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어 우리는 원어민들이 모르는 단어조차 마구잡이로 외우기까지 합니다.
전에 한국인학생이 미국인에게 이 단어 아냐고 물으니까 처음 본다고 하면서 웃자
한국인 학생이 왜 모르지? 했던 일화가 있습니다.
지금 한번 한국어 사전을 열어보세요! 본인이 모르는 단어가 몇 개있을까요? 아마도 3분의 1은 모를 것입니다.
가령 미국인이 한국어단어를 외우고 싶을 때 불을 끄다(put out), 불을 소화하다 (extinguish)
두 개를 그냥 외우고 한국인에게 담배 소화하세요! (Extinguish your cigarette) 라고 하면 우리는 웃겠죠?
그것은 일상회화에서 쓰지 않는 즉 특수한 상황이나 환경에서 쓰는 거창한 단어(big word)이기 때문입니다
단어를 무조건 많이 정확한 단어의뜻을 모르고 외우면 정작 말 할 때는 망설여지게 되어 있습니다.
말하는 영어 (spoken english) 에서는 글쓰는 영어(written english)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나 손 다쳤어(I hurt my hand) 라고 하지 나 손 부상당했어(I injured my hand) 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 입니다.
이러한 단어는 전쟁에서나 나올법한 단어입니다. 다시 말해 글을 쓸 때나 특수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쓰일 단어이지
회화용 단어는 아닙니다. 물론 영어시험이나 영자신문을 읽을 때는 필요한 단어들이지만 말할 때는 사실 필요 없는 단어들입니다.
오줌과 소변은 의미는 같지만 쓰임새가 다릅니다.
친구끼리 나 오줌 싸야 돼(I gotta piss). 라고 하지 “나 방뇨해야만 해(I must discharge urine)”, 라고 안합니다.
물론 의사들은 환자에게 “오늘 오줌검사 있어요!” 라고 하지 않고 “소변검사(a urine test) 있어요!” 하겠죠!
엄연히 쓰임새가 다르기 때문에 알아두어야 할 단어이지만
이 책에서는 오직 회화에 유용한 단어로 이루어져있고 거창한 단어는 별도 표기만 했습니다.
더군다나 모든 언어의 단어는 비슷한 단어가 굉장히 많습니다,
가령 가끔(sometimes), 이따금(now and then), 간간히(betweentimes),
어쩌다 한번 (once in a while), 때때로, 종종, 왕왕(from time to time),
간혹(occasionally) 등과 같은 영어단어들은 영어사전에서 보면 “전부 같음”으로 나오기 때문에
정확한 뉘앙스의 차이도 모를뿐더러 원어민들은 무엇을 많이 쓰는지를 모릅니다.
우리가 이러한 표현들 중 일부만 자주 쓰듯이 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쓰는 말만 쓰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외국인이 “너 집에 갈 셈이야?” “나 집에 갈 셈이다”라고 말한다면 뭐라고 하실 건가요?
그런 말은 일상회화에 어울리지 않고 마치 사극에서 “내말을 거역할 셈이냐!?”라고 말하는 것 같다며 그냥 “집에 갈꺼야?”
또는 “집에 가려고?”, “나 집에 갈꺼야.” 또는 “나 집에 가려고” 이렇게 말하라고 알려주시겠죠?
세상의 모든 언어는 말할 때 쓰는 단어와 표현이 정해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단어뿐만이 아니라 표현에서도 말할 때 쓰는 표현이 따로 있습니다.
아무쪼록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이 영어를 이해하고 사용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너무나도 좋은책입니다 잘 보고 잇습니다.이제 겨우 절반 소화햇내요(^^)생각같아선 통째로 삼켜서 외우고 싶은데ㅠㅠ.참고로 실제 강의도 짱입니다.한마디로 앤더슨샘의 영어가 저를 웃게 행복하게 만드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