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복합체 문제를 읽고, 밀라노에서 셰퍼드 페어리의 전시회를 보면서 이리 저리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국 인류과오박물관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 됩니다.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는 미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스트리트 아티스트, 그리고 사회적 활동가로, 그의 작업은 대중문화와 정치,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1. 작업의 연원
셰퍼드 페어리는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에 스트리트 아트와 스케이트보드 문화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그의 초기 작업인 "앤드레 더 자이언트 해즈 어 포사지(Andre the Giant Has a Posse)" 스티커 캠페인은 대중의 시선을 끄는 방법으로 그래픽 아트를 이용한 저항의 시작이었습니다. 페어리는 이 캠페인을 통해 무의미한 이미지나 슬로건이 대중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그는 바스키아와 같은 스트리트 아티스트들, 프로파간다 아트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한 러시아 구성주의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자신의 작업에 반자본주의적, 반권력적 메시지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작업은 주로 미국 사회의 불평등, 정부의 부패, 대중조작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전달됩니다.
2. 작업 과정
페어리는 여러 매체를 활용하여 대중에게 접근합니다.
그의 작업은 스티커, 포스터, 벽화, 갤러리 전시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이루어지며, 스트리트 아트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거리를 예술적 캔버스로 사용합니다.
특히 2008년, 그의 가장 유명한 작업 중 하나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HOPE" 포스터는 선거 운동의 상징이 되었고, 이는 페어리가 단순히 사회 비판적 아티스트로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영향을 미친 순간이었습니다.
그의 작업 과정은 간단한 시각적 메시지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방식으로 전개됩니다.
그는 또한 Obey Giant라는 브랜드를 설립하여 자신의 작품을 상업화했는데, 이는 상업적 성공을 통해 그의 메시지가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생존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3. 성과
셰퍼드 페어리는 대중예술과 정치적 예술을 결합하여 대중성과 예술성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으며, 현대 예술가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정치적 예술가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의 작업은 단순히 미술계에 국한되지 않고, 스트리트 아트와 상업 광고, 정치 캠페인까지 다양한 영역에 걸쳐있습니다.
가장 큰 성과는 오바마 캠페인 포스터로, 이 작업은 페어리가 대중적 지위를 얻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가 미국의 정치와 사회적 담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또한, 그는 수많은 사회 운동가와 협력하며 인권, 환경 보호 등의 문제를 알리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습니다.
4. 자본주의적 파괴에 주는 의미
페어리의 작업은 자본주의 체제와 소비주의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 "Obey" 시리즈는 대중을 향한 명령어로, 체제에 순응하는 대중의 모습을 풍자합니다. 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상품과 이미지에 의해 조작 당하고 있다는 비판을 담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이 과정에서 어떻게 권력 구조가 대중의 삶을 통제 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나 페어리의 상업적 성공과 Obey 브랜드의 상업화는 그가 비판하는 자본주의 체제와 모순적 관계를 형성하게 했습니다. 그는 자본주의 시스템 내부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이는 그가 비판 하려던 체제에 어느 정도 참여하게 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중성은 그가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잘 드러내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5. 미래와 전망
셰퍼드 페어리는 미래에도 사회적 이슈와 관련된 예술을 지속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는 디지털 기술과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하여 자신의 메시지를 더 많은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글로벌화된 예술 시장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의 예술적 정체성은 자본주의적 소비 문화와 끊임없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모순을 안고 있기에, 그가 상업적 성공과 정치적 예술의 경계에서 어떤 새로운 형식의 예술을 창조해 나갈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업이 계속해서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을 드러내고, 그 속에서 새로운 저항의 형태를 발견할 수 있을지, 혹은 상업화된 시스템에 포섭될 것인지는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셰퍼드 페어리의 예술은 그가 비판하는 체제 내에서 얼마나 지속 가능한 형태로 남아 있을지, 그리고 자본주의와의 긴장 속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에 따라 평가될 것입니다.
세퍼드 훼어리의 Obey 작업은 그 자체로 고발이자 도전으로, 현대 사회의 불평등과 권력 구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보여줍니다.
그의 작품은 대형 조직, 정부, 미디어, 자본에 순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예술적 방식으로 드러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우리는 그런 권력과 불평등 속에서 기술 발전과 경제적 유혹에 'obey'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인간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본소득 같은 개념이 현실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일에서 벗어나 기술에 의존하는 삶을 살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풍요와 안정의 시대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이면에는 소수의 자본가와 권력자가 그 시스템을 통제하고, 다수는 그 안에서 불평등을 견디며 살아가는 미래일 수 있습니다. 조지오웰 등이 이미 그런 세상을 작품 속에 그렸습니다.
또한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전통적인 가치관이나 윤리가 변질되고, 현재의 시간 개념이나 서기력 조차 새로운 시대의 달력으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과거의 영적 세계와 현실이 공존했던 시대에서, 이제는 기계 우위로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입니다. 하나님의 세계가 인공지능의 세계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중국의 작품 삼체에서도 이미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구 문명이 불평등, 환경파괴, 전쟁 속에서 천천히 소멸해 갈 것이라는 시나리오는 비관적입니다. 동시에 가능성 있는 경고입니다. 인류가 가진자와 기술의 유혹에 순응하는 사이, 지구는 점차적으로 그 한계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는 단순히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현재의 선택을 통해 달라질 수 있는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대안을 찾아봐야 합니다. 자본주의적 대기업이나 기술기업 중심의 발전이 아닌, 인간 중심의 협동조합, 예술, 문화, 윤리적 공동체, 과오박물관의 설치 등을 통해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막아내고자 노력하는 는 것은 중요한 방향성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몇 가지 구체적인 전략과 대안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 협동조합 및 공동체 기반 경제 모델 확산
지속 가능한 경제 모델 구축: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협동조합이나 공유경제 모델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구성원 모두가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자원을 공유하며 운영되는 구조로, 대기업의 독점적 이익 구조에서 벗어나 인간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제 모델입니다.
지역 기반 경제 강화: 대규모 글로벌 경제보다는, 지역 기반의 경제와 자급자족의 생태계를 강화해 자원의 순환과 분배의 정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로컬 경제의 활성화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지역주민 중심의 사회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2. 윤리적, 친환경적 기술 개발
기술의 인간 중심 개발: 기술 발전이 비즈니스와 전쟁의 논리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환경을 보호하고 배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윤리적 기술을 개발하고, 인공지능이나 자동화 기술이 인간의 일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공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탄소 중립 및 재생 에너지 투자: 지구의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자연을 보호하면서도 경제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3. 인류 과오박물관 설립 및 역사적 교육
과거 실수를 되새기기 위한 박물관: 인류의 역사 속에서 반복된 과오와 비극을 되새기는 '인류 과오박물관'을 설립하여, 과거의 잘못을 기억하고 미래 세대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전쟁, 환경 파괴, 불평등, 기술 오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가 저지른 과오를 재조명하고 대오각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 교육 강화: 이를 통해 교육 시스템에서 역사적 과오를 더욱 체계적으로 가르쳐, 새로운 세대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예술과 문화의 역할 강화
예술과 문화의 사회적 역할: 예술과 문화는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사회적 불평등이나 환경 문제, 기술 발전에 대한 경고 등을 주제로 한 예술 작품들이 사람들에게 인식의 변화를 촉구할 수 있습니다. 예술가는 과오를 고발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상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므로, 예술과 과학기술, 윤리적 가치가 결합된 다양한 조직의 출현을 촉진해야 합니다.
커뮤니티 중심의 문화 확산: 예술과 문화가 특정 엘리트 집단의 것이 아닌, 공동체 전체가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식으로 확산되어야 합니다. 사람들 간의 상호 작용과 공감이 이루어지는 문화는 더 나은 공동체의 출현을 돕습니다.
5. 정치적 시스템의 개혁
민주주의 심화 및 투명성 강화: 현재의 정치 시스템을 개혁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정치적 과정에 참여하고, 대기업이나 소수 권력층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투명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 참여형 정치 제도, 직접 민주주의 도입, 지역자치의 확대, 균형발전 등이 검토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강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연령적, 성적 약자를 보호하고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기본소득제나 공정한 노동 제도 등이 그 예시입니다.
6. 윤리적, 인문학적, 무예체육 교육의 확대
윤리적 사고와 가치 중심의 교육: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지나치게 기술과 경제 중심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인문학적 사고와 윤리적 가치, 공동체 중심의 사고를 강조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 성장을 넘어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소양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둡니다.
환경 및 생태교육 강화: 환경과 생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여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방식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수벽치기, 국선도, 심무도, 택견, 검술 등 전통무예 수련, 털기춤 등을 강화해서 근본적인 몸과 생각과 마음, 영혼의 강화를 도모해야 합니다.
7. 인류 공동체적 사고로의 전환
글로벌 공존과 협력: 세계적인 차원에서 협력하고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자국, 자기 지역 중심의 이익보다는 전 시민과 인류가 함께 나아가는 길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이 필요합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제적 협력: 기후 변화, 자원 고갈 등의 문제는 한 지역, 한 국가만의 문제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국제적인 협력과 연대가 필수적이며, 지속 가능성을 위한 국제적 규범과 법제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한 세상 운동, 한살림 운동을 발전시켜가야 합니다.
정리해 보면 :
협동조합 및 공동체 경제
윤리적, 친환경 기술 개발
인류 과오박물관 설립
예술과 문화의 역할 강화
정치적 개혁 및 민주주의 심화
윤리적, 인문학적, 무예체육 교육의 확대
인류 공동체적 사고 전환
등입니다. 이러한 대안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인간 중심의 새로운 문명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과 자본의 잘못된 사용을 줄여가고, 불평등과 환경 파괴의 위기를 피하고, 기술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