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대봉산 집라인 1타워 기우뚱 원인은 '설계·시공 불량'
잦은 강설 등 상고대 형성으로 와이어로프 장력이 증가하여 기울어짐 발생,
시공기준 초과한 기초 베이스플레이트 슬롯크기, 용접 등 시공불량도 원인
1번타워 복구여부 미정, 2~4번 집라인 타워 구조물 및 와이어로프 안전점검
시설 보강 및 와이어로프 교체, 안전관리 강화 후 내년 상반기 재개장 예정
기울어진 함양 대봉산 집라인 1번 타워(왼쪽) 모습. /정성인 기자
함양 대봉산 집라인 1번타워가 기울어진 원인은 기상 악화와 함께 설계·시공 불량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군은 지난 2월 26일 발생한 대봉산 집라인 1타워 기울어짐(33°) 사고와 관련해 대한산업안전협회와 집라인 타워,
와이어로프에 대한 기후, 지형, 설계, 시공 등 구조 안전진단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기상자료를 종합해 볼 때 영하의 온도가 지속되면서 강우와 높은 상대습도에 의한 습기 및 우수가 구조물에 부착돼 결빙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으로 '상고대 형성에 따른 와이어로프 장력이 설계장력을 초과하였고, 이에 따라 후면부 기초의 회전이 발생하여 기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울어짐 기여 요인으로는
△기준을 초과한 베이스플레이트 슬롯 크기, 설계도서와 상이한 시공상태, 회전계단 기둥의 용접 불량 등 시공적 문제
△후면부 기초의 경우 들림 저항을 기초 하중으로 하고 있고, 전면부 기초보다 600mm 높게 위치해 전도에 불리한 조건
△1타워 기울어짐 반대 방향으로 와이어로프 장력을 상쇄시킬 수 있는 와이어 로프 지반 정착장치 설계 및 시공이 되지
않은 점 등으로 조사 되었다.
이에 함양군은 집라인 1~7타워 중 사고가 발생한 1타워 복구는 향후 법적 조치 등을 완료한 후 결정할 계획이다.
또 2타워를 출발지로 하는 2~5코스를 운영하기 위해 모든 집라인 타워 구조물 및 와이어로프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에 따라
와이어로프 교체 등과 시공불량 구간 보강 및 교체, 사면보강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여 내년 상반기께 운영할 계획이다.
정성인 기자
*위 함양 대봉산 짚라인 문제는 환경에 맞는 설계와 시공 그리고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전형적인
사고사례 입니다.
설계와 시공이 다르다고 했는데 준공검사는 어떻게 통과 되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시공자, 감리자, 관계공무원 모두 책임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