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9~2127일
제12. 제바달다품
문수사리가 말씀하였다.
[ 나는 바닷속에서 오직 항상 묘법화경을 널리 설하였나이다.]
지적이 문수사리에게 물었다.
[ 이 경은 심히 깊고 미묘하여 모든 경전 중의 보배이며 세상에서 희유한 바인지라, 만약 중생이 있어 더욱 부지런히 정진하여 이 경을 수행하면 속히 성불할 수 있나이까.]
문수사리가 말씀하였다.
[사갈라용왕의 딸이 있어 나이는 겨우 여덟살이라. 지혜롭고 총명하여 중생의 신身. 구口. 의意 등의 행위를 잘 알고, 다라니를 얻어서 모든 부처님의 설하신 깊은 비장을 능히 받아 다 지니고, 깊이 선정에 들어가 모든 법을 요달하고 찰나 사이에 보리심을 발하여 불퇴전을 얻었나이다. 변재가 걸림이 없고 중생을 어여삐 생각하기를 어린 자식같이 하며, 공덕이 구족하여 마음에 생각하고 입으로 연설함이, 미묘하고 광대하며 자비롭고 어질고 겸허하며, 뜻이 화락하고 우아하여 능히 보리에 이르렀나이다.]
지적보살이 말씀하였다.
[내가 석가여래를 뵈옵건대 무량겁에 난행難行과 고행으로 공을 쌓고 덕을 쌓아 보살도를 구하시되 일찍이 쉬는일 없으신지라, 삼천대천세계를 볼 때 심지어 겨자씨만한 곳이라도 이 보살이 신명을 바치지 아니한 곳이 없나니 중생을 위하는 때문이었나이다. 그런 연후에 보리도를 이루셨거늘 이 용녀가 잠깐사이에 정각을 이루었다함은 믿어지지 않나이다.]
말이 끝나기 전에 용왕의 딸이 문득 앞에 나타나서 머리 조아려 예경하고 물러가 한편에 머물러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깊이 죄복상罪福相을 통달하사 시방에 두루 비추시며 미묘하고 깨끗한 법신, 삼십이상 갖추시고, 팔십종호로 법신을 장엄하시니 천. 인이 우러러 받들며 용신이 다 공경하고 일체 중생들이 높여 받들지 않는 이 없나이다.
또 법을 듣고 보리를 이룸은 오직 부처님만이 아시리이다. 제가 대승의 교법 열어 괴로운 중생 건지오리다.]
이때, 사리불이 용녀에게 말씀하였다.
[ 그대가 오래지도 않은 사이에 위없는 도를 얻었다 함은 믿기 어렵도다. 왜냐하면 여자의 몸은 때묻고 더러워서 법의 그릇이 아니거늘 어떻게 능히 위없는 보리를 얻으리요. 부처님 되는 길 멀고 멀어서, 무량 겁을 지내도록 애써 수행을 쌓고 모든 바라밀을 구족하게 닦고서야 이루어지는 것이며, 또 여자의 몸에는 다섯가지 장애가 있으니, 첫째, 범천왕이 되지 못하고, 둘째, 제석천왕이 되지 못하며, 셋째, 마왕이 되지 못하고, 넷째, 전륜성왕이 되지 못하고, 다섯째, 부처가 되지 못하거늘 어떻게 여자의 몸으로 빨리 성불한다 하느뇨.]
감사합니다
중생무변서원도 번뇌무진서원단 법문무량서원학 불도무상서원성 나무묘법연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