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다시
그러니까 2016년 5월, 다시
우리는 중국 하남성 온현 진가구 태극권 학교로 떠났다.
첫날은 흐렸고 둘째날은 비가 왔다.
학생들이다.
이번에는 학기중이라서 학생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은 21일 내내 맑았다.
어른이나 외부 청소년도 단기적으로 편입돼 이곳 학생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운동할 수 있었다. (한두 시간 수업을 그렇게 들어도 됐다.) 학생들의 운동은 거의 수업 한 타임씩으로 진행됐다. (수업 한 타임이 45분인지 60분인지는 모르겠다.)
시간표를 요약하면,
1. 아침 달리기, 동네 한 바퀴를 달린다.
2. 아침 식사,
지난 번에 얘기했듯이 학생들 운동량은 어마어마한데 식사는 너무 부실했다. 이점이 가장 안타깝다.
3. 조회 하듯, 운동장에 모여 진식 태극권(주로 노가일로)을 한다.
4. 초등생은 오전에 주로 교실에서 책 펴고 수업한다. 중고생은 주로 야외에서 운동한다.
예를 들면,
수업 한 시간 동안 달리기 종류를 한다.
5. 수업 한 시간 동안 레슬링(경기추수)을 한다.
6. 수업 한 시간 동안 병장기를 돌린다.
7. 수업 한 시간 동안 타격기를 한다.
8. 수업 한 시간 동안 타이어를 뒤집는다.
9. 수업 한 시간 동안 푸샵 종류를 한다.
10. 수업 한 시간 동안 웨이트를 든다.
11. 수업 한 시간 동안 오리걸음 종류를 한다.
12. 점심 식사,
13. 오후 시작, 다시 노가일로나 이로를 한다.
14. 오후도 비슷하다,
달리기를 제일 많이 한다. 모르고 보면, 육상학교 같기도 하다.
15. 타격 스파링도 한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학생들이 원으로 빙 둘러싼 채 8~10온스 정도 글러브를 끼고 2명씩 매섭게 싸웠다.
16. 저녁 식사,
그리고 뛰는 애들도 있다.
17. 타이어 뒤집는 애도 있다.
18. 밤이 되니까, 게임을 한다.
스마트폰 말고, 뛰어노는 놀이.
19. 열심히 봐도, 무슨 놀인지 잘 모르겠다.
타이어 위에 뛰어 올라가야 하는 것 같은데...아는 놀이 같기도 하고, 전혀 다른 것 같기도 하고, 반칙 때문인지 벌칙인지 등짝 맞기가 있던데... 열심히 봐도 잘 모르겠다.
20. 그러다가,
이 노래를 생각했다.
It is the evening of the day
I sit & watch the children play
(정말 앉아서 봤다.)
Smiling faces I can see
But not for me
I sit & watch
As tears go by
(울진 않았다.)
My riches can't buy everything
(워킹 푸언데.)
I want to hear the children sing
All I hear is the sound
Of rain falling on the ground
I sit & watch
As tears go by
It is the evening of the day
I sit and watch the children play
Doing things I used to do
They think are new
(이곳이 내 어릴 적과 더 비슷했다.)
I sit & watch
As tears go by
(티켓을 내고 과거를 다시 보는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