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추석연휴 첫째날,
장을 보러 홈플러스에 나가 있을 때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반곡동 103-2번지 땅이 다시 나왔으니
계약을 하려면 나오라고 합니다.
이미 한번 거절을 당했던, 하지만 처음에 그 땅을 본 순간
하나님이 주신 것이 확실하다는 믿음을 가졌었던,
하지만 주인이 갚을 올리며 안 팔겠다고 거둬갔었던 그 땅이
다시 나왔다는 것입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라
하나님이 주신 땅임을 다시금 절감(전율)하며
당장 계약을 하러 가기로 했습니다.
부동산에 갔더니 주인분 형제들이 추석이라 모여 있는
주인분 댁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떨렸습니다)
우리 앞서 물건을 맡았던 두 부동산 사장님들과 우리쪽 부동산 사장님,
주인분들의 형제분들, 부인들,
그리고 주인분이 밤나무 아래에 모여서 협의를 하고
(계속 떨렸습니다)
마침내 계약을 하기로 하고
커다란 가마솥 아래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정말 떨렸습니다)
9월 26일은 참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7월 20일 학교이사회에서 땅을 사서 건물을 짓자고 의견을 모았었는데
정말로 땅을 계약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학교 건축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이렇게 눈앞에 실제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은 2016년 여름 장목수님이 찍으신 것입니다)


산돌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