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장이식의 가장 중요한 점 – 공여자의 이식신을 거부반응 없이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할수 있느냐 입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현실적으로 한번밖에 할수 없는 수술이므로, 많이 공부하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됩니다.
투석의삶이 너무나 힘들어서 조급한 마음에 여러 공여자 후보와 크로스매칭 없이, 검증되지 않은 기증자의 신장으로 수술하셨다가 1~2년 후에 거부반응이 와서 다시 투석의삶 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때는 돌이킬수 없고 재이식을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예전 중국의 경우)
▣ 이식수술 진행과정 – 공여자의 이식신을 나의 동맥, 정맥, 요도관을 연결만 해주는 기술적으로는 그리 어렵지 않은 수술입니다(기존의 신장을 제거하지 않고, 새로운 이식신을 다른 공간에 연결. 그래서 수술후에는 본인의 신장은 3개가 되는겁니다. 기능을 하지 못하는 기존의 신장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퇴화가 되어 작아집니다)
마취 깨는 시간 포함하여 약4시간이면 이루어지는 수술로 한국 지방병원에서도 많이 이루어지는 기술적 난이도는 높지 않은 수술입니다.
★ 수술전 필수로 해야되는 검사(가장 중요)
♣ 기본적인 혈액검사, 심전도, HLA Class, Class2 크로스매칭
◆ HLA(인간 백혈구 항원) 교차시험 – 이 교차시험은 공여자 – 수혜자 간 혈액을 섞어서 거부반응이 생기는지 확인하는 검사인데, 거부반응을 미리 감지하고, 감시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식하자마자 이식신을 파괴하는 항체매개성 거부반응(내몸의 면역시스템이 이식신을 이물질로 판단하고 공격)을 막아야 합니다. 인간에게는 HLA-A,B,C,DR,DQ,DP 여섯개의 항원이 있는데, 형제가 공여자여도 6개가 일치할 확률은 25%밖에 되질 않는데 하물며 타인과 맞을 확률은 지극히 희박합니다. 하지만 맞지 않는다고 하여 모두 공격하지는 않습니다.
HLA교차시험에서 양성이 나오면 공격하는 항체가 있다는 것입니다.
수술이 가능하려면 6개 항원중에서도 중요한 HLA- A,B,C,DR(최근에는 DQ의 중요성도 높아짐) 이 항목들이 무조건 음성이 나와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명의 공여자 후보들을 준비하여 이들과 교차시험을 한 후 이 항목들이 음성이 나오는 공여자가 기증자로 결정되어야 됩니다.
◆ 한국의 현실 – 한국은 뇌사자 대기기간이 약 10년. 그래서 선택의 폭이 없습니다. 생체이식을 해줄수 있는 가족이 있다고 해도 1~2명 뿐이어서 공격하는 항체가 있어도(HLA 크로스매칭 양성) 어쩔수 없이 탈감작치료(항체를 낮추는 시술), 혈장교환술(혈액형이 다른경우) 등을 사전에 시술하고 항체를 낮춰놓은 후에 수술을 합니다. 이런 시술이 동반되면 수술후에는 강한 면역억제제를 써야되서 이식신의 사용기간이 짧아지고, 면역억제제의 부작용에 노출될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 병원과 신장이식팀의 중요도 – 동맥,정맥,요도만 연결하면 되는 이 수술은 혈관을 얼마나 잘 연결하느냐가 수술의 성패를 가릅니다. 우리의 혈관은 예전 어린아이 팬티 고무줄(가운데가 비어있는 두꺼운 노란 고무줄)과 비슷하여 살짝만 금이가도 쭉 찢어질수 있는 탄력이 매우 좋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집도의의 겸자(집게) 압력이 무척 중요합니다.
혈관은 매우 얇은 상태이기 때문에 압력조절을 잘못하면 찢어질수 있습니다. 만약 수술하는 과정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인조혈관을 대서 다시 꿰메야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수술경험이 많은 (최소 200건 이상)의사가 중요하고, 이런 돌발상황에 대처할수 있는 병원시설이 중요합니다.
수술방에 들어가는 의사는 총3명인데, 공여자의 신장을 적출하는 비뇨기과 의사, 마취를 담당하는 마취의사, 이식수술을 집도하는 신장외과 의사가 한팀을 이뤄서 수술이 진행되므로 이 신장이식팀의 수술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 결론 – 크로스 매칭을 통하여 이 5~6개의 항목이 음성이 나오는 공여자, 응급상황을 대처할수 있는 대형병원, 수술경험이 아주 많은 신장이식팀 이모든 것들이 준비가 되어야 완벽한 수술을 할수 있고 거부반응 없이 25~30년을 사용할수 있는 것입니다.
♧ 면역관용 – 간장, 신장 등 모든 장기이식수술 후에는 면역억제제를 평생 복용해야 되는데, 공여자의 골수이식, 유전자 이식등을 통해서 면역억제제를 끊어도 되는 기술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이때를 위해서라도 수혜자 대신 공여자와의 유대관계를 계속 이어나가야 합니다.
♧ 당뇨병으로 인한 신부전 환자의 솔루션 – 오랜기간 당뇨병으로 인해 신부전판정을 받고 투석을 하시는 환우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먼저 신장이식을 받으시고 완전히 회복후 국내에서 뇌사자 췌장 단독이식을 신청하셔서(대기기간 약 5~6개월) 췌장 이식을 받으시면 됩니다.(당뇨1형에 해당) 어차피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으니, 이식을 받는게 훨씬 이득이 많다고 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