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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서는 B.C. 607년-534년 사이, 약 73년 동안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체 12장 357절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어 킹제임스 성경의 경우, 11,606 단어로 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단'은 '심판주'라는 뜻이고 '다니'라고 하면 '나의 하나님', 또는 '나의 심판주'란 뜻이며 '엘'은 '엘로힘'의 약자로 하나님을 뜻합니다. 그래서 다니엘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은 나의 심판주시라' 또는 '나의 심판주는 하나님이시라'라는 뜻이 됩니다.
신약이 끝난 시점에서 재림까지 걸쳐 일어날 미래의 일들을 기술하는 것이 계시록이라면 구약이 끝난 시점에서 신약이 시작되기까지의 일들을 기술하는 책이 다니엘서입니다. 요한계시록과 다니엘서가 갖는 공통점은 이 두 책이 모두 공백기를 메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니엘서에는 교회시대 이후 대환란과 재림까지 내다본 예언들이 담겨 있어서 계시록과 상호 비교하며 연구해야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니엘 1장>
2 주께서 유다의 여호야킴왕을 하나님의 집 기명 일부와 더불어 그의 손에 주셨더니, 그가 그것을 시날 땅 자기 신의 집으로 가져와, 그 기명들을 그의 신의 보물창고로 옮겼더라.
3 왕이 그의 내시 장관 아스페나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과 왕의 씨들과 고관들 중에서 몇 사람을 데려오라고 일렀더니,
4 곧 흠 없고 잘생겼으며 모든 지혜에 능숙하고 지식에 뛰어나며 과학을 이해하며 그들 안에 왕궁에서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그러한 소년들로서, 그들에게 칼데아인들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기 위함이더라.
5 또 왕이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왕이 마시는 포도주를 매일 일정량 지정하였으니, 삼 년간 그들을 길러 마지막에 그들로 왕 앞에 서게 하려 함이었더라.
6 그때 이러한 자들 가운데 유다 자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더라.
7 내시 장관이 그들에게 이름을 주었으니, 그가 다니엘에게는 벨트사살이라는 이름을, 하나냐에게는 사드락이라는 이름을, 미사엘에게는 메삭이라는 이름을, 그리고 아사랴에게는 아벳느고라는 이름을 주었더라.
8 그러나 다니엘은 그가 왕의 음식으로나 왕이 마시는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으리라고 마음에 결심하고, 내시 장관에게 요청하여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하였더라.
9 그때 하나님께서 다니엘로 내시 장관의 호의와 은총을 얻게 하셨더니,
10 내시 장관이 다니엘에게 말하기를 “내가 내 주 왕을 두려워하노라. 그가 너희의 음식과 너희의 음료를 정해 놓으셨으니, 너희의 얼굴이 너희와 같은 또래의 소년들보다 못한 것을 그가 어찌 보셔야 하겠느냐? 그렇게 되면 너희가 왕 앞에서 내 머리를 위태롭게 만들 것이니라.” 하더라.
11 그러자 다니엘은 내시 장관이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라고 세운 멜살에게 말하기를
12 “내가 당신께 간구하노니, 열흘 동안 당신의 종들을 시험하시어, 우리에게 콩죽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하신 후,
13 당신 앞에서 우리의 용모와 왕의 음식을 먹은 소년들의 용모를 살펴보시어 당신이 보시는 대로 당신의 종들을 처분하소서.” 하니라.
14 그러므로 그가 그 일에 대해 그들에게 동의하고 그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였더니,
15 열흘이 끝났을 때 그들의 용모가 왕의 음식을 먹은 모든 소년들보다 더욱 아름답고 더 살지게 보였더라.
16 그러므로 멜살이 그들의 음식과 그들이 마셔야 하는 포도주를 가져가고 그들에게 콩죽을 주니라.
17 이 네 소년들에게 하나님께서 지식을 주셨고 모든 학문과 지혜에 익숙하게 하셨으며, 다니엘은 모든 환상들과 꿈들을 깨닫더라.
18 그때 왕이 말했던 날들의 끝에 그가 그들을 불러들이니, 내시 장관이 그들을 느부캇넷살 앞으로 데려오더라.
19 왕이 그들과 대화해 보니 그들 모두 가운데서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는 아무도 찾을 수 없으므로, 그들이 왕 앞에 서게 되니라.
20 왕이 지혜와 지식에 대해 그들에게 묻는 모든 문제들에 있어서 그들이 자기의 온 나라에 있는 모든 마술사들과 점성가들보다 열 배나 더 나은 것을 알더라.
21 다니엘은 코레스 왕의 첫해까지 계속 있더라.
2 주께서 유다의 여호야킴왕을 하나님의 집 기명 일부와 더불어 그의 손에 주셨더니, 그가 그것을 시날 땅 자기 신의 집으로 가져와, 그 기명들을 그의 신의 보물창고로 옮겼더라.
3 왕이 그의 내시 장관 아스페나스에게 이스라엘 자손들과 왕의 씨들과 고관들 중에서 몇 사람을 데려오라고 일렀더니,
4 곧 흠 없고 잘생겼으며 모든 지혜에 능숙하고 지식에 뛰어나며 과학을 이해하며 그들 안에 왕궁에서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그러한 소년들로서, 그들에게 칼데아인들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기 위함이더라.
5 또 왕이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왕이 마시는 포도주를 매일 일정량 지정하였으니, 삼 년간 그들을 길러 마지막에 그들로 왕 앞에 서게 하려 함이었더라.
1절, 이집트 느코 왕이 유다를 침공하여 여호아하스를 페위시키고 형제 엘리야킴을 왕으로 세웠는데 그가 여호야킴왕입니다. 느코왕이 엘리야킴에게 붙여준 이름이 여호야킴인데(대하 36:3,4) 즉 여호야킴은 이집트의 꼭두각시 왕이었고 악을 행하였습니다(왕하 23:37, 대하 36:5). 그의 즉위 3년에 유다가 바빌론 왕 느부캇넷살의 침공을 받았는데 여호야킴이 차꼬에 묶여 바빌론으로 끌려가고 아들 여호야킨이 여덟 살에 왕위에 오른 뒤 석달 남짓 지나서 또 느부캇넷살이 쳐들어와 그도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갔습니다. 여호야킨을 이은 시드키야(맛타냐, 왕하 24:17)도 치리 9년에 느부캇넷살의 침공을 받고(왕하 25:1-7, 대하 36:17-21) 3년 간 버티다가 결국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바빌론으로 잡혀갑니다. 이것으로 유다 왕국은 멸망하는데 다니엘이 포로가 되어 바빌론에 잡혀간 때는 바빌론의 1차 침공 때인 여호야킴 왕 때입니다(대하 36:5,6). 다니엘은 다른 히브리 청년 세 명과 함께 바빌론 왕궁에 머물러 그곳의 학문과 언어를 익히게 됩니다.
2절, 바빌론 왕이 유다에 쳐들어와서 자행한 일은 성전에서 하나님의 기명들을 노략질한 것인데 언약궤가 탈취당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도 요한은 영 안에서 셋째 하늘에 올라가서 하늘 성전에서 '언약궤'(계 11:19)를 보기 때문에 아마도 바빌론이 침공하기 직전에 하나님께서 언약궤를 셋째 하늘로 들어 올리신 게 아닌가 추측됩니다. 그래서 2절에서는 하나님의 집 기명의 '일부'가 바빌론에 탈취당했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일부 주석가들은 성전 언약궤까지 느부캇넷살이 손에 넣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비성경적입니다.
3절, '왕의 씨들'이라 했기에 다니엘과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는 유다의 히스키야 이후 어느 왕들의 손자나 증손자 정도 되는 귀한 신분의 청년들인 것 같습니다(왕하 20:18, 사 39:7).
또 그들이 네게서 나올, 네가 낳을 네 아들들 중에서 데려갈 것이요, 그들이 바빌론 왕궁에서 내시들이 되리라.” 하니(왕하 20:18)
4절, 이들은 귀족이나 왕족 출신 청년들이기에 용모가 준수하고 지혜와 지식이 풍부했고 '과학'도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의 예표인 바빌론이 하나님의 자녀의 예표인 '왕의 씨들'을 세상 사람으로 개조시키려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그들의 언어(4절), 교육(4절), 음식(5절), 정체성(이름, 7절)까지 모두를 개조하려 합니다.
기원 전 600년 경인 이때 벌써 '과학'이라는 말이 나오기에 놀랍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보다 더 이른 시기에 중남미 고대 인디언들은 잉카 문명을 건설하고 고도의 과학 지식을 갖고 있었으며 이집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도의 기술이 없이는 기자의 피라미드 같은 초대형 건축물은 지을 수 없는 것이 명백하고 시체 방부 처리를 통해 수천 년이나 지나도록 보존하는 기술도 보통이 아닙니다.
성경에 두 군데에서(딤전 6:20) <과학>이란 단어가 나오는데 현대 성서들은 이 두 곳에서 과학을 제거하고 말았습니다. 배교자들은 과학과 철학을 사랑하고 그것들에 대한 성경의 경고의 말씀을 무시하기 때문에 세상의 유형인 바빌론과 과학이 같이 언급되는 것을 싫어합니다.
5절, 히브리 청년들을 훈련시킬 책임자로 '내시 장관'이 지명되었는데 이는 이 청년들이 내시가 되었던 것을 말해줍니다. 그렇기에 다니엘과 세 청년은 대환란 때 땅에서 구속받은 동정들인 144,000명의 모형을 이루게 됩니다(계 14:4).
모태로부터 고자로 태어난 자들도 있고, 사람에 의해서 고자된 자들도 있으며, 또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고자된 자들도 있느니라.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이라.” 하시더라(마 19:12).
14만4천은 '여자들과 더불어 더럽혀지지 아니한 자들(계 14:4)이고 내시가 된 다니엘처럼 이들도 성적 음행이 종교 행위의 일부로 자행되는 적그리스도의 예배 의식에 동참하지 않는 '동정들'인 것입니다.
6 그때 이러한 자들 가운데 유다 자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가 있었더라.
7 내시 장관이 그들에게 이름을 주었으니, 그가 다니엘에게는 벨트사살이라는 이름을, 하나냐에게는 사드락이라는 이름을, 미사엘에게는 메삭이라는 이름을, 그리고 아사랴에게는 아벳느고라는 이름을 주었더라.
8 그러나 다니엘은 그가 왕의 음식으로나 왕이 마시는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으리라고 마음에 결심하고, 내시 장관에게 요청하여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하였더라.
9 그때 하나님께서 다니엘로 내시 장관의 호의와 은총을 얻게 하셨더니,
10 내시 장관이 다니엘에게 말하기를 “내가 내 주 왕을 두려워하노라. 그가 너희의 음식과 너희의 음료를 정해 놓으셨으니, 너희의 얼굴이 너희와 같은 또래의 소년들보다 못한 것을 그가 어찌 보셔야 하겠느냐? 그렇게 되면 너희가 왕 앞에서 내 머리를 위태롭게 만들 것이니라.” 하더라.
6절, 유대인의 민족정신을 말살하고 이들을 완벽한 바빌론인으로 바꿔놓기 위해 느부캇넷살 왕은 이들을 '창씨개명' 시켜서 바빌론식 이름들을 지어 주었습니다.
7-8절, 이름은 바뀌었음에도 다니엘은 히브리인의 정체성과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포기할 마음이 없습니다. 한국식 사고 방식으로 보자면 아주 이상한 일인데, 한국 사람 같으면 부모가 주신 이름은 함부로 바꿀 수 없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일제 때 창씨개명에 저항했는데 이 히브리 청년들은 이름 바꾸는 것은 군말없이 수용하는데, 왕의 음식과 포도주는 거부했습니다. 그럴 만한 동기가 있었는가?
먹는 음식이 대수인가 생각할 수 있지만 구약시대에는 우상에게 마친 음식을 먹는 것은 그 우상에 절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8장은 음식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행동 지침인데 거듭난 신약 성도는 더이상 율법적인 음식 규례에 매이지 아니하지만 연약한 형제를 실족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면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제사 음식 같은)은 자제하라고 했습니다. 신약 성도는 먹는 것 때문에 구원이나 경건에 문제가 생길 일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은 우상에게 바쳐진 게 아니라 해도 술을 마시고 취해서는 안될 것입니다(롬 13:13 , 엡 5:18).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은 배를 통해 뒤로 나가는 줄 알지 못하느냐?
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으로부터 나오나니, 이것들이 사람을 더럽히느니라.
마음에서는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행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모독이 나오느니라.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며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아니하느니라.”고 하시더라(마 15:17-20).
느부캇넷살 왕의 식탁에 오르는 것들은 분명 먼저 바빌론 우상들에게 바쳐진 제사 음식들입니다. 이방인들의 풍습은 자신의 음식과 음료를 먹기 전에 먼저 섬기는 우상에게 제물로 바쳤기 때문에 그런 음식과 포도주의 일부를 유대 청년들에게 준 것입니다. 그것을 먹고 마신다면 율법 하에 있는 유대인 신분으로서 부정한 음식으로 자신을 더럽힌 것일 뿐더러 그들을 지켜보는 이방인들도 이스라엘의 율법을 우습게 여길 것입니다.
9-10절, 이런 음식을 가리는 태도는 '잡혀온 포로 신분'에 불과한 히브리 청년들로서는 대단히 당돌한 요구이고 진노를 살 수 있었음에도 하나님께서는 자기를 두려워하고 죄짓지 않으려고 하는 히브리 청년들을 도와주셔서 그들이 감옥 안의 요셉처럼 도움과 호의를 얻게 하셨습니다. 내시 장관은 청년들을 질책하거나 위협하는 대신 사정하듯 호소하는데 일이 잘못되면 다니엘서에 나온 느부캇넷살의 불 같은 성격대로면 청년들만이 아니라 책임을 진 장관까지 사형에 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11 그러자 다니엘은 내시 장관이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라고 세운 멜살에게 말하기를
12 “내가 당신께 간구하노니, 열흘 동안 당신의 종들을 시험하시어, 우리에게 콩죽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하신 후,
13 당신 앞에서 우리의 용모와 왕의 음식을 먹은 소년들의 용모를 살펴보시어 당신이 보시는 대로 당신의 종들을 처분하소서.” 하니라.
14 그러므로 그가 그 일에 대해 그들에게 동의하고 그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였더니,
15 열흘이 끝났을 때 그들의 용모가 왕의 음식을 먹은 모든 소년들보다 더욱 아름답고 더 살지게 보였더라
11-14절, 다니엘의 제안은 자신들이 '콩죽'(pulse, 야채에 대한 고어적 표현, 일종의 '식용 완두콩')과 물만 먹고 마시겠다고 하는 것인데 채식만으로 건강을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웰빙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본래 그대로의 '건강과 혈색'을 유지할 수 있는 상태로 채식을 하겠다는 제안입니다. 아무리 이교도 우상숭배자들이라 해도 콩죽이나 물을 우상 앞에 바칠 리는 없습니다. 그래서 다니엘은 우상에게 바쳐질리가 없는 음식을 골라서 먹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하려면 필히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청년들의 건강을 지켜주셔야 되었습니다.
콩은 '완전 식품'으로 불리기도 할 만큼 고른 영양소를 갖추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왕의 진수성찬을 먹는 다른 청년들과 비교해서 혈색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데 다니엘은 담대하게 열흘 동안 그렇게 해 보겠다고 제안한 것입니다.
15절, 열흘 동안 시험해 본 후에 오히려 히브리 청년들이 왕의 음식을 먹은 청년들보다 월등히 혈색이 좋았고 이로 인해 그들은 본격적 채식 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채식이 육식보다 건강에 좋은가라는 질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한창 먹어야 할 나이'에 음식을 자제하고 인내하며 하나님을 위해 고난을 자청한 그들을 보살피셨다는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멜살이 그들의 음식과 그들이 마셔야 하는 포도주를 가져가고 그들에게 콩죽을 주니라.
17 이 네 소년들에게 하나님께서 지식을 주셨고 모든 학문과 지혜에 익숙하게 하셨으며, 다니엘은 모든 환상들과 꿈들을 깨닫더라.
18 그때 왕이 말했던 날들의 끝에 그가 그들을 불러들이니, 내시 장관이 그들을 느부캇넷살 앞으로 데려오더라.
19 왕이 그들과 대화해 보니 그들 모두 가운데서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는 아무도 찾을 수 없으므로, 그들이 왕 앞에 서게 되니라.
20 왕이 지혜와 지식에 대해 그들에게 묻는 모든 문제들에 있어서 그들이 자기의 온 나라에 있는 모든 마술사들과 점성가들보다 열 배나 더 나은 것을 알더라.
21 다니엘은 코레스 왕의 첫해까지 계속 있더라.
16-17절, 이들의 '작은 헌신'에 대한 대답으로 주님께서는 소년들과 다니엘에게 특별한 은사를 주셨습니다. 그들 중에서 특히 다니엘은 마귀에 버금갈 정도의 뛰어난 지혜와 지식을 갖추어 현명한 자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마귀는 다니엘보다 좀더 지혜롭습니다(겔 28:3).
보라, 네가 다니엘 보다 더 현명하여 그들이 네게서 숨길 수 있는 비밀이 없고(겔 28:3)\
18-19절, 교육 기간을 이수한 후 이들은 왕과 대면하게 되고 시험해 본 결과 다니엘과 히브리 청년들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판명됩니다. 그들은 왕궁에서 일할 뿐 아니라 왕의 곁에서 상시 머물며 자문관 역할을 하는 측근 요직을 맡게 됩니다. 이것은 왕의 두터운 신임이 아니고서는 맡을 수 없는 자리인데 다니엘의 지혜가 워낙 출중하고 세상에 같은 자가 없기에(솔로몬 정도를 제외하고) 그 자리를 맡게 된 것입니다. 자신이 멸망시킨 적국 청년들을, 아무리 교육을 시켰다 한들 중책에 기용한 느부캇넷살도 일종의 '호탕한 성격의 인물'이라 할 만 한데 느부캇넷살도 지혜와 배포와 야심이 상당했고 구약에서 적그리스도의 예표인 인물 중 하나입니다.
20-21절, 당시의 '마술사들과 점성가들'은 별들의 운행을 잘 알고 천문 지식에 통달하여 그것으로 길흉화복을 점치는 대단한 자들이었습니다. 오늘날의 사이비 점성술사들이나 점쟁이들의 조잡한 수준이 아니라 그들은 진짜 '전문가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메소포타미아로부터 온 것이 분명한 그 동방 현자들은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 탄생하시기 한두 해 전에 하늘의 별을 보고 그 분의 탄생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0절의 '점성가들(astrologers)은 점성학(astrology)에 능한 사람인데 1:4의 과학(science)와는 조금 다릅니다. '천문학'은 astronomy이지만 점성학은 astrology로서 -logy라고 할때 그것은 헬라어의 'logia'에서 나온 것으로 영어의 'knowledge'에 해당하는 '지식'입니다. 반면 'astronomy'(천문학)은 헬라어 어근을 분석해 보면 'law of stars'(별들의 법칙)이 됩니다.
점성학은 별들을 보고 2차적인 다른 지식을 알아내는 영역이고 '천문학'은 단순히 별들의 운행 법칙 자체를 관측하고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점성학'과 '점성술'은 과학이 아니라도 '천문학'은 과학입니다.
다니엘서에는 이방인의 숫자 "10"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수 있는데 콩죽과 물로 '열흘 동안' 시험했었고 7:7에서는 '열 뿔' 가진 짐승의 환상이 나타나고, 열 뿔은 '장차 일어날 열 왕'이라는 말을 듣습니다(7:24). 뿐만 아니라 느부캇넷살의 꿈에 나타난 형상은 '열 발가락'(일부는 철, 일부는 진흙)을 갖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10'은 이방인의 숫자입니다. 이방인은 십진법을 사용하고 이방인 계보는 노아에서 시작되는데 노아는 아담의 '10대'손입니다. 성경에서 이방인의 계보는 창세기 '10장'에서 제시됩니다. 이방인 왕국의 첫 왕도 창세기 10장에 나옵니다. 10은 성경에서 이방인과 관련이 깊은 숫자입니다.
21절, 느부캇넷살 왕 다음에 손자 벨사살이 통치하고 그 다음 바빌론은 메디아인 다리오왕의 치세로 들어갑니다(5:31; 9:1). 그 다음 메데, 페르시아가 코레스왕 때 이르러 하나로 통합되고 그때 유대인 포로들의 팔레스타인 귀향이 허용됩니다.
다니엘은 느부캇넷살의 궁정 측근이 되어 '바빌론 전지방의 치리자'로서 왕이 죽을 때까지 곁에 있었고, 페르시아가 바빌론을 차지하고 '코레스 왕 첫해까지'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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