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개
최근 수정 시각: 2024-07-26 23:05:52
. 견종[편집]
1.1. 개요[편집]
대한민국의 견종. 경상북도 영주시 인근이 원산지로 알려져 있다. 뾰족한 귀와 늑대같이 비교적 긴 허리 등 늑대와 유사한 특징을 지녀, 그 근원을 옛날 인근 소백산맥에 살던 늑대가 화전민이 키우던 반려견과 교배하여 생긴 종이라고 전해지고 있지만, 이는 멸종 위기에 처한 불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전설이다.
정읍불개라는 것이 있지만 이는 불개와 관련이 없으며, 정읍불개는 2003년 진돗개 백구와 흑구 사이에 붉은 털을 가진 개를 태어난 것을 모색과 혈통을 고정시킨 붉은 진돗개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정읍불개는 불개와 달리 현재 토종 적갈색 정읍불개로 인정받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Embark사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토착견(진돗개)으로 공식 확인된 바 있다. https://blog.naver.com/mju7776/223318858287
1.2. 상세[편집]
초콜릿에 가까운 털색은 불개를 복원하는 과정에 지나친 근친에 의한 유전병 방지용으로 섞어 넣은 다른 개의 유전 형질이 반영된 것이다.
특징으로는 온 몸의 털과 맨살, 발톱이 불그스레한 황색이며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아주 강하여 몇 년간 키워 온 주인에게도 다가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불개를 본 기억이 있는 노인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성격이 까탈스럽다고 증언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TV동물농장에 나온 불개 역시 6년 동안 키우고 먹이를 준 사람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불개는 진돗개와 비슷하게 새끼 때부터 기른 첫 주인만 잘 따르고 새 주인에게는 적응을 잘 못하는 성격이 있다.
TV 동물농장에 출연한 또 다른 불개는 개집을 갑갑하게 여겨 철망으로 된 담장을 아주 간단히 기어올라 탈주해 버리기도 하는 모습도 보였고 일제강점기 일본군에서 모피를 쓰기 위해 죽여서 멸종 상태에 이르렀다고 소개되었다.
보신탕에 희생된 대표적인 견종이다. 다른 개보다 유독 효능이 좋다는 소문이 퍼져 '약개'라는 별명이 붙었으며, 불과 20여 년 만에 멸종 직전까지 몰릴 정도로 잡아먹혔다. 그래서 국내에서 60년대 말에 늑대가 멸종되면서 같이 사라진 것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동양대학교 고승태 교수 등의 각고의 노력 끝에 불개 견종을 입수할 수 있었다. 그 때 입수한 불개 견종은 (보신탕용) 개장수 우리 안에 있었고, 이렇게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간신히 혈통을 복원할 수 있게 되었다. 2012년 기준으로 개체수 약 60여 마리밖에 없었으나, 지금은 하바니즈의 경우를 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애호가들이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으므로 좀 더 늘었을 듯하다. 그러나 그렇게 늘어남과 함께 이웃에 민폐가 늘어나는 것이 함정.
TV 동물농장에 출연한 불개의 최근 근황을 살펴보면, 확실히 세대를 건너갈수록 순해지는 면이 생기는 듯 하나 사람에 대한 공격성은 여전하다. 색깔은 탁한 초콜렛 빛이 아닌 붉은색 털로써 붉은여우, 승냥이의 색깔과 비슷하다.
1.2.1. 비판[편집]
한국의 토종견들이 계획적인 개량을 거치지 않은 자연견종이고 현대에 와서 품종이란 기준에 인위적으로 편입시킨 경향이 크나 그중에서도 불개는 역사자료가 부족하고 그 기원이 불분명하기에 진돗개나 동경이 등 다른 공식적인 종류와 동급으로 비교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선 불개는 재래견종으로 볼 수 없고 최근에 육종(진행 중인)한 품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 그러나 삽살개가 그랬듯 애견가들마저도 익히 알고 있던 생김새와 다르면 일부러 만들어냈다고 의심부터 하는 상황이라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일 수도 있다.[1]
현재 재정난으로 교수 주도의 복원 사업은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개들은 전국으로 흩어진 상황인데, 혈통고정의 구심점이 없어지다보니 브리더마다 개인플레이가 심화된 상황. 토종견과의 교잡은 물론 늑대와 교잡시켜 늑대혈을 진하게 만들어 사람을 공격하는 괴물을 만드는 등 불개의 진위 여부는 둘째치더라도 품종의 기준을 정하는 일조차 어렵게 되었다.
2. 설화[편집]
2.1. 까막나라 불개 설화[편집]
불개가 주인공인 까막나라 불개라는 민담이 있다. 까막나라라는 이름 그대로 암흑천지인 나라에서 빛을 얻고자 하여, 불을 물어도 아무렇지 않은 불개들을 시켜서 해와 달을 훔쳐 가져오도록 시키는데, 해는 불보다 더 뜨거워서 뱉고 달은 얼음보다 차가워서 뱉는 짓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 이야기. 이 때문에 일식과 월식이 일어난다고 한다. 여기서 불개의 불은 불(火)을 의미하는데 실존하는 불개의 이름의 유래를 '붉은 개'로 보는 추측이 맞다면 실존하는 불개와는 별개인 상상의 동물일 가능성이 높다. ("붉다,붉은,벌건,빨간,뻘건"라는 단어들이 붉은색인 "불"에서 나온 말로 보면 맞기도 하다.)
이 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동화 중에서는 정승각의 동화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가 상당히 인상적이고 인지도도 높다.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불개가 까막나라의 왕에게 명령을 받아 현무에게 길을 물어 해와 달을 가지러 가는데, 해를 지키는 청룡과 달을 지키는 백호에도 물러서지 않고 해와 달을 가져오려 했으나 실패하는 것까지는 설화와 같지만, 여기서는 불개가 해와 달을 가져오지는 못한 대신 몸에 햇빛과 달빛을 머금었고, 이후 임금 앞에 밝은 불덩어리를 토해놓아 까막나라를 환하게 밝힌다. 왕은 처음에 불덩이를 보고 '이제 까막나라에도 빛이 생기는구나'라며 기뻐할 뻔했으나, 평소 불개를 미워하던 신하들은 불개가 왕의 총애를 받을까 질투심에 불개가 해와 달을 가져오랬지 그 빛을 가지고 오라 한 것이 아니었으니 불개는 어명을 거역했다며 모함한다. 이에 왕은 불개에게 해와 달을 가지고 오지 못한 누명을 씌우고 불개를 내쫒으라고 명한다. 결국 왕이 내리겠다던 상도 받지 못하고 땅으로 떨어지던 불개는[2] 주작(봉황)과 학들에게 실려가 해가 떠오르는 땅(우리나라)에 도착하여 태양을 닮은 황삽사리와 달을 닮은 청삽사리를 낳았다고 한다.[3]
이 동화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내용에 대해서는 "불개는 힘이 세고 털이 많은 북실북실한 개" 라고 서술되어있는 민담 채록집을 보고서 2005년 어떤 학자가 자신의 박사 논문에 "불개라는 개는 털이 많다고 하니 삽살개로도 추정된다" 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반영했다는 말이 있다.
1993 대전 엑스포의 인기 전시관 중 하나였던 테크노피아관의 영상물이 미래도시 테크노피아의 화려한 불빛을 탐낸 대마왕이 불개전투기를 보내 습격한다는 내용이었다. 해당 영상
어딘가 북유럽 신화의 스콜과 하티 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3. 여담[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