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0. 본인 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외고 17기 김00(대전외고 일어과 3년)입니다.
Q 1. 우선 합격 소감은 어떤가요?
저는 내신도 좋은 편이 아니고 수능 성적도 정말 우선선발 최저학력기준만 맞췄고, 논술도 잘 쓰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합격자 발표를 하던 날 까지도 사실 제가 붙을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전화로 합격 사실을 알았고, 연세대학교는 차를 타고 가던 중에 휴대폰으로 확인했는데,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합격이라는 문구를 보고도 잘못 본건 아닌지 여러 번 다시 확인했습니다.
Q 2. 어느 대학, 어떤 학과(혹은 학부), 어떤 전형으로 합격하셨나요?
저는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일반전형,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일반전형, 그리고 경인교육대학교 글로벌교육리더전형을 합격했습니다.
Q 3. 내신성적과 수능 등급, 점수는 어떻게 나왔나요?
내신성적은 과목별 가중치 없이 1,2,3학년 평균을 냈을 때 국수영사 3.27이고, 국수영사과 3.29입니다. 수능 성적은 국어2 수학1 영어1 사회문화1 세계지리3이 나왔습니다.
Q 4. 논술 답안은 어떻게 작성했나요?
연세대학교 논술은 지문을 여러 번 읽고 나서 간단히 제가 어떻게 쓸지 정리하고 바로 답안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문단을 쓰기 전에 어떤 내용으로 채울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작성했습니다. 논술 답안을 빨리 쓰기 시작한 편이라서 시간이 20분 정도 남아서 그 이후로는 표현이 어색한 부분을 중심으로 고쳐 쓰기 시작했습니다.
고려대학교 언어논술은 읽고 나서 이해가 잘 안 되고 답안도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지문만 계속 다시 읽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답안에 확신이 없었지만 제가 생각한 답을 일단 쓰고 수리논술을 다 풀고 나서 다시 보겠다고 생각하며 넘어갔습니다. 수리논술을 답안지가 아닌 문제지에 풀기 시작했는데 경우의 수와 확률 문제였습니다. 1번 문제를 풀었는데 경로 수가 너무 많아 답안지에 옮겨 적는 시간이 오래 걸려서 2번부터는 답안지에 직접 풀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문제를 남기고 시계를 봤더니 8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정말 필사적으로 풀기 시작했습니다. 확률문제였는데 ‘세 가지 경우의 확률을 구하고 확률이 큰 순으로 나열하시오’같은 문제였습니다. 그나마 세 확률의 분모는 공통된 수여서 다행이었습니다. 수리논술을 써야 하는데 그냥 수식을 썼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식이 3!x7!x4같은 거였다면 3!, 7!, 4가 왜 나왔는지 이유도 쓸 시간도 없어서 그냥 식만 나열했습니다. 마지막에 세 확률을 대소비교해서 쓰고 부등호를 쓰는 순간 시험이 종료되었습니다. 답을 단 건 다행이었지만 계산검토를 할 수도 없었고 언어논술도 다시 읽어보지 못하고 나왔습니다.
Q 5. 논술 준비과정은 어떠했나요?
논술시험 전에는 수업시간에 했었던 그 대학 문제를 읽고 개요만 다시 한 번 짜보는 식으로 연습했습니다. 고려대학교 논술 전에는 고려대에서 나온 논술 모범답안을 읽어보고 시험을 봤습니다.
Q 6. 논술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위하여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는 수능을 보기 전에 제가 논술을 잘 쓰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수시로 대학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정시로 갈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수능을 보고 수시 우선선발기준은 맞췄지만 정시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수 없는 것을 보고 많이 낙담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자신이 정시로 대학을 갈 것 같더라도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서 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 저는 평소 모의고사 때 수학, 영어, 세계지리 점수가 잘 나와서 수능 직전에는 점수가 제일 안 나오던 과목인 국어에 치중하여 공부하였는데, 이게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수학, 영어, 세계지리 점수가 수능 때 떨어졌고, 국어성적도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잘하는 과목이고 모의고사에서 항상 만점을 받을지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