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칸 차폭등은 잘~, 아주 잘~ 나간다.
그런데, 차폭등 교환하기는 아~주 어렵다. 환~장할 일이다.
정비소에 맡기면 "고정 핀 부술각오 하세요."란 말을 듣게 되고
드라이버 넣어 젖히는데, 그릴을 감싸는 풴더부위의 도장이 까질 각오를 해야한다. ㅠ.ㅠ
오래 되어도 나의 애마인데, 가슴이 아프다. ^^
차폭등이 나간 거는 교체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 (정기 검사에서도 시비 걸지 않는다.)
전면 방향지시등이 더블등 이어서, 평소에 황색 불이 들어와 있다.
그런데, 방향지시등이 14년만에 나갔기에 다이 한번 해 보기로 했다.
먼저, 차폭등은 LED로 하기로 했다. 자주 나가는 거니, 매번 고생할 수 없지 않은가...
차폭등은 T10 꼬마전구인데, 2004년식은 황색이었고, 그 뒤 단종할 때 쯤 나온 것은 백색이었다.
그 때 엄청 서운했었지. 차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것도 페이스리프트라고 신차 차폭등 색을 바꾸었을 때
갑자기 내 차가 구형차가 된 듯했었지. 흰색이 얼마나 부럽던지... 12년 전이야기 이지만...
아래 붙은 방향지시등이 황색 더블전구로 차폭등과 함께 불이 들어오는데, 차폭등도 황색이면 별 재미도 없고
아픈 기억도 있고... 차폭등은 백색으로 하기로했다.
등 밝기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는데, 차폭등이 너무 밝아도 재미 없을 것같아, LED 1발 짜리로 했다.
1개 500원×6개(2대분+여유분)=3,000원,
배송비2,500원
지티글로벌 11번가에 있다.
그리고 방향지시등 황색 더블(전면), 황색 싱글(후면) 전구를 구입했다.
테라칸은 12V를 사용한다.
전방은 더블, 후방은 싱글을 사용하는데
이 업체는 10개씩 판매하면서
섞어서 보내 준다고한다.
10개 3,500원 인데, 이렇게 고마울 수가.
해서, 더블6개, 싱글4개를 구입하였다.
배송비 2,500원
이렇게 고마운 판매상은
송자동차나라, 인터파크에 있다.
이렇게 전구를 준비해놓고 등을 빼 내는데
야~! 고거 방향지시등 빼는 게 너무 힘들다.
인터넷을 뒤져도 빼는 법을 가르쳐 주는 곳이 없다. -교체 했노라고 자랑질 하는 데는 숱해도-
첫날, 운전석 방향지시등 부터 빼내기 시작했다.
보닛을 열고 방향지시등을 빼내기 위해 헤드램프 고정 나사부터 풀었다.
위에 하나 앞에 둘, 그리고 방향지시등을 잡고 있는 작은 나사못 하나. 그러면 빠질 줄 알았다.
그런데, 안빠지네...
아무리 잡고 당겨도, 흔들리며 빠질 것 같은데 안빠진다.
손가락 끝이 아프고, 팔도 아프다.
안쪽에서 물통을 제거하고, 전조등 커버를 밀어도 안빠진다. 앞에서 당겨도 안빠지고...
3시간을 시뤘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일을 벌였는데, 지나가는 사람마다 다 처다보고...
방향지시등 빼다가 해가 저물었다.
'아니, 뭐 부터 빼야 하는거여?'
'이 거 혹시 전조등이 저 뒤 안쪽에 볼트로 붙어 있는 거 아녀?' 의심도 가고...
겨울 오후는 짧기도 하고... 힘도 빠지고...
둘째날, 그려~! 방향지시등 한번 통채로 교체 하는거여.
인터넷 뒤벼보니, 중고품 10,000원이다. 그 까이꺼 하나 사서 달지 뭐, 오늘 힘 한번 쓰는거여. 박살나면 박살나고...
온 동네 쪽 팔리니까, 차의 전방을 벽쪽으로 돌려 주차했다. 보닛을 열면 작업하는 것 안보인다.
(어제는 후방 주차 해놓은 통에 작업실패를 동네 소문 다 내었지.)
안빠지는 거는 왼편 동그라미에 있는 핀때문이다.
저게 아래부분에 있으니 범퍼 있는 아래쪽에서 당겨야한다.
그런데 잡을 데가 있어야 잡고 당기지...
네비거치대 흡착판을 가지고와서 붙여봐도
앞면이 곡면이어서 붙질 않는다.
아무리 힘 주어도 안된다. 한시간째 끙끙거리고 있다.
갑자기 비까지 내려 목으로 우산을 잡고 작업하는데 일이 어렵다...
아무래도 전조등이랑 같이 빼는 것은 아니고, 따로 빼는 것 같다.
일단 전조등 고정나사 3개를 도로 체결하고, 차 상하지 않게 대나무 젖가락을 가지고 나와
차체와 방향지시등 램프 사이 틈에 밀어넣고 밀고, 당기고, 젖히고... 끙끙
왼손은 위쪽에서 당기고, 오른손으로는 젖가락을 오른쪽 틈에 넣어 최대한 아래로 내리고, 앞으로 당겼다.
퍽~!
빠졌다. 그런데 아이고~! 위에 고정 브라케트가 부서졌당. ㅠ.ㅠ
어딜 힘 줘야할 지 모르고 힘만 주다보니... 각오한 일이 벌어진거다.
아~! 내 시급이 얼만데... 이러고 있느냐고... 정비소 맡기면 되는데...
예상대로 방향지시등을 빼낸 자리 뒤엔 헤드램프 고정볼트가 떡하니 자리 잡고있다.
어제는, 저게 저렇게 잠겨있는데 헤드램프랑 방향지시등 통채로 뺀다고 헛 짓거리를 한 거지.
일단 차폭등 전구를 T10 꼬마전구에서 LED로 교체하고, 타버린 황색 더블 전구도 신품으로 교체하였다.
그리고 왼편 황색 동그라미가 핀이 꼽히는 구멍이다.
일단 집으로 가서 순간접착제로 부서진 고정브라케트 붙이고, 주변을 글루건으로 범벅을 하여 튼튼하게 보강하였다.
조립은 쉽지...^^
전구 불 들어오는 거 확인하고, 전구 끼워넣고, 방향지시등 핀을 구멍에 맞추어 밀어넣으면 딸칵 하고 들어간다.
그리고, 위에 접착제로 붙인 고정브라케트 나사못 하나만 조으면 된다.
이 고정브라케트는 힘을 많이 받지 않는 것 같다. 나사도 볼트가 아니라, 조그마한 나사못이다.
오른쪽 탈거는 한번 해 봤다고 쉬웠다.
아예 대나무 젖가락을 아래에 넣어 당기고, 왼손으로 상부 고정브라케트를 앞으로 당겨주니 몇번 시도끝에 빠져 나왔다.
처음이 어려운 거고, 한번 해보면 이렇게 쉬운거다.
차폭등을 백색 LED로 교체하고, 황색 방향등도 교체하였다.
차를 후방주차하고^^ 한참이나 불을 켜 두었다. 성공했다고 보여 줘야지...
차폭등 하얀색 LED와 황색등 불빛이 조화롭게 빛난다. 2발 짜리 LED 했으면 너무 밝을뻔 했어...
후기
1. T10 LED 를 1발 LED로 하였는데, LED광의 특성이 전면 직진성 이어서 측면에서의 빛이 좀 약한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비싸도 면발광 LED로 하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18.11.24)
2. 아이고~! 문제가 발생했다.
테라칸 몰고 정기검사 갔는데, 차폭등 LED 달았다고 제거 후 재검하란다.
차폭등은 전구가 끊어져도 정기검사에 문제가 없는데, LED 전구로 불 밝히면 법규위반 이란다.
이 법이 합리적인가? 의문이 들지만, 법이 법이니 지킬 수 밖에...
LED 전구를 빼려면 차폭등을 다시 빼야 하는데... 어찌 한다냐... 차 두대 개조 했는데...(18.12.03)
참고로, LED 방향지시등, 전조등, 브레이크등 전부 불법이어서, 정기점검 들어오면 전부 재검 이라고하니
LED로 전구교체 시 고려하시길.
차폭등을 면발광 LED로 교체하면 일반 전구로 속아줄까?(18.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