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려서부터 병을 달고 살았다.
태어나자마자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고, 첫 돌이 되기 전에 병약했던 나는 내 집처럼 병원을 드나들었다.
심장에 이상이 생겨 생존 가능성이 떨어지니, 나에게 정을 주지 말라고 안동의 한 의사는 나의 부모님에게 말했다.
내 기억으로 14세까지 "디곡신"이라 불리는 약을 정기적으로 먹었었고, 심장병이 완치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소화 장애라는 손님이 찾아왔다.
중학교 입학 무렵부터 나는 십이지장염에 시달렸다.
위내시경을 3번 하고, 약을 2년 가까이 정기적, 간헐적으로 섭취하던 어느 날 의사는 나에게 업그레이드 된 병명을 선물했다.
십이지장 궤양 그리고 이렇게 한 마디 덧 붙였다.
"너, 약 잘 챙겨 먹지 않으면, 암으로 번질 수 있다. 꼬박 꼬박 챙겨 먹어야 해!"
집에 돌아와서 나는 펑펑 울었다. 아니 병원을 나와 계단을 내려오면서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난 어찌해야 하나? 나의 삶은 이것으로 끝나버리고 마는 건가? 이 소식을 부모님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그렇게 업그레이드된 십이지장 궤양이라는 병명이 별명처럼 지니며 살아가던 어느 날
어머님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동규야... 병원 바꿔야겠다. 세상에나!!... 니 치료 해 주던 박내과 , 그 의사 선생님 있지? 그 사람 폐암으로 죽었다네! 젊은 사람이었는데... 쯧쯧쯧"
아이러니하게도 꿈 많던 어린 나에게 암의 경고를 잔인하게 날렸던 그 의사가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자기 병이 왔는지도 모르며 살아왔던 그런 사람에게 난 치료를 받고 있었고, 그리고 그동안 그를 믿어왔다.
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단 말인가! 지 몸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나를 치료해? 하지만 곧 용서했다. 그는 이미 세상과 작별을 한 분이 아닌 가!
군에 가면 소화기 계통의 질병은 쉽게 낫는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믿으며, 나는 적극적으로 군 생활을 임하기로 했다. 하지만, 그 믿음 또한 나와 질병과의 이 지긋한 연결 고리를 끊어주지 못했다. 제대 후, 어머님이 나에게 도립병원에 가 보자고 했다.
서울에서 온 의사양반인데 진료를 기똥차게 한다고 하셨다.
다른 대안이 없던 나는 혹시나 하는 맘에 그 의사가 있는 병원에 방문했다.
나는 그 때가 위내시경검사를 6번째 혹은 7번째였던가 하며 의아 해 한 채 검사실로 들어갔다. 아무튼 그 검사를 그동안 너무 많이 해서 나에겐 정기적 행사처럼 느껴졌다.
내 뱃속에 길 다란 호스를 넣은 채, 안동 도립병원 그 의사 선생님이 나에게 무슨 검사를 하나 더 해 본다고 했다.
며칠 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 기다리는 동안 조금 불안한 맘이 들었다.
'혹시, 큰 병이... 내 몸에 암이 자라고 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의사는 태연하게 헬리코박터 파이오리균에 감염되어 재발되었던 거라고 나에게 말했다.
'헬리코 뭐시기?' 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건 또 무슨 손님인가?'
그러나 놀라운 일을 경험했다.
서울에서 오셨다는 그 의사 선생님이 나의 병을 나에게서 정확히 3주후 탈탈 떼어 내 주셨다. 그때 난 작은 깨달음을 얻었다.
'이렇게 고생고생하며 살아왔는데, 원인을 제대로 찾으니 한 방에 속 시원히 해결해 주는구나!' 감사했다. 그 의사 선생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큰 절이라도 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행복한 삶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나이 30이 지나면서 부터 내 몸이 하나씩 고장 나기 시작했다.
전립선에 이상이 왔고, 위염증이 시작했고, 가슴통증이 나의 가슴을 쥐어짜게 했으며, 후두부 통증이 간헐적으로 찾아와 나를 괴롭혔고, 각종 원인 모를 피부염이 찾아왔다.
40이라는 숫자를 가슴에 달면서, 나는 더욱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었음을 느끼고 있었다.
원인을 찾고 싶었으나 방법이 없었다. CT를 찍고, MRI를 찍고, 찍을 수 있는 건 다 찍어 보았다.
모든 검사결과는 정상이라는 오더를 내렸다.
귀신 곡할 노릇이다. 차라리 병이라도 있으면 고칠 텐데... 마냥 기다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내 몸이 이렇게 살려 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데, 왜 병원에서는 정상이라고 말 할까?'
나는 그냥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었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걷기와 근력운동을 병행했다.
하지만 잠깐 좋아질 뿐, 내 몸이 개선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누나가 나에게 전화를 했고, Clean이라는 프로그램을 해 보았는데 너무 좋았다고 했다.
난 믿지 않았다!
건강에 관심 있던 누나가 못쓸 몸을 지닌 나에게 제품을 판매하려는 의도로 솔깃한 정보를 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누나의 6개월간의 설득 끝에 난 클린을 시작했다.
누나의 한마디가 나를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했다.
"동규야! 너 그렇게 고생했던 십이지장병, 원인만 찾았더니 쉽게 해결되었다고, 너 좋아했잖아. 잘 생각해 봐! 먹는 것이 중요해! 다 먹어서 생긴 병이야! 한 번 깊게 고민해봐! 먹는 것만 바꾸면, 몸는 자연 치유의 힘에 의해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클린 체험 13일차 새내기이다.
아직 21일 프로그램이 끝나지 않은 이 시점에 난 왜 이글을 쓰고 있을까?
7일 만에 내 몸이 반응하기 시작했고, 21일이 지나면 100퍼센트 좋아질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다.
그동안 난 음식을 절제하지 못했고, 음식에 대해 무지했다.
아니, 내 몸을 무관심하며 살았다.
하지만 난 지금, 알레한드로 융거의 CLEAN이라는 책을 읽으며 클린 프로그램을 내 몸에 적용하고 있다.
ㅁ
이 책은 누나가 소개한 클린 프로그램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꼭 이 제품으로 클린 하지 않는 다 해도 병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정보를 나누며 살고 싶고
그런 건강 지킴이 운동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까페를 만들었다.
이 책을 기반으로 해서, 클린 3주 운동에서 처음 클린을 시도하는 회원님들이 조금 더 알면 성공확률이 높아 질 이정표정도를 그려나 갈 생각이다.
앞으로 조금 더 알아보기 쉽게 요약해서 차례차례 글을 올릴 예정이다.
클린은 몸을 이해하는 과정이고, 몸과의 깊은 대화이다.
13일차인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알게 해준 고마운 과정이라 이렇게 솔직하게 글로 옮긴다.
당신도 새로운 만족된 삶을 살 수 있다.
읽고, 사색하고, 도전하라
바뀔 수 있다.
몸도 마음도
모든 병은 원인이 있었다.
단지 그동안 원인을 찾고 있지 않았을 뿐!
첫댓글 살다보면 오로지 상대의 솔직함만으로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글이 그렇군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가족이라는 소중함을 느끼게하는 감동입니다~건강이라는 크나큰 선물을 누이분께 돌려드리세요~~응원합니다~화이팅!!!
감사합니다~ 춘섭님도 클린!!!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