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반년 조금 넘게 만난 커플이고 커플링은 빵준빵임 지금은 만나는 동안 조금씩 편해지면서 연애 초반이랑은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지만...... 아무튼 빵준빵(이었음)
가장 먼저 자랑을 쓰게 된 경위는 이러함
본문에 첨부하려고 초반 대화도 열심히 찾아봄
초반 대화랑 지금 나누는 대화 비교해 보면 참 많이 달라졌다 싶다가도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건 둘 다 존나 유치하다는 점인 듯
문득 또 하나 느낀 점이 있다면
한국인의 사랑은 이게 맞다 ㅎ
약속 시간 주제로 나눴던 대화 같은데 둘 다 말은 저렇게 하고 아직까지 만날 때 한 번도 지각한 적 없는 게 개과천선했다고 생각
또 뭐 올리지 난 지금도 보면 열받는데 얘가 최애라고 해서 올림 나 몰래 사람 약 올리기 명강의 이딴 수업 듣는 게 분명함
매일같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원수지간마냥 서로 물어뜯지 못해서 안달인 것 같지만
대화 내역 자랑은 끝났고 여기서부턴 데이트 자랑임
이 사진에는 웃픈 일화가 있음 같이 바다에 온 김에 사진도 많이 찍고 추억을 남겼음 해서 요즈음 MZ라면 바다 가서 무조건 찍어야 한다는 모래 하트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모래를 아무리 열심히 파도 휴대 전화를 두면 웬 머리 뚝 떼어 준 호빵맨 따위만 나오는 거임 그래서 포기하고 우리가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자 해서 결과물이 저렇게 됨 엠지 선두 주자 커플이 방금 아무한테나 안 알려 주는 꿀팁 하나 줬다 다들 애인이랑 바다 가서 모래 하트 샷 이렇게 찍기를
같이 영화도 보고 카페 투어도 하고 소품샵 구경도 하고 원데이 클래스도 듣고 더워지기 전에는 실외 데이트도 많이 했지만 둘 다 더위를 많이 타서 요새는 활동 반경이 집 아니면 동네로 확 좁아짐
그동안 집에서 같이 해 먹은 것들이라고 쓰고 대부분 다 애인이 한 거지만 나도 숟가락 정도는 얹었으니 그냥 같이 한 거라고 침
연애하니까 살면서 평생 못 빚어 볼 만두도 다 빚어 봄 심심하니까 댓글 달아 줄 거라면 좌우 누가 더 잘 빚었는지 소중한 한 표 행사 부탁함
같이 운동하고 점심에 먹은 것도 사진으로 공유하는 게 일상인데 자기도 매일 닭가슴살 쪼가리 개조금 있는 현미밥 같은 것만 먹으면서 매일 나한테 티끌만큼 먹는다고 개허접라이팅 시전 하심 어이가 없음
애인이랑 같이 운동하면 좋은 점 피티 수업 같은 거 필요 없음 애인이 곧 트레이너임 존나뭐라함 둘 다 같은 트레이너한테 피티 받고 있는 건 함정
커플로 맞춘 것도 꽤나 많은데 신발 하나만 자랑하겠음 왜 하필 많고 많은 것들 중에 신발이냐 한다면 고개를 들어 두 번째 이미지를 봐 주시길 까탈스러우셔서
건보료 좀 내라니까 10초 만에 남처럼 돌아서는 애인을 고발합니다
느닷없이 꽂혀서 자랑 글을 쓰게 된 경위이자 목적이었던 같이 운동 다니는 인증을 마지막으로 이만 마무리함
아 맞다
썸원에 공유 일기처럼 달력에 일기 쓸 수 있는 기능도 생겨서 매일 번갈아 일기도 쓰고 있음 근데 귀찮다고 서로 미루고 늦게 쓰고 하더니 애인이 8월부터는 쉬자고 함 황당 원래 더 일찍 올릴 계획이었는데 7월 캘린더 꽉 채운 캡처 첨부하고 싶어서 좀 늦어짐
이제 진짜 끝임
자랑은 매번 남이 쓴 것 보기만 하고 애인이 있어도 써 봐야겠다 엄두도 못 내다가 용기를 내서 처음 써 보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양해해 주길 바람 요새 자랑이 없어서 올려도 될까 고민이 많았는데 다들 연애하고 자랑해 줬으면 좋겠음 나도 좀 보게
진짜 진짜 진짜 최종의 최종임 끝까지 봐 줘서 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