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로 결정하고, 책을 미리 사 놓고도 한참을 망설였다.
각오가 필요한.. 마음의 준비가 단단히 필요한 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물어 참아지지 않는
슬픔과 부끄러움과 미안함과 분노가 '분수'처럼 터져 나왔다.
24.12.03. 비상계엄 선포라는
현 시대의 내란 상황이 수습되지 않는 지금을 사는 나는
어린 새들을, 검은 숨들을...각각의 고통을, 기억을..
수습하기가 어렵다.
눈보라가 치는 긴긴 겨울 밤을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
얼어붙듯이 앉아 불의에 항거하는 시민들을..
오늘의 동호들을..
나는 응원하기도 미안한 마음으로..죄책감과 답답함으로..
기도한다.
이 땅을..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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