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의 고통 – 과민성 장 증후군
생로병사의 비밀 2017-2-8(609회)
- 한 해에 과민성 장 증후군으로 병원을 방문자수는 158만명
- 소화기내과 환자 중 28.7%
▣ 이태희 /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과민성 장 증후군은 보통 기질적인 질환 암이나 염증 이런 게 별로 의심이 되지 않는 환자에서 복통이나 배변습관에 변화가 있을 대 의심합니다. 배변습관의 변화라는 건 뭐냐 하면요. 평소에는 변을 잘 보시다가 어떤 때는 변비, 어떤 때는 설사인데 약을 먹든 아니면 보조식품을 먹으면 변이 좋아지면서 복통은 나타나지 않고 이런 경우에는 과민성 장 증후군을 의심하죠.”
☞ 수소호기검사
세균 접촉 시 수소와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약물을 복용하고 시간대 별로 날숨 속의 가스양을 측정하여 장 속 세균 증식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
▣ 이태희 교수
“이 뜻은 뭐냐 하면 첫 번째 ‘소장 내 세균 증식증은 없다’ 라는 것이거든요. 소장 내 세균이 많으신 분들이 과민성 장 증후군이랑 연관이 많은데요. 만약 소장 내 세균 증식증이 있었다면 수소나 메탄가스가 60분에서 90분 전에 높은 수치로 증가할 텐데 그렇지 않았고 그렇다면 ‘대장에 문제가 있겠구나’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 대장 통과 시간 검사
방사선 물투과 고리들이 담긴 시약을 먹고 정해진 날짜에 X선 촬영을 통해 체내 고리의 위치를 확인하여 대장 통과 시간과 운동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
☞ 배변조영술
대변 형태의 조영재를 직장 안쪽에 밀어넣고 배변 상황을 재연하며 X선을 촬영하여 직장과 항문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 이태희 교수
“환자분의 증상은 변비형 과민성 장 증후군에 합당하고요. 대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에게는 배변질환도 흔하게 동반되거든요. 이 환자의 경우 직장류하고 골반저가 지나치게 하강하는 골반저 이상소견도 관찰됐습니다.”
▣ 이태희 교수
“담즙산이 규칙적인 시간을 갖고 적절하게 분비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계속 분비되다 보니까 장에 자극을 주면서 장운동이 항진이 되고 장액 분비가 증가가 돼서 설사가 나타나거든요. 사실은 상당수 대장 관련 질환과 유사합니다. 심지어 직장암, 대장암 환자에게서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라고도 매우 비슷하죠. 그러다 보니까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의 경우에는 치료법이 과민성 장 증후군과는 전혀 다르거든요. 그래서 사실 증상만으로 간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꽤 많습니다.”
☞ 과민성 장 증후군 진단 기준
- 6개월 이상 설사 혹은 변비
- 복통 혹은 복부 불쾌감
- 배변 후 증상 완화
▣ 김진배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면역 체계가 장내 세균과 균형을 이뤄야 하는데 그것이 깨지면서 체내에서 자동적으로 염증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병입니다. 야간에 잠을 자게 되면 기능성 위장 질환이나 신경에 관련된 병은 조금 조용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과민성 장 증후군 같은 경우는 잠잠하다가 잠에서 깰 때 다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수면 중에 너무 아파서 깬다든가 이런 것들은 기질적인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고요. 50대에서 60대 사이의 환자가 최근에 악화되는 배변횟수의 증가라던가 혈변을 볼 경우에는 반드시 악성 종양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의 양대 축인 크론병도 과민성 장 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하게 올 수 있습니다. 그밖에 결핵성 장염도 감염성 장염이긴 하지만 방치하면 만성 코스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 김용성 교수 / 원광대 산본병원 소화기내과
“이 실험을 통해서 정신적 스트레스가 대장운동에 직접적 영향을 줘서 실제 임상에서 설사라든지 잦은 배변을 유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연구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스트레스는 위장관 운동에 다양한 측면으로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대장운동을 증가시켜서 설사를 일으키거나 급박감을 일으키는 반면 위 운동은 반대로 억제를 시키게 됩니다.”
▣ 김용성 교수
“증상이 아주 심해지고 힘들어지는 환자들에서는 단순히 스트레스로 끝나지 않고 스트레스가 정신적인 질환까지 넘어갈 수 있습니다. 우울이나 불안 같은 경우 특히 저희 같은 3차 병원에 방문하시는 환자분은 거의 40%에서 60%까지 동반돼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적극적인 정신과 치료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 최창환 교수 /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내장 과민성, 장운동 변화 그런 것들에 장내 세균이 관여되어 있고 그런 것들을 기저 작용원리로 생각하고 유산균을 투여하는 건데요. 장내 세균 조성이 정상인과 달라서 같은 음식을 먹어도 장내 발효가 너무 많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가스도 많이 생성되고 여러 가지 발효 산물들이 생길 수 있는데요. 그런걸로 인해서 복통이라든지 팽만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과민성 장 증후군에서 가설로 보면 장내 세균 조성이 달라서 그런 세균 조성에 따라서 장내 단세지방산이 과도하게 생성되면 장내 산성도가 떨어질 수 있거든요. 산이기 때문에 그래서 장내 산성도가 떨어짐으로 인해서 간접적으로 발효가 증가되었다는 것을 제시를 한 거죠.”
▣ 김경순 / 한국의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81% 해당되는 환자들이 장내 세균과 연관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결과에 맞춰 개선을 해야 되고 또 한편으로 19%의 사람들은 장내 세균이 정상인데도 안 좋은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이죠. 그런 사람들의 경우에는 장내 세균에는 문제가 없지만 장관의 이상이라든가 어떤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김용성 교수
“과민성 장 증후군 증상이 어려운 것이 하나가 주도적인 건 아니에요. 장내 세균의 이상, 신경이상, 불안, 동반된 정신적인 증상 다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조절한다고 해서 쉽게 증상이 낫지는 않거든요. 아무래도 설사형인 경우는 장내 세균의 이상이 조금 더 많을 가능성이 있고요. 그래서 유산균을 주게 되면 조금 더 도움이 되게 됩니다.”
▣ 김경순 연구원
“안수한 씨 같은 경우는 빨간 그래프들이 실험 전이고요. 실험 전에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 유인균을 투여했을 때 약 14배 정도 실험 후에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고요. 역시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 역시 17배 정도 균체수가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 김용성 교수
“요즘 포드맵이라는 개념을 많이 쓰는데 소장에서 소화가 잘 안돼서 발효가 많이 되는 당분을 말하기 때문에 그런 게 많이 포함되어 있는 과일을 많이 드시게 되면 오히려 과민성 장 증후군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겠습니다. 그런 음식들이 다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요. 한자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는 그런 것을 피하라고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신동욱 교수 /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암 환자들은 중년 이후의 연령층이 많고 아무래도 면역성이 다른 분들에 비해서 떨어져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독감의 경우에는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들이 바뀌기 때문에 매년 예방접종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고요. 그리고 폐렴의 경우에는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한 번도 맞지 않은 분이라면 2회 정도 폐렴 예방 접종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