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란??
헝겊,가죽등의 표면에 실,끈,리본,천 등을 바늘 또는 바늘모양의 도구를 사용하여 수놓은 그림이나,도안의 총칭이며
여러가지 기법으로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는 섬유예술입니다.
영어로는 Embroidery 중국어로는 슈원(繡文) 라고 합니다.
원래 "자(刺)"는 바늘땀을 나타내고,천의 올을 주워서 꽂는데 반하여, "수(繡)"는 '자'의 기법을 사용하여 올에 관계없이
자유로이 꿰매가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자수는 가장 오래된 원단 디자인 기법으로 한국의 전통자수를 비롯하여 유럽에서도 자수를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고급스럽고 력셔리한 느낌과 우아한 느낌을 주기 위하여 많이 사용됩니다.
한국 자수의 특징은 자연의 형태를 바탕으로 섬세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톡특한 예술로
불교자수,생활자수,감상용자수 등이 있으며,
문양의 특징으로는 십장생,호랑이,공작,풍곳,연꽃,모란,문자, 불교적인것등이 있습니다.
자수의 기원은 동양입니다.
서양자수의 유래는 서기 3~4세기경 이며, 이집트-바빌로니아-그리스-로마-프랑스,영국,미국 ...
동양자수는 페르시아-이랑-인도와중국-한국-일본... 실크로드길 그대로 불교문화와 같이 들어왔다고보면 될것 같습니다.
동양자수는 불교가 융성한 인도에서 가장 성행하였으며, 현재까지 2,000년경의 역사를 지닙니다.
동양자수로 가장오래된 작품은 기원전 13,000년쯤의 것으로 중국 하남성의 안양은묘에서 출토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고대자수 작품이 출토되지 않아 옛문헌 속에서 자수나 직물에 대한기록을 보고 짐작할 수 있을뿐입니다.
한국의 부족연맹 사회를 기술한 "삼국지"의 '부여전'이나 "후한서"의 '동의전'에 따르면 그시기에 이미 한반도에서는
마와 뽕을 재배하고 양잠을 햇다고 적혀있습니다.
특히 "삼국지"의 '부여전'을 보면 부여사람들의 '회(繪)','수(繡)','금(錦)','계'로 지은 옷을 입었다고 적혀 있는데,
여기서 '회'는 무늬없는 비단이며, '수'는 옷감 위에 갖가지 빛깔로 수를 놓은 비단을 말하며,'금'은 일정한 무늬를 집어넣어
짠 비단이고, '계'는 동물의 터로 짠 모직물을 일컷습니다.
이렇게 볼 때 부여시대에 이미 비단에 수를 놓을 줄 알았음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들어 유교적 영향으로 소박하고 단아한 궁수,민수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궁수는 16세기에 흉배제도로 관에서 주도하는 경공장에서 화공의 밑그림에 염색장의 천과 실염색으로 체계적인 협력체계로
주도하였고, 민수는 사대부 이하 민간에서 이루워졌으며 가족의 건강과 만복을 기원하였습니다.
17세기에 숙종이 활옷을 서민에게도 혼례때는 입게 명하여 자수가 자연스럼베 대중화를 이루었습니다.
조선시대 자수과 관련된 [숙향전]-부모에게 버림받는 고아 숙향이 빼어난 수 솜씨로 생계를 도모하는 이야기
[조침문]-자신이 27년간 써온 바늘이 부러지자 바늘을 애도한 이야기,
[규중칠우쟁론기]-바느질할 때 필요한 도구들끼리 자신들의 공을 다투는 이야기,
[박씨전]-박씨부인이 하룻밤만에 시아버지의 관복을 짓고 흉배자수까지 훌륭한 솜씨로 완성해서 내보는 장면이 있고,
[김만중의 어머니인 해평윤씨 이야기(실화)]가난한 살림에 아들 둘을 키워내야했는데, 수놓기를 열심히 하여 살림에 보태고,
길쌈을 하여 아들 공부시킬 책도 구입한 이야기...등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나,조선시대에는 '수방나인'들이라 부리는 궁녀들이 있었는데, 수방(공방)나인들은 양반집 첩의 딸이나 역관,의원을 비롯한 하급관리의 딸이 대부분이었으며,7~8세에 애기 나인(견습궁녀)으로 궁궐에 들어와 10~15년간 수놓는 기술을 익힌 후
정식나인이 되어 나라에 필요한 수를 놓았다 합니다.
수방나인들은 늙고 병이 들어 일을 할 수 없게 되기전까지는 궁궐에서 나가지 못한 채 언제 왕의 여자가 될지모를 사람들이라하여
외간남자들을 만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것도 금지되었으며, 세상과 담을 쌓은 채 평생 궁궐 안에서 수만 놓으며 지냈으니 그 솜씨
만은 빼어났습니다 수방나인들의 수는 민간에서 흉내낼 수 없을만큼 세련되고 섬세하고 정교했습니다.
근대에는 일제 강정기에 한국자수가 상실되엇고, 일본자수가 성행하였으나, 민족해방과 함께 일본을 통하여 미싱자수가
들어옴으로써 다량적인 생활자수품을 생산할 수 있었으며, 서양자수의 영향으로 실용적인 생활 자수품을 많이 수 놓고
현대 자수도 함께 발달되었습니다. 현대 자수의 발달로 인하여 자연히 전통자수는 사양길로 접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자수에 대한 관심이 고조 되어 자수의 산업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예술성과 개별성을 잃어버리고 기능적인 부분이 아름다운 자수의 본질을 잃어버리는 현재에 이르게 된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한복이라는 고유전통의상과 수예품 등 일상생활속에서 자연적인 형태를 바탕으로 한 자수들을
컴퓨터자수를 이용하여 나타내고 있으니 우리회원님들은 선조들의 맥을 이어간다는 자긍심을 가져도 될 듯합니다.
자수..... 참 쉽고도 어렵죠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