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의 '소'자도 모르는 내가 특급 소방 자격증에 도전한 것은 22년 4월, 당산동의 소방안전원 강습으로 첫 발을 내 디뎠다.
신축 아파트의 하자보수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 동 아파트 관리소의 기전과장님이 특급 소방을 언급하며 도전해 보라고 용기를 주셨다.
바로 실행에 돌입해 강습을 받게 되었는데 55명 중에 여성은 나를 포함하여 두 명 밖에 되지 않았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현업으로 소방 쪽에 있는 사람도 적잖아 보였고 질문할 때도 뭘 좀 알고 하는 질문 들이었지만 나는 용어 자체부터 막히니 자연히 초보 티가 팍팍 났을게다.
한 번은, 구내식당에서 몇몇 이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된 자리에서 나보다 연장자인 class 회장님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뭐 하러 왔어요?"
너무나 직설적인 표현에 경멸감을 느꼈다.
그 말에 대해 내가 "그러다 제가 먼저 합격하면 어떡할라고 그렇게 말씀하세요?"
(그 '회장님'은 내가 2차까지 합격하는 동안 1차 합격도 못한 채로였는데 지금 쯤 어찌하고 계시는지...........)
그 후
하루 취침시간 5시간에 출근 전, 퇴근 후, 주말, 휴일 모두를 투자해 공부에 매진했다.
1차는 안전원 교재 만으로 완전 독학을 해서 두 번째 시험에 합격을 하고 난 후, 준비는 덜 됐지만 경향 파악을 하기 위해 2차를 치렀는데 32점으로 형편없었다.
1차와는 달리 2차는 공부 방법이 고민이었다.
다른 자격증 시험처럼 기출문제 따위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애달파하던 차에 나보다 앞서 합격한 강습동기를 통해 가까스로 하홍서 쌤을 소개받았다.
얼마나 고맙던지.........
2차 교재를 당장 구입했더니 2차 준비생들의 단톡방으로 초대해 주셨다.
그곳에서 의문점들을 자유로이 질문할 수도 있고 차차 지식이 습득되면 내가 답변도 할 수 있는 경지에까지 가게 된다.
2차 요약 및 기출 4권을 문제만 보고 답을 할 수 있도록 반복 학습을 하였다.
이렇게 열공한 결과 소방에 입문한 지 18개월 만에 완전체의 자격증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 기회를 빌려, 많은 도움 주신 하홍서 쌤, 홍서 쌤과의 가교 역할을 해 준 강습동기 이준표 님, 지금은 떠나셨지만 나를 과대 평가해 주셨던 관리소의 정일권 과장님, 그리고 단톡방에서 적극 소통했던 여러 멤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 ♥ ♥ ♥ ♥ ♥ ♥ ♥ ♥ ♥ 강성순 ♥ ♥ ♥ ♥ ♥ 19회(23년 11월4일)합격 ♥ ♥ ♥ ♥ ♥ ♥ ♥ ♥ ♥ ♥
첫댓글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소방 시험중에 너무 어려운 특급을 선택하셔서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질문을 많이 하시고 열정적으로 공부한 덕분에 합격하셨습니다
다사한번 축하드립니다
이제야 글을 봤네요
눈물없인 볼수없는 생생한 후기였습니다^^
눈물 까지야.......
댓글 감사요~
도정헌님의 놀라운 단방에 합격하신 후기도 좀 올려보심이........
생생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같이 시험공부할때(카톡방) 열정적인 분이었던거로 기억합니다.
저도 도움 많이 받았고 시험준비하시는 분들도 도움이 많이되리라 생각되네요.
성은김님~ㅎㅎ
시험 후
'제지로 솔기 만드는 저 집 선배분'
요것 맞으면 합격이라 하셨던 거이 생각납니다.
댓글 감사해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전염시키는 릴레이가 이어지면 좋겠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