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6년 동안 14개의 무에타이 도장을 다녀본 지인의 소개로 사맛 빠얏까룽 (Samart Payakaroon) 선생님의 체육관에 들어갔다.
태국으로 스승을 찾아간 이유는 와이끄루 람무에이를 배우기 위해서다. 이것은 스승(부모, 신)의 은혜를 경배하는 태국 낙무에이(타이복서 = 무에타이 선수)들의 의식이자 춤이다. 와이끄루는 태국의 전통으로 태국의 모든 종류의 학교에서 행하는 의식이다. 그 중에서 낙무에이의 와이끄루 의식이자 춤이 바로 와이끄루 람무에이다. 그런데 이 춤은 지역마다 도장마다 그리고 같은 도장 선수들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같은 도장인데 다른 이유는 선수마다 관중에게 어필하고 싶은 움직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핵심은 같다. 태국 낙무에이들은 8~11세부터 와이끄루를 연습하고 때로는 하루종일도 연습한다. 와이끄루 람무에이는 무에타이 움직임의 진정한 바탕이 된다.
지금은 14세와 12세가 된 사맛 선생님 체육관의 12세,10세짜리 꼬꼬마 낙무에이들의 와이끄루 람무에이
우리도 여러 버전을 접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수련하고 있는 스타일은 무릎 꿇고 앉은 채 굼실굼실 절하고 날개를 펼치며 고관절 내회전(internal rotation)에 힙 힌지(hinge)를 결합해 중심으로 힘을 모으며 날아오름을 준비한다.
그리고 인체의 많은 역동적 움직임들 속에 포함된 스플렛 스탠스를 극적으로 그려낸 한무릎서기로 나아가 날개짓하며 골반을 계속 굼실거린다.
그리고 서서 굼실굼실 걸으며 춤추며 한 다리로 서서 공작새의 날아오름을 표현하고 활시위를 당겨 사냥을 한다. (싱가폴 편의 동영상을 보라.) 전체 15분 정도 된다. 이 춤은 좋은 움직임에 정말 좋다. 우리는 와이끄루 람무에이를 우리의 교육 안에 넣을 것이다. (관련글 http://cafe.daum.net/gaiayoga/KroR/153 )
사맛 (Samart Payakaroon) 선생님은 타이복싱(무에타이)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유투브에는 그의 경기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물론, 모두 그의 경력 후반부 경기들이다. 복싱으로 전업해 세계챔피언이 된 이후 다시 돌아와서 펼친 무에타이 경기들이다. 정통적인 무에타이 경기 내용과는 많이 다른 편이다. 태국 낙무에이들은 사맛샘 방식으로 싸운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2.11 16:53
첫댓글 위의 댓글처럼 와이끄루 람무에이 클래스가 생기냐는 질문에 대해서 : 저희가 아는 만큼 조금씩 이 수업 저 수업에서 학생들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이미 우리 교육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이제 겨우 5개월 가까이 수련했는 걸요. 계속 수련하고 그래서 저희에게 의미와 원리가 더 잘 보이면 그만큼 우리 교육 안에 더 들어오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완전히 들어오겠죠. 늘 그래왔듯이 자연스러운 과정.
그렇군요 ㅎㅎ 네 알겠습니다
아침마다 달리는 거리는 3~4km가 아니네요...이번에 아이폰 앱으로 재보니까 짧은 코스가 5.5km 긴 게 8km네요.
건기에는 오후 3시에도 뛰네요. 우리같은 손님 말고 여기 낙무에이들은 대체로 하루 8-16km를 밖에서 달리네요. 물론 누구도 무리하지 않아요. 쉴 사람은 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