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속으로 걸어가며
박수현
새해에는 희망으로 누빔질한 새옷을 입고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자
산등성이를 뚫고 솟아오르는 새 빛을 보며
무한의 질서를 겸손히 맞이하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분배된
삼백 예순 다섯 날을 설레며 품어보자
지난해의 고단함과 근심은 훌훌 벗어버리고
뒤엉킨 분노와 자책도 녹여버리고
가장 깨끗하고 맑은 것들로 이 순백의 시간을 채우자
가까이 혹은 멀리 있는
고맙고 다정한 사람들을 떠올려 보자
언제나 우리는 같은 해와 달 아래 함께 살아가나니
서로 미워하지 말고 재촉하지 말고
화해, 배려, 신뢰, 평화라는 따듯한 말들을
시간의 강기슭에서 띄워 보내자
가장 부드러운 눈길로 받은
가장 깨끗한 귀로 들은
사랑과 축복의 말들을 서로에게 전하자
그리하여 그 복된 말들이
마음과 마음 사이, 기쁜 종소리로 울려나게 하자
눈부신 황금빛 일 검(劍)으로 달려오는
새해 새아침, 다시금 우리 힘차게 걸어가 보자
-롯데 비브리지 파트너(사보)
첫댓글 새해, 새 희망을 품고 복 짓는 삼백예순 날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