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연 계곡
이젠 통일선으로(금강산)
정석현
1
38도 선에서
휴전선으로
이젠 평화통일 선으로 명명해야 하지 않을까만
새벽잠을 설치며
소 떼들이 철조망을 뚫은
통일 선으로 우린 달린다.
조국의 아름다운 강산이
뚜렷하게 사계절을 만들고
단풍색과 같이 짙어가는
통일의 염원 속에 가슴이 설렌다.
대관령의 터널 속에 희망을 싣고
굽이굽이 산골짝 길을 맴돌아 간다
화해와 협력의 하얀 거품이
동해를 만들고
저 멀리 수평선 너머
통일이 아롱거린다.
2
멀고 멀었던 먼-길!
군사 분계선을 넘으니
아주 가까운 금강산인 것을
멀리 보이는 일만이천 봉우리들이
은빛에 묻혀 석양빛에 감도는구나!.
고성항 해상 호텔
조용히 흔들거리며
일만이천 봉을 품에 안고 잠든다.
천불산이
고성항을 병풍처럼 둘러 위엄을 뽐내고 있구나
구구 바위의 글귀는 천출 명장을 일컫는데
북쪽 동포들의 우상을 만들었나.
온정리 마을이 정을 쏟아 온정각을 만들고
또 다른 정을 듬뿍 쏟으면 자식을 만든다던가
호송숲 사이로 신계사가 증축되고
개울물 졸졸 시간을 만드는데
티 없이 맑은 계곡 옥 계곡 이련가
양지 대의 향기가
겨울 바위의 서리꽃을 피운다던데
코기끼리 바위의 거북상이 도마뱀을 만들어
비로봉으로 오르는 듯
우린 상 팔 담으로 오른다.
이팔청춘을 노래 부르는 늙은 처녀가
자연에 도취해 흥겹게 낙엽을 밟는구나!.
삼 록수 물 한잔에 5년이 젊어지는 듯
힘이 솟아오르고
구슬 같은푸른 물속 옥녀 폭포가 맴도는데
천상 황제의 셋쨋딸 옥녀가 세존봉 능선을 넘어 자기 봉을 거닐다
무대 바위에서 사뿐히 춤을 추누나
춤추는 봉황이(무봉 폭포) 나는 듯 물이 흘러
비 봉으로 날아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듯
오늘도 줄기차게 흐르는데
곰 바위 토끼 바위의 대화가 그것을 증명하듯
눈으로 마음으로 음미하는 우리 통일을 염원한다.
다리가 세 다리가 함께 흔들거리는데
첩첩이 쌓인 병풍바위를 지나 철계단을 밟고
상 팔 담에 올라서니
아----- 야호----
첩첩이 쌓인 돌 병풍 그리움만 만드는데
상팔 담에서 내려보니
나무꾼은 아직도 울고 있구려
냇물이 되어 흐르는 눈물 줄기가 파랗게 물들어 흐르는데
선녀는 천상에서 무얼 하는지 무심도 하여라
관록 정 시야엔
구룡이 승천한 아름다운 그림들이
눈 속에 들어오고
솟아나는 폭포는 온정리로 흐른다네
3.
몽천 샘솟는 물이 삼일포를 만들고
단풍관 에서 와 우도를 바라보니 사선정이 그립구나
꿈 같은 현실
이국 같은 정취를 느끼며
삼일포에서
삼일만이라도
짜릿한 사랑을 그려 본다.
4
민족은 하나
국가도 하나 되길 갈구하는 선도자
염원하는 우리
곡예단의 예술이
뛰어난 작품인 것을
푸른 지도가 하나 된 조국을 만들고
반갑습니다
다시 만납시다
손뼉 치며 노래 부를 땐 가슴이 뭉클해
눈시울이 뜨거워지누나
다시 해상 호텔은 우릴 잠재우는데
5
깊고 깊은 만양 계곡에서 만년을 흐르는 물아
이제야 우릴 불렀느냐
만 양의 금 송은 오늘도 푸른데
만물상 가는 길은 험하여도 아름답구나
시각에 따라
갖가지 모형을 만드는 기암절벽 바위들
천하의 명품에 마음껏 취해 본다
솟아나는 땀에 몸 적시며
철계단 돌계단을 밀려며
서방을 위하여 만물상으로 향하는 아낙네여
숲속에 "기"를 받아 즐겁게 살잔다
천선대 선녀는
오늘도 간곳없고 찬 바람만 불어오누나
오 천년 역사가
금강산에서 이루어지는 듯
아~
정말 기암절벽 절경이로구나
안개 속 멀리 동해가
거북상을 만드는데
동생은 밑에서 위로 올라
호랑이가 지나간 굴을 빠져나와
망정 천 물 한잔에 백 년을 살고 지고
안심 대에서 팔장을 껴본다.
절부암. 삼선암에서 만 상정은
아직도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지를
잘 가시라요
또 만나요
작별의 손을 흔들며
조용히 음악이 흐르고
우린
통일선 을 넘어
다시 남으로 내려와야만 했다
북쪽에 "시 " 수를 남기고.
금강산 관광 기
삼일포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