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 앤디스사의 초콜릿인 '앤디스 민트 파르페 띤 준초콜릿' 상자를 가져왔습니다.
민트 맛으로 유명한 초콜릿답게 상자의 배경색이 모두 민트색이여서 다른 초콜릿들과 같이 진열되어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정면에 큼지막하게 앤디스 로고를 회색으로 배치하여 민트색 속에서 눈에 띌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로고 밑에는 실제 초콜릿 사진을 넣어서 상자만 보고도 초콜릿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앤디스사의 초콜릿에는 여러 종류의 맛이 있는데 디자인은 모두 동일하고 색상과 초콜릿 사진만 변경하여 한눈에 맛을 구분할 수 있도록 만든 것 같습니다. 뚜껑을 위로 올리면 겉면에는 유광 라미네이트 코팅이 된 것과는 다르게 코팅이 안 된 속지 부분에 짧은 설명이 담긴 글이 적혀있습니다.
상자의 패키지 디자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초콜릿 사진부분에 홈을 파서 열고 닫을 수 있는 뚜껑을 만든 것입니다. 홈에 뚜껑을 끼우게 되면 초콜릿 사진 밑에는 그림자가 있고 윗부분은 살짝 들리면서 초콜릿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홈에 들어가는 부분은 대각선으로 잘려있어서 거꾸로 들고 흔들어도 뚜껑이 열리지 않습니다. 디자인과 효율성 모두를 만족하는 점이 제가 패키지 디자인을 하면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측면 모두 로고와 상품명이 면을 꽉 차게 적혀있어서 상품을 강조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조잡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면만 보고도 상품을 잘 알 수 있으므로 우측과 좌측면은 모서리 부분에 글자 크기를 줄여 배치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