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합원 오대남입니다.
예전에 프랑스 그림책 모임을 통해 소모임을 같이 한 일이 있는데, 오래전부터 마음에 있던 모임을 새해 들어 소망처럼 풀어보려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 모임에 관한 첫기억으로부터 시작을 하렵니다. 제가 프랑스에서 인턴을 하던 중이었는데 아동들과 쿠키 아틀리에를 같이 한 적이 있지요. 쿠키나 디저트를 만드는 것은 참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모든 게 단계가 있죠. 디저트도 마찬가지여서, 아무리 브라우니를 당장 먹고 싶었도, 우선 반죽을 해야하고, 때에 따라서는 반죽을 냉장고에 넣고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당연히 굽는 단계가 있죠. 물론 아이들은 다들 반죽 단계에서 기다림을 견디지 못하고 그냥 먹기도 하지만 달콤한 브라우니 맛을 볼 때까지는 항상 단계를 따라가야만 하죠.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움직임과 기다림이 있습니다. 오븐에 넣고서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과 놀면서, 또는 같이 아틀리에를 하던 동료와 이야기하는 동안 주변에서는 아이들끼리 놀면서 시간이 그렇게 갔습니다. 이 모든 단계와 기다림을 마치면 따단... 항상 맛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보기에는 먹음직스런 디저트와 bon appétit ! :)
본 소개에 들어가는 길이 조금 길었지만 제가 같이 하려는 모임은 이 움직임(보다 정적이겠지만)과 기다림의 과정을 동화책과 함께 하려는 것입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제 하는 일이 심리 상담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나 아이의 양육, 성장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러한 주제의 동화책을 통한 만남을 가져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실제 모임의 형태는 제가 생각하는 몇몇 중요 테마들을(예. 분리와 애착) 각자가 해당 테마와 관련하여 가지고 오는 동화책을 통해 (모든 언어의 책 가능합니다)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것입니다. 다만 책과 이야기를 나누는 이 과정이, 간단한 디저트를 만들고 나누어 먹는 것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이름하여, 동화책과 쿠키 아틀리에 !
아마 실제적인 경험들이 오가는 자리가 될테니 육아를 실제 경험하시거나 미래의 육아를 위하여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더 솔깃한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5명 정도의 소규모 그룹을 염두해두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 살고 있는 프랑스 어머니 한 분도 한 회 특별 게스트로 와서 함게 본인의 육아 경험에 대한 부분도 나눌 수도 있습니다.
날짜는 예정상 2월 14일(화)요일부터 매주 1회씩 3번 만남을 가질 예정이고, 장소는 땡땡입니다. 시간은 2-4시로 일단은 생각하고 있지만 참여자분들의 상황에 따라 같이 조금 조정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참여 비용은 조합원은 각 회당 1만 5천원씩 총 4만 5천원이고, 비조합원은 총 7만 5천원입니다. 땡땡 조합 계좌로 입금은 하면 되겠죠.
아, 이 모임을 위해서는 미니 오븐과 틀이 필요한데(없으면 물론 사야하겠지만 기존에 있던 것을 사용하면 더 낫지 않을까해서요.), 혹시 땡땡 조합 근처에 사는 분들 중에 빌려주실 의향이 있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조만간 뵙기를 기대하며, à bientô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