상으로 잘 치료해놓고 나면 탈모가 좋아질 수 있어서 언젠가는 다시 좋아질 수 있는 탈모의 원인입니다.”
▣ 심우영 교수
“원형 탈모가 왜 생기냐면 우리 몸에서 일반적으로 모낭은 그냥 자신의 것인데 잠시 우리 몸에 들어온 이물질로 혼동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몸에서 모낭을 이물질로 혼동해서 모낭을 배척하기 위해 백혈구들이 모여 모낭을 공격하게 되겠죠.”
☞ 원형탈모증의 원인
림프구에 이상이 생기면 자신의 모낭을 이물질로 착각해 공격하는데 이때 모발이 빠지게 된다.
▣ 심우영 교수
“급성 탈모는 원형 탈모가 갑자기 급격하게 생기는데 발생하는 기전에 대해서는 아무도 정확한 설명을 못 합니다. 이렇게 급성으로 탈모가 생기는 분들은 비교적 빨리 좋아집니다. 30세 정도 돼서 탈모증을 처음 알았고 그 탈모가 갑자기 한두 달 사이에 아주 심하게 진행되고 또 다른 질환이 없는 경우, 조직검사를 했을 때 이렇게 급성기로 진행된 탈모의 모습을 보일 때는 치료하지 않고 잘 관찰합니다. 그러면 대개 90% 이상에서는 치료 없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치료법
스테로이드를 두피에 발라 모낭을 공격하던 면역세포를 억제하는 치료법
☞ 면역치료법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약물을 두피에 발라 모낭을 공격하던 기존의 림프구를 둔화시킴. 스테로이드와 같은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억제제를 함께 복용함.
▣ 심우영 교수
“예를 들어서 눈썹이 없다든지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으면 많은 일반인이 편견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편견이 일반인들 사이에서 없어지는 게 먼저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한선숙 / 56세, 원형탈모
“샴푸 약 1g 정도 짜서 흑설탕 한 티스푼 정도를 섞어 손바닥에 비벼서 발랐어요. 효과는 없었어요, 전혀. 어성초를 담금주 알코올 도수 25% 짜리로 어성초, 자소엽, 녹차를 2:1:1 비율로 담가서 3개월을 숙성시킨 다음에 걸러서 두피에 발랐죠. 그것도 효과가 없었어요, 전혀. 제가 했던 민간요법 중에서 효과 본 건 하나도 없었어요.”
▣ 심우영 교수
“어성초나 이런 것들이 아주 선풍적으로 유행하면서 많은 환자가 물어보는데 이건 사실 검증된 방법이 아닙니다. 탈모가 심한 사람이 얼마나 사용했는지 똑같은 방법을 통해서 치료했을 때 몇 %나 좋아지고 치료를 안했을 때 몇%가 좋아지고 이런 것을 정확하게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이 민간요법을 통해 누구 한 사람이 좋아졌다고 해서 그것을 좇아가게 되는데 여러 가지 경우에 탈모증은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좋아지는 것과 민간요법이나 약재를 사용했을 때 좋아지는 시기가 맞게 되면 ‘나는 민간요법을 하고 좋아졌다’ 라고 잘못 판단하게 됩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실패하고 실망할 수 있어서 정확한 데이터와 증거가 있는 치료방법을 사용하는 게 좋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두피에는 혈관이 아주 많이 있어서 탈모가 된 환자도 혈액순환이 아주 좋습니다. 많은 사람이 두피 마사지를 한다든지 빗으로 눌러준다든지 여러 가지 나름대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쓰는데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래서 두피에 혈액순환이 많이 줄어들었거나 이런 것으로 인해서 탈모가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 파마나 염색, 젤을 바른다든지 모발화장품을 사용하는 걸 꺼리고 두려워하죠. 그런데 실제로 이런 것들이 탈모를 유발한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고요. 또 탈모 환자들도 다 염색하고 파마하는데 관계없습니다. 다만 파마를 조금 강하게 했다든가 규정된 시간보다 오래 했다든가, 이런 경우에 머리카락이 약해져서 부러집니다. 그러나 그건 탈모가 아니고 모발이 부러지는 겁니다.
☞ 섬유화 탈모
원형탈모증 경우에는 조직검사를 하면 털이 없더라도 모낭이 살아 있는 반면 섬유화 탈모에는 모낭이 없는 경우가 많다.
▣ 심우영 교수
“탈모증의 경우에는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적어도 6개월 이상 걸릴 수 있고 어떤 분들은 1,2년이 돼야 좋아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누구든지 다 똑같습니다. 그래서 어떤 의사를 믿고 그 의사한테 오래 치료를 받게 되면 그만큼 탈모 치료 성적은 훨씬 더 좋아집니다. 끝까지 믿고 병원을 다니면 그만큼 치료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모발 이식 수술 과정
뒷머리에서 모발을 두피채로 절제한 뒤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모낭 단위로 하나씩 불리하여 이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