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질 것 같은데 배고픔을 억누를 수 있는 시간이 짧으므로 음슴체 양해를..
0. 기초상식
ㅇ고시원=일반적으로 방에 화장실이 없는 잠만 자는 방
ㅇ미니원룸=일반적인 원룸을 책상 등 가구 외에 누울 정도의 공간만을 제공해주는 방
ㅇ고시텔에 화장실포함=고시원같은 방 한 켠에 유리벽으로 둘러싼 샤워부스가 있는 방
ㅇ잠만자는방=고시원인데 주택의 외부/별도 출입문이 달린 단칸방
ㅇ옥탑방=옥상엔 보통 엘레베이터도 없어 계단으로 1층 이상 무조건 걸어올라가야하고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서 공과금이 없어야 쾌적한 생활이 보장되는 군복의 특수능력 같은 방
ㅇ쉐어?(이건 부르는 말이 그때그때 다른듯)=주택/빌라 등의 방 2~3칸 정도 중 한 칸을 개인용도로, 주방과 거실, 화장실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방
ㅇ풀옵션=세탁기와 주방이 있으면 풀옵션(일반적임)
ㅇ기본옵션=보통 에어컨/냉장고/책상/책장/옷장수준
(본인은 성대쪽문 근처에서 또 발품팔아서 원래 월세방인 옥탑방 10일간 방 빌려서 있었는데 고시촌이 시설이 진짜 괜찮은 편인듯)
1. 발품은 기본
인터넷에 방 홍보글이 많은 것 같아도 실상 그 집이 그 집인 경우가 많음
독서실-학원-밥 동선도 확인하고, 전 창이 남향/동향/서향 순으로 선호해서 그런 것도 확인하는게 좋음
그리고 전화로는 불가능하지만 만나서 머뭇거림과 함께 월세깎기도 시도가 가능한게 장점
무조건 돌아다녀보고 자신이 감당 가능한 방의 위치범위를 확정한 후 문 앞에 있는 번호로 전화해서 들어가볼 것
복덕방은 비싼방 위주로 보여주는데다 복비가 월세수준이라는 점은 알아둘 것
하나 더, 방에서 공부를 하든 안하든 본인이 소음/먼지에 민감하다, 혹은 시험으로 민감해질 예정이다 싶으면 도로가의 건물은 피할 것
답답한걸 싫어한다면 더더욱 피할 것 창문을 못 열어둠
본인은 도로변 원룸건물에서 한 달 만에 나온 경험 있음
선견지명으로 한 달 살아보고 계약 새로해도 되겠냐고 물어봄
본인이 천재인 줄 알고 소름돋았음
물론 그 때만 잠깐 한 0.3초쯤
2. 확인해야할 부분 리스트
화장실 작은 창, 에어컨, 공과금, 구조, 지층여부, 세탁기, 냉장고는 1단인지 2단인지, 전자렌지, 정수기 위치
창문 크기, 주로 사용하는 매트리스/침대 사이즈와 방 사이즈가 맞는지, 수압, 난방방식, 출입문방식, 보일러 위치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발품팔 때 여러 집들 비교해두고 특징 별로 비교하는게 좋음
특히 본인은 화장실창(이러면 대부분 방에 창이 2개가 되어 환기가 가능), 공과금, 냉장고, 수압, 창문방향을 위주로 봄
3. 소음의 경우
이중문(거실/주방분리)+이중창+구석방+옆방에 사람 음슴(혹은 옆 방이 솔로고시생)>>>>>>>(넘사벽)>>>>>기타등등
방 벽 옹벽이라고 두들겨봤자 아 이건 콘크리트나 벽돌이겠다 싶은 딱딱한 느낌이어도 소음 차단효과가 작을 수 있고
특히 옆 방에 누가 있는지에 따른 복불복이 심함
일단 옆 방과 사이를 가르는 벽이 통통 가벼운 소리를 낸다면 보류하는 것이 1차 관문
괜히 어슬렁거리면서 시간을 끌면서 최대한 긴 시간 동안 어떤 소음이 있는지 보는게 2차 관문
이번에 살았던 방의 경우는 특이하게 소음차단효과가 있어서 신기했는데
방과 방 사이에 화장실이 있음
이러면 화장실에 앉아서는(왠지는 묻지 말아줘 *-_-*) 옆방 소음이 좀 들리는 편인데
(복도에서 무슨 말인지 살짝 알아들을 정도 크기의 tv소리가 조금 더 알아듣기 힘든 정도)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책상에 앉아 있어도 소음이 거의 안들림!
와우!
(사실 이 한 문단을 위해 글을 썼다는 것이 함정)
4. 공과금
본인은 전자기기를 많이 두고 노트북을 잘 안끄는 타입에 더위를 심하게 탐
이 경우 전기세 포함이 절대적으로 유리
도덕적해이라는 비난은 감수해야할 정도로 땀이 많은 편이라 에어컨을 심하게 틀고 전기 꽃은 것도 많다면 고려사항
(마찬가지로 추위를 엄청 탄다면 잘 찾으면 개별난방에 가스비포함!!!도 몇 군데 있었음 어딘지는 조금 광고같아서 패스)
5. 에어컨과 냉장고 체크
공과금이 없는 방을 구했다면 에어컨에 제습기능 있을 때 대박
냉장고는 잘 되든 아니든 무조건 냉동칸이 있어야 뭔가 먹을 것이 있을 때 얼려둘 수 있음
(밥을 미리 해서 얼려두거나 집에서 고기산적 같은걸 가져오면 얼려뒀다 라면에 넣어먹거나 등등)
6. 위치와 방 값
최근 금리가 낮은 관계로 보증금 상향조절이 힘든 것이 추세로 보임
이럴 때 월세를 절약하고자 한다면 법화독서실 라인 위로 올라오면 방세가 쌈
전에는 허르므름한 집들이 좀 더 많았으나 위 쪽도 리모델링 붐이 일고 있는 듯
명륜동에 비해서 정말 깔끔한 집을 찾기가 쉬움
리모델링한지 얼마 되지 않은 방의 경우 보통 월세가 비싸나 전세가 가능한 경우가 비교적 많다는 장점이 있음
(본인은 법화떡볶이에서 좀 더 올라오는데 100에 35 기준으로 풀옵션(드럼세탁기 삶음기능 사랑함))
자신의 사유를 고려하여 정할 것
(밤에 돌아다녀도 괜찮은 본인 수준의 무기를 목 위에 달고 다닌다거나,
언덕 올라가면 다리가 관악산 깔딱고개를 단시간에 오른 것 마냥 후달달 거린다거나 등)
7. 보일러와 방의 위치, 난방
이전에 방은 좁지만 창이 두개라 환기가 좋았던 방에 살아본 적이 있었으나 공동난방보일러가 멀리 있어서
겨울에 안그래도 추운데 더 추웠던 기억이 있음
생애 처음으로 전기장판을 삼
보통 난방은 양쪽위아래에 방이 있고 창이 작고 외벽으로 단열시공이 잘 되어 있어야 좋은데
하나 더 보일러에서 멀면 옆집 등이 뜨신물 쓸 때 찬물을 뒤집어 쓸 가능성이 있음
이거 매우 곤란함
내 심장은 소중한데 갑자기 물이 차가워지면서 내 마음도 차가워짐
쓰다보니 노트북 배터리가 다 되어서 이만 줄임
목차 안잡고 생각나는 순서대로 통목차처리 했더니 글이 구성이 별로임
그런고로 질문 받음
다만 대답은 좀 늦을 수 있다는거
댓글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