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바꿀 매화분재

[분재신사]

혼자 바쁘게 분올림 작업을 하다보면 실수가 많아진다.

뿌리를 너무자르거나 덜잘라 분발이 맞지 않거나, 방향을 완전히 반대로 심거나, 45도 정도 비뚤어지게 심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분재 경험이 나보다 적은 사람이라도 누가 옆에서 훈수를 두어주면 분명히 실수는 줄어듬을 알수 있다.

순간적인 착각으로 뿌리의 어느 부분을 너무 잘라버렸을 때는 정말 난감해진다.

그런 의미에서 분재 작업도 삼고초려가 필요한데

시간에 쫓기거나 마음이 급한 사람은 꼭 후회할 일을 자주 만들곤 한다.

특히 꼭 필요한 가지를 성급하게 잘라놓고 두고두고 후회한 적도 많다.

밭에서 실생분재를 키워갈 때도 가지를 자르는 작업만은 성급하지 않게, 너무 자주 전지 가위를 대지 않는 편이 결국 더 나은 분재가 됨을 경험하는 때가 많다.

오늘은 분올림 방향이 완전히 잘못된 매화분재를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역광을 받아 사진이 검군요. (이거 원! 사진기 좋은걸로 좀 바꿔야 겠는데요? ㅎㅎ)

45도 정도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훨씬 나아보인다.

현재 심겨진 모습이 훨씬 못해보인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분재신사 올림.

[good6380]

뿌리부분을 취목기술을 응용하거나 뿌리접을
이용하여 근장부를 낫추고 신사님 계획데로
좌측으로 눞혀서 분갈이하신다면 명품으로
거듭나리라 봅니다

[분재신사]

좋은 의견입니다.
하지만 대량 생산의 시간적 제약이 그럴듯한 작업도 못하게 될때가 많답니다.

[중산]

분재에 있어서 금기해야 할 사항이 분재신사님께서도 언급하신 서두름과 조급증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잘못 자른 가지 때문에 가슴을 치는 일이 많습니다.
저번 주에는 분재 몇 개를 분올림했는데, 서두르다 보니 분에 올바로 앉히지 못해 감상가치를 확보하지 못한 분재가 몇 개 있었습니다.

[분재신사]

차분하신 중산님도 그럴진대 급한 저야 그런 경험이 많을수 밖에 없지요.
이제부턴 몇번씩 생각하여 결정할까 합니다.

[처마]

저는 2년전에 소나무 가지를 1지,2지를 다 잘라서 시원하게 만든다고 했는데
2년 지나고 보니 웬걸요~아주 멍청한 짓을 했다고 요즘도 자책하고 있습니다..ㅜ.ㅜ
말씀처럼 항상 신중해야 하는데 분갈이나 수형 교정때는 쉽게 눈에 안들어오고
꼭 시간이 지나면 아차! 하더군요~ㅎ

[분재신사]

자르고 후회 할일이 많지만 또 그러면서 분재 기술도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은 우리에 비해 매우 신중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그건 우리가 배울 점이기도 합니다.