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aver?articleId=1992052200289108013&editNo=5&printCount=1&publishDate=1992-05-22&officeId=00028&pageNo=8&printNo=1241&publishType=00010
< 한방과 양방치료 >
비뇨기과 의사인 나는 5년전 음낭수종이 한약으로
수술없이 치료되는 것율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았다.
이후 나는 친구 한의사의 도움으로 음낭수종을 비
롯해 요실금, 어린이 야뇨중에 한약을 투여하고 있다.
양의사가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허
용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를 한의원에 보내고 결과만
학인한다.
'음낭수종'이란 음낭에 물이 고이는 것을 맡하는데
양의들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음낭에 고인 물은 수술하지 않아도 오령산과 차
전자, 목통의 약제를 가미한 한방처방으로 대부분 없
어지며 재발하지 않는다.
이 사실을 몰랐을 땐 나도 많은 음낭수종 환자를 수술했다.
하지만 수술요법은 수술을 하기 전에 전신마취를 해야하고
수술후유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한약처방은 약 투여만으로 손쉽게 고치고 재발도 없어 간편하다
여성에게 흔한 질환인 요실금은
기침할 때나 웃을 때 소변이 새나오는 증상으로 대부분 산후에 방광과 요도 인접부위 괄약근이 약해져 생긴다. 이 경우도 갈근탕과 대시호탕의 합방으로 대부분 재발없이 치료된다. 어린이 야뇨증도 현재 양의사들이 처방하고 있는 이미프라인과 함께 마황류 육미지황탕을 동시에 처방하면 치료율이 높다.
그러나 남자의 무정자증이나 여자의 나팔관이 막혀 생긴 불임증에
일반인들이 한약을 많이 복용하는데,
이들 증상엔 한약 먹는게 별 효험이 없는 듯하다.
또한 방광암이나 신장암의 초기증상 때 한약을 오래 복용하다 조기발견을 못해 수술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볼 때는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처럼 한방치료와 양방치료를 잘 조화시키면 치료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 실제로 환자들도 한방, 양방을 왔다갔다 하는 현실이고 보면 양의와 한의들이 나서서 협조체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한의과대학, 양의과대학 졸업생들은 각각 인턴과정 중 6개월씩이라도 한방과 양방을 교대로 거치도록해 의사들의 아집으로 생기는 환자의 피해를 줄여 나갔으면 한다.
이 주 성 < 인천 이주성 비뇨기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