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독감예방접종만으로 신종플루까지 예방할 수 있다.
민간의료기관에서는 9월부터 이미 독감예방접종을 시작했고 10월부터는 보건소에서도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독감예방접종으로 신종플루도 예방할 수 있어
해운대구보건소 안병선 소장은 “올해는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접종만으로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포함한 3종류의 인플루엔자 유행을 예방할 수 있다. 부산시 16개 구.군 보건소에서는 70세 이상 노인, 50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을 공통적으로 무료 접종 대상자로 지정해 12일부터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후 2, 3차 기간별로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유료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유행했던 신종플루는 이미 전 인구의 5~10%가 겪는 계절 독감화됐다.
질병관리본부측은 “신종플루 역시 계절 독감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부터 ‘신종플루’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인플루엔자’로 통칭하기로 했다”며 “인플루엔자 같은 호흡기 질환은 손 씻기와 기침 에티켓을 잘 지키고 유행 시기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는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종인플루엔자가 걱정되는 만 19~49세 사이 건강한 일반인들은 희망자에 한해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1가 백신)을 받을 수 있다.
면역력 낮은 노인, 영유아, 임신부 등 꼭 접종해야
독감예방접종은 계절 독감 유행 2주 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백신 효과 지속기간은 약 6개월이다.
특히, 만성질환자나 노인,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 임신부 등은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예방접종을 통해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발병하지 않거나 경미한 증상만이 나타난 후 치유되게 된다.
안병선 소장은 “특히 면역력이 낮은 임신부는 독감에 따른 합병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독감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의 경우 전문의가 있는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기가 만 6개월 미만인 경우 6개월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6개월이 되면 4주 간격으로 2회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만 9세 이상인 경우 처음이라도 1회 접종으로 독감예방접종이 완료된다.
접종 후 이상반응이 있었던 경우나 달걀 알레르기 있으면 전문의 상담 받아야
다른 예방접종과 마찬가지로 계절 독감 예방접종 역시 주사를 맞은 뒤 30분 정도는 접종 장소에 머무르면서 급성 쇼크 증상 등 이상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지 관찰하는 게 좋다.
주사를 맞은 뒤 경미한 이상 반응으로 발열, 무력감,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6~12시간 이내에 발생해서 1~2일 정도 지속될 수 있는데, 처음 접종 받는 경우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붓거나 아플 수도 있는데 대부분 이틀 안에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독감백신의 성분을 달걀에서 키우기 때문에 달걀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과민반응을 보이는 경우, 과거에 독감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는 의사와 상담 후 예방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37.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인후통,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인플루엔자 감염이 의심되므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보건소나 인구보건복지협회의 경우 접종비 무료거나 저렴해
계절 독감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일반인들은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민간의료기관의 경우 접종비가 대략 25000~30000원 정도지만 보건소 및 국가의료기관의 경우 무료거나 저렴하다.
해운대구보건소의 경우 10월 12일부터 무료 접종 대상자인 70세 이상 노인, 50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사회복지시설생활자 등을 대상으로 유행성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25일부터 약품 소진시까지(65세 ~ 69세 주민, 36개월 이상 1-2급 기초생활수급권자), 11월 1일 이후 64세 이하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접종비는 1인당 8000원이다.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모자보건센터)에서는 지난 9월 8일부터 독감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접종비는 15000원(36개월 이하는 1만원)이다.
도움말·해운대구보건소 안병선 소장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