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참새
유 옥 희
계속되는 지독한 봄 가뭄 속,
빌딩 속 열기 식혀줄 도시도
먹거리 농사, 생계 달린 농촌도 비를 고대한다
장마 앞두고 간헐적으로 오락가락하는 비
빈번한 도로, 움푹 들어간 포트 홀(pothole)에
빗방울 모여 작은 웅덩이가 되었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이제 구경하기 힘든
귀여운 참새 두 마리,
이게 웬일인가, 오가는 사람들 시선 무시하고
웅덩이 물속에서 날개 퍼덕퍼덕 물장구를 친다
잠시 후, 한 마리, 또 한 마리
용케 알고 날아와 여섯 마리 무리 지어
번갈아 짹짹, 잊었던 목욕에 즐거운,
보는 우리도 귀엽고 유쾌하다
◆유옥희 화가. 시인 이력/경력◆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
전)서울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영어 담당
서양화 개인전 3 회
한국 미술협회 서양화 작가
월간 모던포엠 시부문 신인상
월간 모던포엠 문학상 은상 수상
시인촌 회원
시와 작품집 " 꿈을 찾아서"(도서출판 채운재/2012)
시화 작품집 "얼뜨기의 세상살이" (월간 모던포엠 출판부. 집중과 선택/2015년)
시화 작품집 "하늘에 수를 놓고"(월간 모던포엠 출판부. 집중과 선택/2020)
시화 작품집 "서울 사는 참새" (월간 모던포엠/ 출판부 /2024)
E-mail : u-o-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