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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만에 맞는 황금돼지해
-행운을 몰고 오지요. -
20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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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면서 늘 기쁘고 즐거운 일만 있던 건 아닐겝니다.
개중에는 기억하기조차 싫은 끔찍한 일도 있었고
언제까지나 가슴에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일도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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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일 돌이켜보면 나쁜 일 조차도 하나같이
의미 있는 일로 다가오기 마련인데
이는 지난 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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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삶을 반복하며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란 멍에를 진 탓에
오늘 하루만이라도 특별한 날로 기억되기를 바라지만
그게 어디 의지대로 되는 건가요? 그래서 남는 건 늘 후회이지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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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녘 하늘에 지는 붉은 해 바라보는 노년의 언덕에선 지금
떠오르는 아침 해의 맑은 빛살에 가슴 살짝 떨리고
2018에서 2019로 달라진 건 단지 숫자 하나의 차이 뿐인데
가슴 이리 설레게 하는 건 무슨 연유인지요?
올해라고 특별히 다른게 뭐가 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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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새해 첫날.
신문과 방송에선 황금돼지 이야기를 약속이나 한듯 쏟아내고 있습니다.
기해년이 시작되는 음력설은 아직 한 달가량 남았는데도요.
그래서 이야기 나눌 때 한두 마디 아는 척 할 수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뒤늦게 인터넷을 뒤져 몇 가지 나름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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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이라지요 올해가? 황금색 돼지해. 서력기원 2019년.
돼지는 원시시대부터 큰 덩치로 인류를 위협하던 존재인데
가축이 되어 사람과 함께 살면서 부와 풍요의 수호신으로 변했다지요?.
‘서유기’의 저팔계는 삼장법사를 만나 선한 수호신으로 바뀌고,
기와지붕의 추녀마루 위엔 서유기의 다른 등장인물과 함께
잡상(雜像)으로 만들어 세우기도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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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단순하지만 아주 강인한 성격을 지니고 있답니다.
침착하고, 이해심 많고, 성실하고, 끈기가 있고,
속이기 쉬워 보이지만 예상 밖으로 영리하기도 하구요.
그런 때문일까요? 요즘은 개와 고양이처럼 애완으로 키울 만큼
깨끗하고 귀엽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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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띠 사람들은 진실하고 부지런하며 사교적이지만,
거절할 줄 모르고 우유부단하기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손해를 보고.
이성에게는 감정을 잘 전달하지 못한다는 속설도 있습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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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를 상징하는 ‘황금’과 다산과 부를 주는 ‘돼지’가 어우러진
2019년.
황금돼지에 대한 열풍이 부는 것도
이해에 태어나면 큰 복을 받는다는 속설 때문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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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의문이 하나 생겼습니다.
지난 2018년 '무술년(戊戌年)’도 '황금개의 해'였고
2019년도 '황금돼지의 해'인데,
왜 하필 황금이고 12지(支) 앞에 붙는 색깔은 어떻게 정해지는 걸까요?
그해 이름은 10간과 12지를 결합하고 거기에 5방색을 더하는 게지요.
10간(干)은 천간(하늘)을 나타내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를 뜻하고
12지(支)는 지지(땅)를 나타내는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를 말합니다.
팁1:
☆10간 : *갑을(甲乙-청색) *병정(丙丁-적색) *무기(戊己-황색)
*경신(庚辛-백색) *임계(壬癸-흑색)
☆12지 : *子(자-쥐) *丑(축-소) *寅(인-호랑이) *卯(묘-토끼)
*辰(진-용) *巳(사-뱀) *午(오-말) *未(미-양) *申(신-원숭이)
*酉(유-닭) 戌(술-개) 亥(해-돼지)}를 결합해 만듭니다.
따라서 기해년(己亥年)의 기(己)가 황색이고 해(亥)가 돼지여서
황색 즉 황금돼지해가 되는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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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천간(하늘)과 지지(땅)는 60가지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 첫글자를 따서 합친 것이 바로 60갑자이므로
기해년은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띠의 해가 되는 겝니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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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복과 재물을 부르는 존재여서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돼지꿈을 꾸고 나서 복권을 사는 것도 이런 속설 때문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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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에 얽힌 이야기도 많습니다.
경북 안동에선 침 흘리는 아이의 목에 돼지코를 잘라 걸어주고
임신 중인 여자가 돼지고기를 먹으면 아이 피부에 부스럼이 많고,
산모가 돼지발을 삶아먹으면 젖이 많이 난다거나.
돼지꼬리를 먹으면 글씨를 잘 쓴다고 믿었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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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이발소나 음식점 벽에 돼지 그림이 흔하게 걸렸고
정월의 첫 돼지날(亥日)에 개업하면 부자가 된다고 믿은 것도
많은 새끼를 낳는다는 다산 능력을 바탕으로 형성된
믿음 때문이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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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는 닭고기이지만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건 돼지고기랍니다.
가장 선호하는 구이용 부위로는 물론 삼겹살이구요.
참고로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를 보면
한국인의 1인당 육류 소비량은 46kg 정도고
이 중에서 돼지고기 소비가 23kg 정도를 차지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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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 시대라고 하지요?
우리나라 신생아 출생률이 0.9명이 됐다는 보도입니다.
이는 부부당 한명의 자녀도 낳지 않는다는 뜻이니
모쪼록 올해에는 결혼 붐과 출산율을 높이는
긍정적인 한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일년 내내 가내 두루 평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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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동진 님, 카페지기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황금돼지해에 관한 특집을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어리 이창조 드림
박동진 카페지기님~~^^
반갑습니다. 한해 카페를 위해 애 많이쓰시리라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황금 돼지해를 맞아 보내신 복음의 글 잘읽었고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유념하시고요
가내 다복하시길 빕니다.
박동진 카페지기님, 수고 많으시겠습니다. 글씨가 커서 잘 보여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칭찬이나 기분 좋은 격려의 말에 춤추는건 고래나 코끼만이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지요
어쭙잖게 쓴 글 예쁜 마음으로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운 마음 지닌분들에게 큰 복 있을진저.
박동진 카페지기 대표팀장님, 時宜適切한 名文 감명 깊게 잘 보았습니다. 희망찬 새해 己亥年을 맞이하여
큰 기대를 갖게 되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박동진 님, 한사모 파이팅!
박동진 카페지기님! 어려운 일을 맡으시고 새해 첫 출발을 멋지게 시작하셨습니다
한밤의 사진편지가 계속 이어지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쑥스럽습니다. 별일 아닌 것으로 과찬해 주셔서 고맙기도 하구요.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 가끔이나마 능력껏 써보려고 합니다. 그것이 제대로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지구요. 걱정스러운 건 능력도 모자라지만 거기에 게으름병까지 있어서 그게 걱정입니다만. 일년에 몇번이나 올릴지내 자신도 모르겠습니다만 넉두리일망정 성의껏 써보겠습니다. 격려 부탁드립니다.
기해년 맞이하여 바동진 까페지기의 맛이 있고 재미있는 글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크게 기대가 됩니다.
.기해년을 맞이하여 박동진 까페지기로 수고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황금돼지의 해를 나름대로 맛깔나게 쓰신 글을 잘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졸필 예쁘게 봐주시니 고맙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불안해 집니다. 뭘 또 어떻게 써야할지...
돼지띠는 아니지만 이에 대한 난생처음 상세한 글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이런 것이 글쓰는 보람이지요.
늘 건강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