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주거권' LH공사 대응 공대위 제안
LH공사, 비용 문제로 지하주차장에 승강기 설치 안해
"눈, 비, 바람 안맞고 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야"
Beminor, 2012.03.05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남양주 별내신도시에 건설하는 국민임대아파트에 예산 부족을 이유로 승강기를 지하주차장이
아닌 일 층부터 운영하도록 설계한 것에 대해 장애인계에서 대응에 나선다.
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와 장애와여성 인권연대 마실은 ‘차별없는 주거권을 위한 LH공사 대응 공동대책위원회(가칭)’ 참여를 2일 제안했다.
이들 단체는 “LH공사는 서민 생활자들이 주로 거주하게 되는 소형 평수의 공공임대아파트, 국민임대아파트를 전국에 건설·공급·관리하는 주체일 뿐만 아니라, 2008년부터 장애물없는생활환경 인증제도의 인증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그럼에도 지금까지 LH공사가 건설하여 공급한 일부 아파트를 보면 이러한 구조로서 반복해서 건축된 듯하며, 앞으로도 같은 설계로 건설될 것을 우려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지하주차장과 승강기를 만들면서 다른 입주자들과 동등하게 이용약자가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 이라면서 “위의 아파트를 비롯해 이후 전국에 지어질 건축물의 향후 장애인 등 이동약자의 안전하고 차별 없는 주거 환경을 위해 공대위에 연대하여 힘을 실어주실 것을 요청한다”라고 제안했다.
장애와여성 인권연대 마실 김광이 활동가는 “SH공사(서울도시개발공사)가 건설 관리하는 아파트들은 지하주차장까지 내려가서
승강기를 탈 수 있어 장애인과 이동약자들이 기후에 따라 눈, 비, 바람 안 맞고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LH공사가
지은 공공, 국민임대아파트는 대부분 승강기와 지하주차장이 별개”라고 설명했다.
김 활동가는 “(LH공사에 문의한 결과) 처음에는 누수 때문에, 민원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임기웅변으로 답하더니, 최종 대답은 빚이 많아서 비용 문제라고 한다”라면서 "지어진 시설을 동등하게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분명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공동대책위원회에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연대동의서를 작성해 전자우편(wwdahr@daum.net)으로 보내면 된다.
한편, LH공사는 오는 2013년 10월 입주 예정으로 별내신도시에 국민임대아파트 9개 동 1,144호를 건축하고 있다.
홍권호 기자 shuita@bemin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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